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신메뉴는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에요.


"스타벅스 신메뉴 나왔대."

"뭐?"


친구가 제게 스타벅스 신메뉴 나왔다고 알려주었어요. 친구에게 신메뉴로 뭐가 나왔냐고 물어보았어요. 친구가 사진을 보여주었어요.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 다크 카라멜 커피 프라푸치노, 돌체 콜드 브루가 새로 나온 음료였어요. 사진을 보니 이제 날이 곧 더워질 거라 시원한 음료를 내놓은 것 같았어요. 프라푸치노는 음료와 얼음을 갈아서 만든 슬러시 비슷한 음료거든요.


"너 오늘 스타벅스 신메뉴 마시러 갈 거야?"

"글쎄..."


친구가 제게 스타벅스 신메뉴 나왔으니 스타벅스 가서 신메뉴 마셔볼 거냐고 물어보았어요. 그러나 굳이 가서 마시고 싶지 않았어요. 어차피 며칠 후 다른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이 잡혀 있었어요. 제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면 카페를 가요. 이때 잘 가는 카페 중 하나가 스타벅스구요. 어차피 며칠 후 스타벅스 갈 건데 굳이 신메뉴 나왔다고 바로 일부러 찾아가서 마셔봐야할 필요는 전혀 없었어요.


'이번에는 멀쩡한 거 내놓았네?'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 다크 카라멜 커피 프라푸치노, 돌체 콜드 브루 모두 아주 기본적인 모양이었어요. 이름부터 매우 평범한 커피 베이스 음료였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 들어가서 사진을 보니 이상하거나 특이하게 생긴 부분은 하나도 없었어요. 평범함 그 자체였어요. 튀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될 정도였어요. 스타벅스가 커피는 맛있으니 이것들도 아무리 못해도 맛에서 중간은 갈 것 같았어요.


'신메뉴 개발자 시말서 쓴 거 아냐?'


당연히 그럴 리야 없겠지만, 이번에 나온 음료들을 보자 혼잣말로 저렇게 말했어요. 최근 스타벅스 신메뉴 평이 그렇게 썩 좋지 않았거든요. 뭔가 하나씩 사소한 것을 놓쳐서 전체를 망치는 실수가 이어지고 있었어요. 한동안 스타벅스 빨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음료를 내놓아서 먹기 극악으로 불편하게 만들었어요. 그 빨대 문제가 이제 해결되나 싶더니 나온 것이 바나나 크림 파이 프라푸치노였어요. 바나나 크림 파이 프라푸치노 맛은 괜찮았어요. 문제는 파이를 빨대로 깨서 먹으라는데 파이 지름이 컵보다 작고 휘핑크림 위에 올라가 있다보니 빨대로 파이를 찍으면 음료가 컵 밖으로 쏟아지는 문제가 있었어요. 파이를 부셔서 집어먹기도 고약했구요.


그런 것들에 비해 이번에 나온 음료들은 독특하거나 평범한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들이었어요. 그냥 빨대 꽂아서 쪽쪽 빨아먹으면 되게 생겼어요. 무난함 그 자체라 해도 될 정도였어요. 이런 건 맛만 괜찮으면 되고, 스타벅스가 커피 음료 하루 이틀 개발했던 곳도 아니니 이 정도는 괜찮게 만들었을 것 같았어요.


예상대로 친구와 만난 날, 식사 후 스타벅스로 갔어요. 저는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신메뉴 -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


원래는 수미쌍관 형태에요. 아래 하얗게 깔려 있고, 위에 커피 프라푸치노가 올라가 있고, 맨 위에 휘핑크림과 초콜렛 시럽이 뿌려져 있어서 흰색-커피-흰색 형태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거 사진 찍을 때는 모카 프라푸치노가 아래로 내려오고 있어서 아래 하얀 부분은 잘 안 보이게 되었어요.


휘핑크림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에 대해 '음료의 처음부터 중간, 끝까지 달콤한 초콜릿과 카라멜, 커피 풍미가 가득 느껴지는 뉴트로 감성의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를 만나보세요!'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 영문명은 Triple Mocha Frappuccino 에요. 열량은 Tall 사이즈 355mL 기준으로 320kcal 이에요.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


역시 스타벅스!


매우 맛있었어요. 보스톤 크림 파이 프라푸치노에서 파이 지름을 컵 지름보다 작게 만들어서 욕먹은 것을 한 번에 만회할 만한 맛이었어요. 이건 디자인도 기본적이고 음료 구성상 특이할 게 딱히 없으니 이것조차 실패하면 신메뉴 개발 담당자들 전부 진짜로 시말서 써야죠.


초콜렛, 카라멜, 커피 맛이 잘 섞여 있었어요. 전체적인 맛은 커피 초콜렛 맛이었어요. 초콜렛 커피보다 커피 초콜렛에 더 가까운 맛과 향이었어요. 커피향 풍부하게 느껴지는 카라멜 초콜렛 같은 맛이었어요.


독특하거나 확 튀는 부분은 없었어요. 개성이 우주 진출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왠지 아주 오래전부터 스타벅스에 있었던 메뉴인데 그동안 메뉴판에서 보이지 않아 몰랐던 음료 같았어요. 신메뉴라고 하는데 뒤져보면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존재했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그렇지만 맛없었다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무난하면서도 꽤 맛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느낀 것이었어요. 스타벅스에서 기본적인 음료들은 맛있거든요. 오히려 신메뉴 중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걸 만들었냐고 할 것들이 있구요.


스타벅스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는 시즌 지나서 사라지기 보다는 그냥 정식 메뉴로 계속 자리잡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무난하면서 맛이 꽤 좋았거든요. 커피도 마시고 싶고 초콜렛도 먹고 싶을 때 고르면 좋을 맛이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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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 스벅에서 늘 바닐라콜드브루만 즐겼었는데 담번엔 이 메뉴도 먹어봐야겠네요.~~!!!

    2019.04.21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