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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제주 까망 라떼 후기

좀좀이 2019. 3. 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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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셔본 스타벅스 음료는 제주 까망 라떼에요. 스타벅스 제주 까망 라떼는 오직 제주도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스타벅스 제주 한정 음료 중 하나에요.


스타벅스에 스타벅스 제주 한정 음료로 제주 까망 라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작년 여름이었어요. 작년 여름, 후오비 코리아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마구 뿌려댄 적이 있었어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처음 받았을 때였어요. 스타벅스 음료 중 무엇을 마셔야 좋을지 고민했어요. 처음에는 얌전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려고 했어요. 그런데 추가 요금 얼마만 더 내면 다른 음료로 바꿔서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아메리카노보다는 다른 음료를 마시고 싶었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접속했어요. 어떤 음료를 마실까 고민하며 음료 종류를 하나씩 살펴보았어요.


"제주 까망 라떼? 이건 뭐야?"


제주 까망 라떼를 보는 순간 '이건 꼭 마셔봐야 해!'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주 까망 라떼 사진을 보면 제주 까망 라떼와 함께 돌하르방도 같이 있었어요. 이 정도로 제주도를 강조한 사진은 없었어요. 대놓고 이것은 제주도 컨셉 음료라고 사진으로 말하고 있었어요. 사진 속 음료는 제주도에서 흔히 보이는 회색이었어요. 제주도 돌 중 이런 색을 갖고 있는 돌이 흔하거든요. 음료 색깔부터 제주도를 연상시키고, 여기에 음료 바로 옆에 돌하르방이 있으니 이것은 누가 봐도 제주도 컨셉 음료였어요. 제주도 컨셉 음료라고 떠올리지 못한다면 그게 이상한 것이었어요.


음료 설명을 보기 위해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인 것은 '제주지역 한정음료'라는 문구였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혹시나 해서 직원에게 물어보았어요.


"제주 까망라떼 파나요?"

"그건 제주 지역 한정 음료라서 팔지 않아요."


직원은 스타벅스 제주 까망라떼가 제주 지역 한정 음료라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어요.


제주 까망라떼는 제주도 가면 맨 처음 꼭 마셔본다.


제주 까망 라떼만큼은 제주도 가면 꼭 마셔보기로 했어요. 이게 맛있는지 맛없는지는 궁금하지 않았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이렇게까지 지역색 강하게 드러낸 이름, 사진 둘 다 가진 음료는 의외로 보기 어렵거든요.


그러다 제주도로 갈 일이 생겼어요. 드디어 스타벅스 제주 한정 음료 중 하나인 제주 까망라떼를 마셔볼 기회가 왔어요.


'제주 까망 라떼는 진짜 제주도 가자마자 마신다.'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가 이제 뭐 할 지 의논하자고 했어요. 저와 친구 모두 만나는 것만 약속했지 만나서 무엇을 할 지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친구 차 타고 어디 놀러가자는 말만 했을 뿐이었어요.


"일단 스타벅스 가자."


친구에게 스타벅스 가자고 했어요. 스타벅스에서 뭐 마시면서 무엇을 할 지 결정하자고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스타벅스 가자마자 메뉴판을 살펴보았어요. 제주 까망 라떼가 있었어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제주 까망 라떼를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제주 지역 한정 음료인 제주 까망 라떼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제주 까망 라떼


맨 아래에 거무튀튀한 가루가 깔려 있고, 그 위에는 회색 음료가 있었어요. 위에는 하얀 크림이 올라가 있었고, 맨 위에는 쿠키 조각이 올라가 있었어요.


제주 까망 라떼


스타벅스 제주 까망 라떼 사이즈는 그란데 밖에 없어요.


스타벅스 제주 한정 음료 제주 까망 라떼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제주 까망 라떼에 대해 '제주도의 돌담길과 하르방의 풍경을 제주 까망 라떼로 느껴보세요. 고소한 흑임자와 달콤한 소보로 토핑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료입니다.' 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제주 까망라떼 영문명은 Jeju Black Sesame Latte 이에요. 제주 까망 라떼 열량은 그란데 사이즈 기준으로 225kcal 이에요. 가격은 7200원이에요.


참고로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제주 까망라떼 사진은 아래와 같아요.


스타벅스 홈페이지


색은 정말 제주도 컨셉 음료다. 그런데 이거 우도 땅콩 라떼에 더 가깝지 않아? 우도도 화산섬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딱 제주도에서 흔한 돌멩이 색이라 깨가 들어가고 엄청 고소할 줄 알았어요. 흑임자 집어넣어 이런 색을 낸 건가 추측했어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제주 까망라떼 소개를 보면 분명히 '흑임자'라는 것도 들어갔다고 나와 있거든요. 사실 제주도에서는 여름에 길거리에 비닐 펼쳐놓고 깨를 말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전혀 아니었어요. 깨 냄새가 많이 나고 깨 때문에 고소하지 않을까 추측했던 제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어요.


맛이 딱 소보로 맛이었어요. 고소한 맛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이것은 깨가 내는 고소한 맛 같지 않았어요. 오히려 땅콩이 만들어내는 고소한 맛 같았어요. 여기에 소보로까지 더해지니 이건 딱 땅콩 들어간 소보로를 액체로 만들어 마시는 기분이었어요.


아래로 내려갈 수록 음료는 더 걸쭉해졌고 맛도 진해졌어요. 하지만 이것은 우도 땅콩을 컨셉으로 잡아 만든 음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전혀 변하지 않았어요. 그 생각만큼은 그대로였어요.


확실히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제주도 느낌을 정말 많이 잘 살렸어요. 크림 위에 올라간 소보로는 검고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처럼 보였어요. 회색은 제주도에서 정말 흔하게 보이는 돌과 자갈 색깔이구요. 이게 왜 제주 지역 한정 음료인지 사진으로만 봐도, 그리고 실제 받아봐도 충분히 납득갔어요. 제주도에서 정말 흔하고 육지에는 별로 없는 특징적인 색을 정말 잘 잡아냈어요.


이게 땅콩 소보로 맛이 났다고 해서 제주도와 거리가 먼 것도 아니에요. 제주도도 땅콩 키워요. 특히 우도는 땅콩을 많이 재배하구요.


스타벅스 제주 까망 라떼는 제주도 내려가면 스타벅스 가서 제주도 온 기념으로 한 번 마셔볼 가치가 정말 충분한 음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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