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패스트푸드

맥도날드 메가맥 햄버거

좀좀이 2017. 11. 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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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서 빅맥을 먹을 때마다 생각한 것이 있었어요.


'이게 왜 빅맥이야?'


빅맥이라고 하면 엄청 커야 하는 거 아니야? 게다가 이건 예전보다 오히려 더 작아진 것 같아요. 제 기억에 의하면 빅맥이 우리나라에 출시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에요. 그 전까지는 맥도날드에 빅맥 메뉴가 없었어요. 세계 물가를 빅맥 가격으로 파악한다는 빅맥 지수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지수로 측정이 불가능했었어요. 맥도날드는 있지만, 맥도날드에 빅맥은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드디어 빅맥이 등장했고, 롯데리아는 이 빅맥의 대항마로 빅립을 출시했었어요. 빅립은 이제 없어졌고, 빅맥은 그 당시보다 확실히 작아진 것 같아요.


빅맥이 출시되기 전, 빅맥은 엄청 클 줄 알았어요. 지금 빅맥 보면 이딴 것이 무슨 빅맥인가 싶어요. big 이 아니라 vig 이거나 bik 인가 봐요. 이름만 보면 큼지막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별로 안 크니까요. 그래서 빅맥을 먹을 때마다 진짜 큰 햄버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번 크기가 다양하면 그것도 운영에 문제가 되니 지름이 일정하다면 높이만이라도 높게요.


그러다 메가맥이 출시되었어요. 이벤트로 나온 메뉴였는데 계속 판매하기로 했다고 해요. 그것을 작년에 먹어보았어요. 그리고 이번에 맥도날드 가보니 정식 메뉴로 제대로 추가되어 있었어요.


설마 다운그레이드 된 거 아니야?


요즘 맥도날드 햄버거는 실망 그 자체. 예전에는 양도 괜찮고 맛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왜냐하면 버거킹이 심심하면 와퍼 행사를 하거든요. 와퍼를 3천원에 판매하는데 이 앞에서 맥도날드가 나설 수 있는 품목은 단연코 없어요. 양으로야 비벼볼 수 있는 것들이 있겠지만, 가격을 3천원으로 한정하면 맥도날드는 맛으로나 가격으로나 버거킹에게 완벽히 상대가 안 되는 3류에요. 버거킹이 와퍼 행사에 재미를 붙였는지 행사도 자주하구요. 와퍼를 미리 만들어서 맛이 있네 없네 백날천날 떠들어봐야 그 가격에 그 맛 나고 그 양이 되는 햄버거는 한국에 없어요. 3천원이면 편의점 햄버거와 경쟁해야 할 가격이니까요.


메가맥이 제대로 메뉴에 추가되었기는 한데, 이것이 혹시 다운그레이드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맥도날드라면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일단 먹어보기로 했어요.


사실 메가맥이라고 해서 딱히 큰 것은 아니에요. 단지 패티가 4장 들어갈 뿐이에요. 그거 말고는 빅맥과 별 차이가 없어요.


메가맥 단품 가격은 5500원, 세트 가격은 6800원이에요.


메가맥은 이렇게 생겼어요.


메가맥 포장


일단 크기는 작년에 먹었을 때와 비슷했어요.


메가맥 측면


포장을 풀렀어요. 메가맥이 모습을 드러내었어요.


맥도날드 메가맥 햄버거


다행이다. 작년에 먹었을 때랑 그대로네.



패티 맛이 확실히 느껴졌어요. 짭짤한 맛이 그만큼 더 강했어요. 패티맛 잘 느껴지는 햄버거였어요. 양은 빅맥보다 확실히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 자체가 양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빅맥에 비해 양이 많을 뿐이었어요. 패티 2장만큼요.


그래도 상상 속 빅맥의 맛과 여전히 비슷해서 만족했어요.


만약 맥도날드에서 메가맥 할인행사를 한다면 즐겁게 사먹을 거에요. 행사를 안 한다면 버거킹 와퍼 행사하기를 기다렸다가 와퍼 행사하면 와퍼를 사먹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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