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2017. 10. 1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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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사 학습그림사회 3권은 남아시아랍니다.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3권 남아시아


표지는 인도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여자 사진이에요. 남아시아라 해서 갠지스강이나 모헨조다로가 표지 사진으로 나와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남아시아에 대한 환상과 달리 꽤 평범한 사진이 표지 사진으로 사용되었어요. 표지 사진을 보면 꽤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요.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갠지스 강의 신비

인도


인도양에 피는 꽃

스리랑카

몰디브


이슬람 교가 낳은 나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히말라야의 분지 국가

네팔

부탄


지정학적 분류로 볼 때, 오늘날 분류와 약간 다른 점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남아시아편에 아프가니스탄이 없다는 점이지요. 아프가니스탄은 이 다음 권에 들어가요. 만약 이 책이 요즘 출판되었다면 아프가니스탄이 남아시아에 들어갔을 지는 솔직히 의문이에요. 론니플래닛 같은 경우 아프가니스탄을 중앙아시아편에 집어넣었는데, 아마 그것과 비슷하게 이 책이 요즘 만들어진 책이라면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 편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내용을 시작할께요.


1. 인도


인도


시작은 인도에요. 이 당시 인도 인구는 7억 4천 670만 명으로 나와 있어요. 종교는 힌두교로 나와 있구요. 물론 인도 국민 대다수가 믿는 종교가 힌두교인 것은 맞아요. 그렇지만 인도에 힌두교도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무슬림도 엄청나게 많아요. 단지 힌두교도가 워낙 많아서 비율상 무슬림이 소수에 해당할 뿐이지요.


인도 코끼리


인도 내용의 시작은 명상에 잠겨 있는 수행자와 코친의 코끼리 축제 사진이에요. 이 둘은 우리들 머리 속에 있는 인도 이미지와 매우 잘 맞아떨어지는 사진이에요. '인도'라 하면 왠지 모든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무언가 다르고 깊은 것이 있을 거라는 환상이 있어요. 그리고 '인도 코끼리'도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요. 인도 영화에서 싸우는 장면에서 코끼리 등장하면 초필살기 등장이라 생각해도 되요.


인도 인구


두 번째 장에서 바로 만화 주인공들이 인도의 인구에 대해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여기서도 '중공 다음으로 사람이 많이 살잖아'라는 대사가 있어요. 이 당시는 중국이 아니라 중공이었거든요.


인도 소


당연히 인도의 소에 대해서도 나와요. 인도 - 정확히는 힌두교의 소를 신성하게 여기는 문화는 예전부터 학교에서 꽤 많이 배웠던 내용이에요. 문화 상대주의를 설명하면서 우리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문화에 대해 왜 그런 문화가 등장했는지를 설명할 때 예시로 자주 쓰이곤 한 내용이죠.


인도 갠지스강


인도의 물 사정이 안 좋다고 책에 대놓고 나와 있어요. 인도 여행시 주의점을 보면 꼭 식수를 사서 마시고, 생수가 새것인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나와 있어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갠지스강에 대해 2장에 걸쳐 설명하고 있어요. 즉 페이지로는 4페이지에 해당해요.


인도 빈곤


인도의 빈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인도 언어


인도의 복잡한 언어 상황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인도의 언어 상황은 실제로 상당히 복잡하다고 해요. 실제 인도의 공용어는 연방급 공용어로 힌디어, 영어가 있어요. 그리고 주급 공용어로는 구자라트어, 마니푸르어, 마이틸리어, 미조어, 벵골어, 산탈리어, 아삼어, 오리야어, 우르두어, 차티스가르어, 칸나다어, 코크보로크어, 콘칸어, 타밀어, 텔루구어, 펀자브어가 있어요.


주급 공용어들 모두 화자가 인도답게 상당히 많아요. 이 점이 바로 중국과의 큰 차이점이기도 해요. 중국은 국어가 '중국어'로 정해져 있고, 그 외 언어들이 존재하기는 하나 화자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아요. 더욱이 이들 언어 중 화자가 2500만명이 넘는 언어들로는 힌디어를 비롯해서 벵골어, 텔루구어, 마라티어, 타밀어, 우르두어, 구자라티어, 칸나다어, 말라얄람어, 오디아어, 펀자브어가 있어요.


인도 카스트 제도


당연히 카스트 제도도 나와 있어요. 왼쪽 위의 사진은 정말 유명한 사진이죠. 자습서고 교과서고 참 잘 이용되는 사진이에요.


만화 내용은 승태 (남자 주인공)가 식당에서 카레이라이스 2인분을 주문했는데 ('카레라이스'가 아니라 '카레이라이스'라고 나와 있어요. 제가 오타낸 것 아니에요) 인도인이 그 주문을 무시해요. 그러자 은미 (여자 주인공)가 식당에 신분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른 종업원 4명이 있는데 승태가 돈 받는 사람에게 주문해서 무시한 거라고 알려줘요.


이 외에도 인도의 요가, 시크교, 이슬람 등등 인도의 여러 가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2. 스리랑카


스리랑카


스리랑카는 맨 앞에 '차의 나라 스리랑카'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스리랑카 차


실제 스리랑카의 차는 유명해요. '실론' 홍차가 스리랑카 홍차죠. 스리랑카의 홍차 브랜드는 여럿 있어요.


스리랑카 불교


하지만 정작 '차의 나라'라고 해서 차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불교 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3. 몰디브


몰디브


요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몰디브. 그러나 이 당시에는 신혼여행으로 몰디브를 많이 갈 때가 아니었기 때문에 몰디브에 대한 설명에 관광 산업은 아예 없어요.


