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매운 새우깡

전에 이마트에 갔을 때였어요. 이때는 참치를 살 필요가 없었어요. 찬장에 참치가 상당히 많이 쌓여 있었거든요. 참치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은 무언가 다른 것을 더 살 수 있다는 이야기. 백팩에 과자 같은 것을 더 집어넣을 수 있는 날이었어요. 보통은 대형 마트에 갔을 때 참치도 꼭 사오지만 이때만큼은 아니었어요. 이런 날은 제가 대형 마트에 가는 날 중 그리 흔한 날이 아니에요. 대체로 라면 사러 대형 마트에 가는데, 이때 참치캔도 같이 사와서 찬장에 채워놓거든요.

"과자나 뭐 있나 볼까?"

참치캔을 사지 않아도 되니 백팩에 여유 공간이 널널했어요. 이럴 때 아니면 봉지로 된 과자를 살 날이 없어요. 봉지로 된 과자는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참치캔 구입하는 날에는 가방 공간이 부족해서 구입할 수 없거든요. 보통 참치캔에 콜라 1.5리터, 그리고 꼭 사아햘 것 집어넣으면 백팩이 꽉 차요.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과자 코너로 갔어요.

"매운 새우깡 할인하네?"

농심 매운 새우깡이 할인중이었어요. 가격이 천 원 아래였어요. 눈이 반짝였어요.

어렸을 적부터 새우깡을 매우 좋아했어요. 새우깡을 좋아했고, 먹기도 많이 먹었어요. 제가 어렸을 적에 새우깡은 투명한 봉지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가끔 새우깡을 다 먹은 후 새우 그림을 가위로 잘라서 갖고 놀기도 했었어요. 새우깡은 그야말로 추억의 과자. 그리고 지금도 인기가 매우 좋은 과자 중 하나이기도 해요. 뭔가 크게 변한 것이 없는 과자이기도 하구요.

매운 새우깡이 처음 나왔을 때였어요. 처음에는 호기심에 구입했어요. 이때는 새로운 것에 도전을 참 안 하던 때였어요. 매운 새우깡이 보여도 항상 그냥 새우깡만 사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매운 새우깡이 진짜 맛있다고 자꾸 이야기했어요. 주변에서 하도 매운 새우깡이 진짜 맛있다고 해대자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요. 매운 새우깡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맛에 대해 그다지 궁금한 것은 없었어요. 과자가 매워봐야 얼마나 맵겠냐 싶었거든요. 아주 어렸을 때 '다꼬르' 라는 과자 중 매운 맛 과자가 하나 있었어요. 그거 말고는 맵다는 과자 중 매운 과자를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이거 괜찮은데?'

매콤하기는 했어요. 매운 과자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요. 이 매콤한 느낌이 새우깡 원래 맛과 매우 잘 어울렸어요. 새우깡에는 비릿한 맛이 있어요. 매운 새우깡에서는 살짝 라면 스프 같은 향과 매콤한 맛이 비린맛을 덮어주고 있었어요. 그 후 매운 새우깡을 종종 사먹었어요. 과자 자체를 잘 안 사먹게 되기 전까지는요.

농심 매운 새우깡은 이렇게 생겼어요.

세로로 적힌 글을 생각없이 읽으면 '매운 생새우로 만든 새우깡' 이에요.

봉지 뒷면은 이래요.

과자에 대한 설명이 인쇄되어 있어요.

원재료는 다음과 같아요.

쉬림프크래커[중국산;소맥분,옥수수전분, 새우(중국산),맛베이스조미분말{건새우분말(새우;중국산),새우추출물분말(새우;미국산)}, 혼합제제(타피오카산화전분, 말토덱스트린)], 미강유(태국산), 팜유(말레이시아산), 매운맛 시즈닝, 매콤한 풍미유

밀, 새우, 대두, 우유, 토마토, 게, 돼지고기, 쇠고기가 함유되어 있대요. 항상 관심없이 보던 것이라 몰랐어요. 새우깡에 돼지고기, 쇠고기도 들어서 이건 할랄이 아니라 하람이었어요.

총 내용량은 90g, 열량은 30g당 150kcal 이니까 총 450 kcal 이에요.

역시 이맛이야.

왠지 예전보다 조금 더 매워진 것 같았어요. 그거 외에는 예전과 맛이 똑같았어요. 양도 딱히 달라진 것 같지 않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