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프랜차이즈카페 메뉴

스타벅스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좀좀이 2019. 2. 19. 19:12
728x90

이번에 마셔본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는 스타벅스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에요.


"스타벅스에서 신메뉴 나왔더라."

"어? 고마워."


인스타그램을 하는 친구가 제게 스타벅스에서 신메뉴가 나왔다고 알려주었어요. 이번에 나온 신메뉴는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슈크림 크런치 라떼, 헤이즐넛 더블 마키아또였어요.


세 개 다 먹어볼 생각까지는 없었어요. 하나만 마셔볼 생각이었어요. 스타벅스는 가격이 꽤 있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카페 한 곳에서 음료 세 잔 마시는 일은 없구요. 신메뉴 나오면 음료도 마시고 카페에서 책 보고 놀기도 하러 가는 거지, 신메뉴 다 마셔보겠다고 작정하고 가지는 않아요. 아쉽게도 저는 그렇게 '매니아'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에요. 신메뉴 나오면 궁금해서 마셔보기는 하지만 그 자리에서 세 잔 다 마실 정도로 목숨 걸고 마시지는 않아요.


이거 분명히 뜨거운 거 주문하면 못 생긴 머그잔에 준다고 하겠지.


카페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면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재가 생긴 이후, 카페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겠다고 하면 무조건 유리컵 또는 머그잔에 음료를 담아서 줘요. 문제는 뜨거운 것으로 주문하면 무조건 못생기고 속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머그잔에 준다는 것이에요. 광고 자체를 머그잔에 담아서 하든가 할 것이지, 광고는 뜨겁고 말고 없이 다 투명한 컵에 담아서 광고해놓고 정작 매장에서 뜨거운 것으로 주문하면 무조건 못 생긴 머그잔에 줘요. 


왜 내가 멀쩡히 돈 다 내고 심봉사 되야 하는데?


머그잔에 받으면 진심으로 돈 아까워요. 아무리 맛있어도 1000원은 손해본 기분이에요. 시각적 효과도 같이 판매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시각적 효과를 싹 다 제하고 똑같은 값 받고 있으니 상당히 짜증나요.


결국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해서 눈도 즐거우려면 아이스 음료로 주문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 조차도 가끔 유리잔 다 떨어져서 머그잔에 주겠다는 소리를 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아이스 음료를 주문하면 투명한 유리컵에 담아줘요. 그래도 가끔 말 안 하면 멍청하게 생긴 머그잔에 담아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문시 꼭 투명한 유리컵으로 달라고 말을 해야 해요.


프라푸치노는 아이스 밖에 없다.


슈크림 크런치 라떼는 아마 뜨거운 것도 가능할 거에요. 그러나 뜨거운 것으로 주문하면 100% 바보같은 머그잔에 받아들 것이 뻔했어요. 제가 낸 돈의 가치를 다 즐기려면 무조건 차가운 것으로 주문해야 했어요. 저는 장님이 아니니까요. 다이소 머그잔보다 훨씬 못 생긴 머그잔만 멍하니 감상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어요. 그러므로 선택지는 무조건 아이스였어요. 좋든 싫든 멍청하게 생긴 머그잔 보기 싫으면 무조건 아이스로 주문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프라푸치노는 애초에 아이스 밖에 없어요. 프라푸치노를 선택하면 자의고 타의고 상관없이 차가운 음료를 받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를 마시기로 했어요.


스타벅스로 갔어요.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를 주문했어요. 유리잔에 달라고 했어요. 직원이 유리잔이 남아 있나 확인을 하고는 알겠다고 했어요.


스타벅스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는 이렇게 생겼어요.


스타벅스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노란빛이 아주 희미하게 섞인 흰색에 가까운 음료 위에 하얀 크림이 올라가 있어요. 그리고 그 위에 크런치 가루가 뿌려져 있어요.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크런치 가루는 빨대로 쉽게 빨아들일 수 있는 잘은 가루였어요. 이런 토핑이 올라가는 거라면 좋아요. 종이 빨대로 무난히 먹을 수 있으니까요. 만약 큼직큼직한 조각이 올라갔다면 이번에도 스타벅스는 너네 종이 빨대 생긴 꼴 좀 생각하고 음료 만들라고 신랄하게 비난했을 거에요.


스타벅스 신메뉴


저는 tall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스타벅스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tall 사이즈 가격은 6500원이에요.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에 대해 '새롭게 돌아온 슈 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바삭한 슈크런치 토핑이 올라가 진짜 슈 크림 빵을 먹는 느낌을 구현한 새로운 슈 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커피 없이 즐길 수 있는 슈 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타벅스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 영문명은 Choux Cream Crunch Frappuccino 에요. 열량은 tall 사이즈 기준으로 315 kcal 이에요.


스타벅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더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다.


음료를 쪽 빨아마시는 순간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라고 확 느꼈어요.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게에서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맛이 꽤 비슷했어요. 설명이 따로 필요없었어요.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그걸 상상하면 100% 딱 들어맞을 거에요.


위에 올라가 있는 휘핑 크림을 먹어보았어요. 이건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기는 한데 음료보다 더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아주 유사한 맛인데 맛의 진하기로 차이를 만들어냈어요. 만약 휘핑 크림 맛이 조금만 약했어도 옥상옥 느낌이 아주 강했을 거에요.


여기에 커피 섞어 마시고 싶다.


여기에 미지근한 에스프레소 살짝 섞어 마시면 무지 맛있을 것 같았어요. 이 자체도 맛이 즐거운 맛이었지만 에스프레소 조금 섞으면 꽤 환상적일 것 같았어요. 그러면 아마 아포가토와 맛이 비슷해질 거에요. 커피 뿐만이 아니라 독한 맛을 갖고 있는 것을 섞어서 마시면 꽤 맛있을 것 같았어요. 의외로 유자청도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물론 당연히 해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실험 정신을 마구 잡아 흔들어 깨워대는 맛이었어요. 기본이 좋으니 너무 이상한 것만 안 섞으면 괜찮은 맛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스타벅스 슈크림 크런치 프라푸치노는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더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놓은 것 같은 맛이었어요. 맛 자체가 괜찮았지만, 왠지 독한 맛을 가진 음료를 조금 섞어서 마셔보는 실험을 해보고 싶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