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

좀좀이 2019. 5.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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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차는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에요.


친구와 종로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조금 돌아다녔어요. 친구와 이야기하며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어요. 일단 스타벅스는 문을 닫은 시각이었어요. 바로 집으로 돌아가자니 한 시간 정도 더 놀 수 있었어요.


"우리 카페나 갈까?"

"그러자."


종로에는 24시간 카페가 몇 곳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라 해도 카페 찾는 게 어렵지 않아요. 아무리 이상한 새벽 시간이라 해도 24시간 카페가 있으니까요. 종로 어디에 24시간 카페가 있는지는 다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 다 가봤기 때문이에요. 종로에서 24시간 카페를 찾는다면 종로2가, 종로3가에 있는 할리스커피가 제일 무난해요. 종각에서 찾는다면 청계광장쪽에 탐앤탐스가 있구요. 광화문에 있는 할리스커피는 제가 24시간 카페를 돌아다닐 때는 24시간 카페였지만 지금은 최저임금 폭등으로 인해 24시간 영업은 하지 않는다고 해요.


친구와 할리스커피로 갔어요.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굳이 제가 할리스커피 가자고 하지 않아도 친구도 할리스커피 가겠구나 하는 것 같았어요. 생각해보니 이 친구와 만나면 스타벅스 아니면 할리스커피만 갔어요. 스타벅스가 영업중일 때에는 스타벅스를 갔어요. 그러나 스타벅스가 문을 닫으면 24시간 카페를 가야 했어요. 그러면 할리스커피였어요. 할리스커피 24시간 매장이 여기저기 요지에 자리잡고 있거든요. 제가 할리스커피를 많이 가기도 하지만, 늦은 시간에 친구를 만나는 일이 많아서 24시간 카페 찾아서 가다보니 할리스커피를 가게 되는 것도 있어요.


할리스커피 매장으로 갔어요.


'뭐 마시지?'


할리스커피 음료는 꽤 여러 종류 마셔봤어요. 이건 제가 할리스커피 음료를 골고루 다 마셔보겠다는 목표가 없어도 그냥 자연스럽게 되었어요. 친구와 만나서 늦은 시간에 카페 갈 때도 할리스커피, 밤새 글을 쓰러 24시간 카페 갈 때도 할리스커피였으니까요. 이래저래 할리스커피를 많이 갔고, 다른 음료 시켜보고 싶어서 안 마셔본 것 주문해서 마셔보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메뉴를 쭉 보았어요. 제가 마시고 싶은 것은 밀크티 크림라떼였어요. 그렇지만 다음날 아침에 약속이 있었어요. 밀크티 크림라떼는 커피가 들어가요. 커피 마신다고 잠을 못 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날은 커피를 피하고 싶었어요. 커피를 제외하고 무엇을 마실까 메뉴판을 다시 천천히 살펴보았어요.


'저거 한 번 마셔봐야겠다.'


복숭아 얼그레이 티가 있었어요. 투명한 컵에 받고 싶어서 아이스로 달라고 했어요. 그러나 제 앞에 나온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는 종이컵에 담겨 있었어요. 최악이었어요.


할리스커피 종이컵은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종이컵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는 이렇게 생겼어요.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 가격은 작은 사이즈가 5500원이고 큰 사이즈가 6000원이에요. 이 돈 내고 종이컵에 음료 받아들면 기분 좋을 리 없어요. 종이컵이 환경보호에 어쩌구 하는데 종이컵은 재활용되는 게 아니라 그냥 소각이에요. 종이 재활용하려면 먼저 물에 녹여야 하는데 종이컵은 당연히 안 녹죠. 코팅 벗겨내면 남는 게 없구요. 이건 1회용 플라스틱 컵보다 환경에 더 안 좋아요. 플라스틱 재활용이 문제면 정부는 분리수거를 더욱 철저하게 할 수 있게 하고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죠. 이래야 경제와 기술, 산업이 발전하고 환경보호도 되는 거구요. 무식하게 이건 환경에 나쁘니 무턱대지 말고 쓰라고 하고 있어요. 누가 보면 나무는 한 번 심으면 1년만에 막 몇십 미터씩 자라는 줄 알겠어요.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서 복숭아 얼그레이 티에 대해 '달콤한 복숭아와 얼그레이의 베르가못 향의 조화, 깔끔하면서도 달콤한 티베리에이션 음료'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 열량은 레귤러 사이즈 354ml 기준으로 102kcal 이에요. 영문명은 Peach Earl Grey 이에요.


복숭아 얼그레이


싱싱한 복숭아 주스맛이라고 해야 하나?


차 향은 거의 없고 복숭아 향과 단맛만 느껴졌어요. 복숭아 과육조각이 들어있었어요.


마시다보면 차 맛이 우러나와서 나무향 비슷한 향도 섞이기 시작했어요. 이 나무향 비슷한 향이 바로 얼그레이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마시다 보면 나뭇줄기 속 냄새와 복숭아향이 섞인 향이 느껴졌어요.


할리스커피 복숭아 얼그레이 티는 나무 줄기와 복숭아를 같이 먹는 맛이라고 표현해야 할 지, 싱싱한 복숭아 맛이라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일단 설익은 복숭아 맛은 절대 아니에요. 나무향 비슷한 향과 복숭아 맛이 같이 느껴져요. 얼그레이 때문에 맛과 향이 참 특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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