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식당, 카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카페 - 전광수 커피 하우스

좀좀이 2017. 7. 28. 11:51
728x90

날이 따뜻하고 좋아서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싶어졌어요. 맑고 적당한 더위. 온도를 확인해보니 서울 31도. 돌아다니기 아주 쾌적한 날씨.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은 31도가 뭐가 돌아다니기 좋은 기온이냐고 하겠지만 제게는 돌아다니기 너무 좋은 온도에요. 너무 덥지도 않고 걸으면 신나는 정도의 온도. 그래서 어디 갈 지 정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왔어요.


"어디 가지?"


일단 전철을 탔어요. 전철 안에서 어디 갈 지 곰곰히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이나 갈까?"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은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에요. 하지만 자주 가지는 못해요. 자주 못 가는 정도가 아니라 작년에는 아마 한 번도 못 갔을 거에요. 왜냐하면 의정부에서 가기 힘들거든요. 의정부에서 가려면 지하철 타고 창동역까지 가서 4호선 환승해서 수유역으로 간 후 마을 버스 1번을 타거나 처음부터 106, 108번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가서 마을 버스 1번으로 환승하는 방법이 있어요. 이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종종 가고 싶지만 현실은 거의 못 가는 카페에요.


나오기는 했는데 갈 곳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서 오랜만에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전광수 커피 하우스로 가기로 했어요.


이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카페 길 건너에는 계곡이 있고, 적당히 산 느낌이 나기 때문이에요. 낮에 가도 좋지만 밤에 가면 더욱 분위기 있어요. 겨울 눈 내리는 밤에 가도 좋고 여름 더운 밤에 가도 좋아요.


그리고 이 카페는 제가 '처음으로 혼자 가 본 카페'이기도 해요. 카페를 혼자 간다는 것 자체를 상상도 못하던 때, 친구가 서울 놀러와서 커피 마시고 싶다고 전광수 커피 하우스로 데려갔어요. 이때 분위기도 괜찮고 여기는 혼자 와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 가끔 혼자 가곤 했어요. 혼자서 이 카페만 간간이 다니다 올해 들어서야 혼자 카페를 여기저기 가보기 시작했구요. 야밤에 카페 돌아다니자고 하는데 같이 다닐 사람이 당연히 없거든요. 그렇게 혼자 다니기 시작하다보니 이제는 혼자서 카페 가는 것이 그렇게 이상하지 않아요.


가는 길은 예전에 갔을 때와 바뀐 것이 거의 없었어요. 마을 버스 1번 정류장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없었어요. 강북 1번 마을 버스는 수유역 4번 출구 근처에 있어요.


전광수 커피 하우스 주소는 서울 강북구 4.19로 97 에요. 지번 주소는 수유동 535-76 에요. 대중 교통을 이용할 경우 수유역 4번 출구에서 강북 1번 마을 버스를 타고 백련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요.


백련사 정류장에서 내려서 길 맞은편 오른쪽을 보면 전광수 커피 하우스가 보여요.


전광수 북한산점


내부에 좌석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에요. 4인 좌석이 4개 있고, 이동이 가능한 2인 테이블이 5개 있어요. 그리고 바 형식의 자리가 있어요. 여름이라 야외에도 좌석이 있구요.


전광수 커피 북한산점


창가쪽에는 이렇게 혼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가 있어요.




저는 전광수 커피 하우스 오면 언제나 항상 달콤한 광수커피를 주문해요. 아이스는 6000원이에요.


달콤한 광수커피


연유가 들어간 커피라 베트남 커피와 약간 비슷한 맛이 나요.


여름에 적당히 숲 속 느낌도 나고 대중교통으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전광수 커피 하우스가 있어요. 수유역은 번화가이기 때문에 수유역에서 한적한 카페를 찾는다면 마을 버스 강북1번을 타고 여기로 가는 방법이 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