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먹어본 피자는 59쌀피자의 단호박 피자에요.


"오랜만에 오구피자나 먹어볼까."


59쌀피자를 안 먹은지 꽤 되었어요. 오구피자 가게는 제가 사는 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거든요. 게다가 59쌀피자는 피자스쿨보다 피자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한동안 피자를 사먹으러 나가면 피자스쿨로 가곤 했어요. 그러다 오랜만에 59쌀피자를 먹고 싶어졌어요. 59쌀피자의 피자와 피자스쿨의 피자는 도우가 다르거든요. 피자스쿨 도우는 매우 얇은 밀가루 반죽인 것에 비해 59쌀피자 도우는 두껍고 찰기 있는 쌀가루가 섞인 반죽이에요.


"단호박 피자 맛있을 건가?"


59쌀피자에는 '단호박 피자'라는 피자가 있어요. 59쌀피자를 처음 갔었을 때부터 궁금했던 메뉴였어요. 그렇지만 단호박 피자를 사먹어본 적은 없었어요. 항상 궁금해서 언젠가 사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실행에 옮긴 적은 없었어요. 아무래도 피자스쿨을 주로 가고 59쌀피자는 잘 안 가다보니 그렇게 된 것도 있었고, '단호박 피자'라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단호박 피자가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영 들지 않았어요. 단호박 자체를 즐겨먹지도 않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거든요. 그리고 단호박이 피자 토핑으로 얼마나 피자와 잘 어울릴지도 의문이었어요.


오랜만에 피자를 먹고 싶었어요. 피자스쿨 피자는 다 먹어보았기 때문에 59쌀피자 피자를 먹어볼까 고민했어요. 오구피자를 안 먹어본지 오래되기도 했고, 피자스쿨 피자만 계속 먹어서 다른 피자도 먹어보고 싶었거든요. 제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피자 가게는 피자스쿨과 59쌀피자 뿐이었어요. 피자스쿨 피자를 먹지 않는다면 59쌀피자의 피자를 먹어야 했어요.


"단호박 피자 한 번 먹어봐?"


항상 궁금했던 59쌀피자의 단호박 피자. 아무리 상상해도 이 피자가 대체 무슨 맛일지 상상이 가지 않았어요. 단호박 튀김과 맛이 비슷할 건가? 단호박 튀김은 단짠의 조합. 단호박을 씹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고 잘 익은 단호박의 단맛과 간이 된 튀김옷과 간장의 짠맛이 조합을 이루어요. 그것과 비슷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피자에 단호박을 올리는 것은 상상이 쉽지 않은 조합이었어요.


"이번에 한 번 먹어봐야지."


59쌀피자에 단호박 피자가 있다는 것을 안 지 꽤 되었어요. 그러나 항상 궁금해하기만 했지, 먹어본 적은 여태 없었어요.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라 망설여졌고, 오구피자 자체를 잘 가지 않아서 구입해서 먹을 기회도 없었어요. 그러다 정말 아주 오랜만에 59쌀피자 피자를 사서 먹기로 결심한 김에, 그렇게 오구쌀피자 피자 종류 볼 때마다 궁금했던 단호박 피자를 먹어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59쌀피자 상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59쌀피자 상자


59쌀피자 단호박 피자는 이렇게 생겼어요.


59쌀피자 단호박 피자


피자 조각마다 큼직한 단호박 조각이 올라가 있어요. 단호박을 얇게 슬라이스쳐서 올린 것이 아니라 두께가 꽤 있는 편이에요.


59쌀피자 홈페이지에서 단호박 피자에 대해 '비타민이 풍부하고 영양만점인 단호박이 아몬드, 건포도 등의 견과류와 어우러져 담백함을 극대화 시킨 웰빙 피자'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59쌀피자 단호박 피자 가격은 레귤러 8900원, 라지 10900원이에요.


59쌀피자 단호박 피자 라지 한 판 중량은 858g, 열량은 두 조각 기준 449 kcal 이에요. 레귤러 한판 중량은 508g, 열량은 두 조각 기준 354 kcal 이에요.


단호박 피자


뭐야? 이거 엄청 맛있잖아?


단호박과 피자가 안 어울릴 거라 상상했던 제 예상은 완벽히 틀렸어요.


단호박 피자 맛은 전체적으로 고구마 피자와 비슷했어요. 보통 고구마 피자에는 고구마 덩어리가 올라가요. 단호박 피자는 피자 도우 위에 고구마 덩어리가 아니라 고구마 무스를 쫙 뿌려놓은 것 같은 맛이었어요. 푹 익은 단호박은 흐물흐물해서 크림 같은 식감이었어요. 고구마 무스처럼 달았지만 고구마 무스에 비해 훨씬 부드러웠어요. 단호박은 크림 같은 식감이었지만 질척거린다는 느낌은 그렇게 받지 못했어요.


그리고 단호박 특유의 구수한 맛이 살짝 느껴졌어요. 이 구수한 향은 순간순간 가볍게 살짝 느껴지는 정도였어요.


단, 홈페이지 소개와 달리 견과류가 식감과 맛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았어요. 건포도 조각을 씹었을 때에만 그 새콤한 맛에 건포도가 있다는 것이 확 느껴졌어요. 그러나 건포도를 많이 뿌려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쩌다 간간이 등장하는 포인트 정도였어요. 도우 자체 식감으로 인해 견과류의 식감도 그렇게 잘 느껴지는 편은 아니었구요.


그리고 맛은 전체적으로 순하고 부드러운 편이었어요. 자극적인 소스가 안 뿌려져 있어서 단호박 맛과 치즈 맛, 도우 맛을 매우 잘 느낄 수 있었어요.


59쌀피자 단호박 피자는 눈 감고 먹으면 고구마 무스를 잔뜩 올린 피자라 해도 믿고 먹을 것 같은 맛이었어요. 상당히 맛있었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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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고보니 오구쌀 피자 리뷰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단호박 피자라니 정말 신기하다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피자에 올라간 고구마 무스는 호박고구마마냥 엄청 달잖아요!
    고구마 피자랑 비슷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네요ㅎㅎ

    2018.07.09 1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구쌀피자는 진짜 오랜만에 먹었어요. 피자스쿨이랑 거리는 비슷한데 길이 조금 달라서 저쪽은 거의 안 가거든요 ㅎㅎ 단호박 피자 매우 맛있어서 놀랐어요. 이름만 봤을 때는 이게 뭔 괴식인가 했는데요 ㅎㅎ

      2018.07.31 12:2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