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59쌀피자

59쌀피자 (오구피자) - 육해공 골드 피자

좀좀이 2018. 8. 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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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먹어본 피자는 59쌀피자 메뉴 중 하나인 육해공 골드 피자에요.


"이번에는 어떤 피자 먹지?"


59쌀피자는 어쩌다 가끔 가는 프랜차이즈 저가 피자 체인점이에요. 제 집에서 가는 방향이 피자스쿨과 살짝 다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59쌀피자의 피자는 피자스쿨 피자보다 가격이 비싸요. 물론 비싼만큼 오구피자 양이 피자스쿨 양보다 많기는 해요. 오구피자의 피자는 혼자 라지 한 판 먹으면 딱 좋은 양이에요. 혼자 두 판 먹기는 조금 무리가 가는 양이구요. 59쌀피자의 피자는 쌀가루가 들어간 도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쫀득함도 크고 포만감도 그만큼 크고 오래가요. 그래서 혼자 두 판 먹으면 솔직히 무리한 것이다보니 소 잡아먹은 뱀처럼 드러누워버려요.


방문에 붙어 있는 59쌀피자 전단지를 보았어요. 딱히 끌리는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피자는 먹고 싶고, 피자스쿨 피자는 다 먹어보았기 때문에 새로운 피자를 먹기 위해 59쌀피자에 갈 생각이었지만, 문제는 먹어보고 싶은 피자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어요. 흥미로워보이는 것들은 이미 먹어보았어요. 고르곤졸라 피자, 단호박 피자는 다 먹어보았기 때문에 새롭게 흥미를 끌 만한 피자를 찾아보았지만 그런 건 잘 보이지 않았어요.


먹어보고 싶은 피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가격이 꽤 나간다는 점이었어요. 라지 사이즈로 두 판을 혼자 먹으면 3만원 정도 나오게 생겼어요. 이 돈이면 음식 선택지가 너무 많아요. 3만원이면 자연별곡, 애슐리 같은 곳을 주말/저녁 가격으로 먹어도 돈이 남거든요. 그래서 고민되었어요. 한 판만 사서 먹으면 딱 한 끼 수준이고, 두 판을 먹으면 배터지게 부르기는 한데, 금액을 보면 그렇게까지 경제적인 선택은 아니었거든요.


"일단 가서 생각해야지."


이때는 희안하게 피자가 참 먹고 싶었어요. 도우 두께가 조금 있는 피자로요. 그래서 오구피자를 사서 먹기로 했어요. 어떤 피자를 사서 먹을지는 59쌀피자 매장 가서 결정하기로 했어요. 방에서 어떤 피자를 먹을지 고민한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거 같지는 않았거든요. 가서 아무 거나 대충 찍는 게 답 같았어요. 그래서 옷을 입고 오구피자 매장을 향해 걸어갔어요.


59쌀피자 매장에 도착했어요. 땀을 닦으며 어떤 것을 먹을지 메뉴를 살펴보았어요.


"육해공 골드 피자나 먹어볼까?"


예전에 오구피자 메뉴 중 농촌피자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육해공 골드 피자는 농촌 피자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진을 보니 이건 꽤 화려해보이는 피자였어요. 화려해보이는 만큼 가격도 참 화려한 피자였어요.


가격 때문에 조금 망설여졌어요. 어지간하면 저렴한 피자를 먹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저렴한 피자 중 딱히 끌리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그냥 육해공 골드 피자를 주문했어요.


59쌀피자 상자


저는 라지 사이즈로 주문했어요.


59쌀피자 육해공 골드 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59쌀피자 (오구피자) - 육해공 골드 피자


새우, 베이컨, 닭고기 토핑이 올라가 있어요. 그리고 피자 엣지에 고구마 무스가 뿌려져 있어요. 고구마 무스가 없었다면 아마 육해공 피자가 되었을 거에요.


59쌀피자 육해공 골드 피자 가격은 라지 사이즈 15900원, 레귤러 사이즈 12900원이에요. 육해공 골드 피자 중량은 라지 사이즈가 902g, 레귤러 사이즈가 532g 이고, 열량은 라지 사이즈가 523 kcal, 레귤러 사이즈가 414 kcal 이에요.


59쌀피자 홈페이지에서는 육해공 골드 피자에 대해 '베이컨, 통새우, 바베큐 치킨 등 육해공 재료들을 피자 한판에 다 모아 놓은 '엄지척' 피자'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 피자의 영문명은 Land, Sea and Air Gold Pizza 래요.


육해공 골드 피자


새우맛이 이렇게 강한 줄 처음 알았다.


피자가 별로 짜지 않았어요. 강한 맛을 내는 소스도 없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토핑의 맛과 치즈맛, 도우맛으로 승부보는 피자였어요.


주요 토핑은 해산물인 새우, 그리고 돼지 베이컨과 닭고기 조각이었어요. 새우, 베이컨, 닭고기가 합쳐졌기 때문에 피자 이름부터 '육해공 골드 피자'였어요. '골드'는 고구마 무스를 뜻하는 것이구요.


이 피자를 먹으며 놀랐던 점은 바로 이 피자의 메인을 차지하는 맛이 바로 새우라는 것이었어요. 새우는 맛이 그렇게까지 강한 해산물은 아니에요. 새우향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맛과 향이 강한 재료와 섞이면 쉽게 뭉개져버려요. 게다가 이 피자에 토핑으로 올라간 베이컨은 그 자체가 맛과 향이 상당히 강한 재료. 닭고기는 양념이 되어 있었어요. 따로 소스를 뿌리지 않은 대신 닭고기가 양념이 되어서 소스 역할도 맡고 있었어요.


그런데 새우 맛이 이 피자의 중심이었어요. 새우맛이 아주 확실히 느껴졌어요. 베이컨과 닭고기를 씹으면 베이컨 맛과 닭고기 맛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이 피자 맛의 메인은 새우맛이었어요. 새우맛이 이렇게 순수하게 잘 느껴지는 피자는 이게 처음이었어요.


59쌀피자 육해공 골드 피자는 맛이 순하고 새우맛이 참 잘 느껴지는 피자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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