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마셔본 커피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에요.
"카페나 가야겠다."
집에서 글을 쓰고 책을 보고 공부를 하려 했지만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았어요. 방 안은 매우 습하고 더웠어요. 에어컨을 켜야하나 진지하게 고민되었어요. 게다가 머리가 멍하고 잠만 계속 왔어요. 잠을 깊이 잘 자고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책에 있는 글자가 단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집중하려 노력했지만 노력은 모두 허사가 되었어요. 결국 인터넷으로 뉴스 보고 글 보면서 딴짓하면서 시간을 허비했어요.
이대로 집에 있다가는 하루 종일 공칠 것 같았어요. 뭐라도 하려면 샤워하고 집에서 나가야 했어요. 집에 있다가는 계속 딴짓만 할 거 같았어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어요. 준비를 하면서 어느 카페를 갈까 고민했어요.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선택지는 많이 있었어요. 가고 싶은 카페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결국은 할리스 커피.
결국은 할리스 커피였어요. 느긋하게 책 보고 글 쓰고 공부하기에는 할리스 커피가 제일 괜찮았거든요. 프랜차이즈 카페 중 시간 오래 죽치고 보내기 좋은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는 할리스 커피. 다른 카페를 가볼까 잠시 고민했지면 결론은 또 다시 할리스 커피였어요. 가던 곳을 또 가기로 결정했어요. 그 외에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가던 곳 가더라도 뭐 다른 것 좀 하자.
항상 가는 할리스커피지만,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제가 환승하는 경로가 아니라 다른 역에서 환승했어요. 사실 이것이 더 빠르게 가는 방법이기는 해요. 그렇게 환승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잘 하지 않을 뿐이지요. 환승을 해서 제가 즐겨가는 할리스커피가 있는 지하철역으로 갔어요. 지하철역에서 나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가던 길로 할리스커피로 갔어요.
'마시던 것도 다른 걸로 마셔볼까?'
항상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마시고 싶었어요. 단, 조건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책을 보고 글을 쓰러 카페에 온 것이었기 때문에 커피가 들어간 것이요. 커피 또는 커피가 들어간 음료 중 제가 안 마셔본 것이 뭐가 있나 살펴보았어요. 이것저것 있었어요. 항상 밀크티 크림라떼만 마셔왔기 때문에 당연히 안 마신 음료 종류가 많이 있었어요. 게다가 할리스커피는 음료 종류 자체가 많기도 하구요.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나 마셔야지.
콜드브루로 만든 카라멜 마끼아또는 뭐가 다를지 궁금했어요. 이름을 보면 너무 괴팍할 리는 전혀 없었어요. 카라멜 마끼아또 맛은 알고 있어요. 거기에서 그렇게 크게 벗어날 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사실 상당히 무난한 메뉴였어요. 이건 안 마셔봐도 알 수 있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어쨌든 제가 안 마셔본 할리스커피 제품 중 하나였어요.
그래서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어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는 이렇게 생겼어요.
아래는 하얀색이고, 위는 커피색. 가만히 놔둬도 커피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섞여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 가격은 5700원이에요.
할리스커피 홈페이지에서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에 대해 '콜드브루를 이용하여 바닐라 시럽과 카라멜소스가 더해진 카라멜 커피음료의 대표'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홈페이지에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 영문명은 Coldbrew caramel macchiato 라고 나와 있어요. 레귤러 사이즈는 354ml, 그란데 사이즈는 472ml 에요. 열량은 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179kcal 이에요.
카라멜 마끼아또네.
시원한 카라멜 마끼아또였어요. 사실 이름에서 이것 맛의 99%는 예측이 가능했어요. '콜드브루'라는 것 외에는 그렇게 특별한 것이 이름에 더 붙어 있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뭔가 참 휘황찬란하고 맛을 짐작할 수 없게 이름이 붙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카라멜 향, 커피 향 모두 아주 강하지는 않았어요. 끝맛에서 느껴지는 맛은 카라멜향이 커피향보다 강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맑은 느낌이 강하게 나는 커피였어요. 아이스 커피 종류라 참 시원했어요.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맑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얼음이 녹아서 맛이 쉽게 묽어지지는 않았어요. 맑은 카라멜 마끼아또라 상상하면 많이 비슷할 거에요. '콜드브루'라는 단어가 앞에 붙어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특별하거나 일반 카라멜 마끼아또와 차이가 난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요.
할리스커피 콜드브루 카라멜 마끼아또는 여름에 시원한 맛으로 마시기에 좋은 커피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