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아시아 생존기 (2012-2013)

우즈베키스탄의 바클라바

좀좀이 2012. 6. 1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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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라바는 튀르크 민족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전통 과자에요.


유명하기는 터키가 가장 유명하지만 아제르바이잔도 그렇고,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고 튀르크 민족들은 이 과자를 엄청나게 좋아한답니다.


이 과자에는 아주 중요한 문제점이 있어요. 바로 '가격'...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요. 한국 서울 이태원에 있는 살람 베이커리에서만 비싸게 파는 게 아니라 이건 터키든 어디든 다 아주 비싼 과자.


이 바클라바는 '현지화'의 척도로 사용해볼 수도 있어요. 특히 터키 것은 너무 달아서 한국인 중 3조각을 먹는 사람도 별로 없거든요. 이 바클라바를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는지로 '현지화가 얼마나 되었는가'를 알아볼 수도 있답니다. 처음 먹는 사람들은 1개 정도 먹어요. 그만큼 엄청나게 달답니다.


터키의 바클라바는 정말 혀를 무거운 쇠로 꽉 눌러버리는 듯한 묵직하고 진한 단맛이 있어요. 그 이유는 이거 자체가 설탕 덩어리인데 다 만들고나서 진한 설탕 용액을 또 잔뜩 부어놓거든요.


우즈베키스탄의 바클라바는 터키처럼 묵직하고 진한 단맛은 약해요. 터키 것 1개 먹을 수 있다면 우즈벡 것은 2개 먹을 수 있어요. 무조건 2배씩 계산은 아니고 터키 것 2개 먹을 수 있다면 우즈벡 것은 3개 정도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터키보다는 우즈베키스탄이 바클라바 가격도 싸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오신다면 바클라바가 보인다고 '저건 터키 것이네'하고 넘어가시지 말고 한 번 사서 드셔보세요. 맛이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나 비교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답니다.


단맛의 강도를 비교하자면 터키 것이 가장 진하고, 한국 이태원의 살람 베이커리 것이 터키 것보다 조금 약하고, 우즈베키스탄 것은 살람 베이커리 것보다 덜 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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