4. 파키스탄


파키스탄


파키스탄편의 시작은 은미의 '여기가 바로 종교 때문에 생긴 나라구나'라는 대사에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인도와 종교적 갈등으로 인해 분리된 나라죠.


오른쪽 만화를 보면 승태가 이슬람 국가에 왔으니 며칠간 돼지고기는 냄새도 못 맡겠다고 툴툴거리고 있어요. 그러자 은미가 몰래 돼지 고기 통조림을 가져왔으니 힘내라고 하구요. 요즘도 외국 여행 나갈 때 라면, 김치 등을 싸가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지만, 이 당시 - 즉 1980년대 상황은 그보다 더 심했어요. 한국인들이 외국 음식 맛에 상당히 덜 익숙했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옛날 여행기 및 해외체류기를 보면 '김치 한 조각이 그리웠다'는 문구를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이런 문구를 접하기 어려워진 것은 2010년대 들어와서에요.) 외국에서 한국 음식을 만들어먹으려 해도 식재료 자체를 구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어요. 그런 상황을 감안하고 보아야하는 만화에요.


파키스탄 라호르


파키스탄이 라호르 대신 이슬라마바드를 수도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한 만화에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이슬라마바드에 대한 설명도 있어요.



'용맹한 파탄족'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이 아마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파키스탄 북부에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파슈툰족을 다룬 내용일 거에요.



카라치와 관련된 만화로 카레가 나와요. 오른쪽 사진 속 카레와 만화가 너무 잘 어울려요. 사진 속 카레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오뚜기 카레 분말로 만든 카레가 아니라 김치, 젓갈처럼 생겼어요. 한 가지 희안한 것은 여기서도 '카레'가 아니라 '카레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이에요.


5.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는 시작부터 큰 홍수가 난다는 만화가 등장하는데, 바로 위에 사진이 하필 '갠지스 강을 노 저어 가는 사공'이에요.


국기를 보면 빨간 원이 정가운데에 있어요. 실제 방글라데시 국기는 빨간 원이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요. 한동안 방글라데시 국기를 일본 국기에서 흰 바탕만 초록 바탕으로 바꾸면 된다고 했었어요. 빨간 원이 왼쪽으로 치우친 방글라데시 국기가 우리나라에 널리 퍼진 것은 생각만큼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에요.


방글라데시 독립


방글라데시의 독립에 대해 간략히 다루고 있어요. 방글라데시 독립 전쟁 당시 파키스탄군이 벵골인들에게 저지른 반인륜적 전쟁범죄 같은 내용은 어린이용 책에서 다룰 수 없는 내용이니까요.



그리고 방글라데시의 인구와 식량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이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 알려진 방글라데시는 '빈곤' 그 자체에요. 


6. 네팔


네팔


네팔은 히말라야와 네팔 전통 문화가 주요 내용이에요. 이 중에서도 네팔의 종교와 관련된 문화가 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7. 부탄


부탄


부탄편은 전통 문화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이 책 마지막에 등장하는 만화를 보면 부탄인이 승태에게 남아시아를 여행해보니 어떻냐고 물어봐요. 그러자 승태가 비록 가난하지만 사람들이 모두 순박하고 희망을 갖고 사는 것 같다고 대답해요.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3권 남아시아는 전체적으로 보면 인도의 비중이 상당히 커요.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비중도 괜찮게 배분되어 있어요. 네팔, 부탄이라고 한두 페이지로 가볍게 끝내지는 않아요. 비중 배분이 상당히 잘 된 편이에요.


어려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인도의 언어, 파키스탄의 카레, 방글라데시의 독립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참 인상깊었어요. 이 책에 나와 있는 나라들 중 아직 가본 국가는 단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남아시아 국가 음식을 파는 식당이 많이 생겨난 덕분에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음식은 우리나라에서 먹어볼 수 있어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1980년대 말에 비하면 진짜 엄청난 격세지감을 느낄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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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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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7.10.13 12:44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어렸을 적에는 중공이라고 했었어요. 중국은 지금 타이완을 의미했구요. 그런데 한중수교 이후에 바뀌었고, 한동안은 좀 햇갈려했었어요. 중국이 중공인지 자유중국인지요 ㅎㅎ;;
      남아시아는 왠지 별로 변한 것이 없을 거 같아요. 몇몇 대도시야 크게 변했겠지만 워낙 크고 인구가 많은 나라라서요. ^^;

      2017.10.15 09:51 신고 [ ADDR : EDIT/ DEL ]
  2. 꺄아아아... 제가 어릴떄 제일 사랑했던 학습그림사회.. 저도 이 시리즈 헌책방에서 발견하면 무조건 살텐데.. 학습그림과학이랑 학습그림사회 둘다 있었는데 사회가 더 좋았어요... 글구 얘네 이름이 승태랑 은미였군요 이름은 기억도 안 나네요... 전 얘들 나오는 책들(아마 아시아권이랑 한국에서 얘들이 나왔던 걸로 기억을...) 볼때마다 은미 쟤는 울나라 앤데 왜 머리가 노랗지 하던 기억이 있어요 ㅎㅎㅎ

    2017.10.15 00: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liontamer님께서도 이 책 사랑하셨군요! 저는 저거 간신히 구했어요. 인천 헌책방에서 판다고 해서 거기 가서 낑낑거리며 들고 의정부 돌아갔었어요. 은미는 저때 머리를 염색하고 다녔던 걸까요? 만화 보면 미성년자인데요 ㅋㅋ;;

      2017.10.15 09:5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