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갔을 때 박물관을 2곳 갔어요. 그 중 하나는 세계 민속 악기 박물관이었고, 다른 하나는 세계 인형 박물관이었어요. 둘 다 입장료는 5000원인데,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서 10% 할인 받았어요. 2곳 이상 갈 경우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해요.
저는 외국 여행을 가면 그 나라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을 모으곤 해요. 외국의 전통의상을 좋아하는데 옷 자체를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서요. 그래서 전통의상 대신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을 사서 모으고 있어요. 전통의상 인형을 보면 그 나라의 전통의상은 물론이고 그 나라의 민속도 알 수 있는 인형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인형 박물관이 매우 궁금했어요. 여기는 꽤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단지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 안에 있다보니 의정부에서 너무 멀어서 못 가고 있었을 뿐이었어요. 헤이리 예술마을에 온 이상 여기를 안 갈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작정하고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왔는데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세계민속악기박물관과 세계인형박물관 사이의 거리는 조금 있어요. 민속 악기 박물관은 헤이리 예술마을의 가운데에 있고, 인형 박물관은 헤이리 예술마을의 동쪽 끝에 붙어 있어요. 둘 사이의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헤이리 예술마을 구경하며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에요.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80여개국 1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나와 있어요.
세계 인형 박물관은 이렇게 생긴 건물이에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매표소 및 안내부스, 기념품 판매대가 입구쪽에 있었어요.
박물관은 복층 구조였어요. 저는 1층을 먼저 둘러본 후 2층을 둘러보았어요.
사진 촬영은 자유로웠어요. 인형박물관 1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1층에는 벽장이 있고, 그 벽장에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박물관에는 러시아 인형인 마트로시카가 몇 점 전시되어 있었어요.
마트로시카 외에 다른 인형도 여럿 전시되어 있었어요.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위의 인형은 알바니아 전통의상 인형이에요. 저는 알바니아 여행을 두 번 갔어요. 그때마다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을 구하려 했지만, 인형이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저 인형을 어디에서 팔고 있었는지 참 궁금했어요.
위의 사진에서 왼쪽은 라오스, 오른쪽은 타이완이에요. 라오스 여자 인형은 라오스 소수 민족 인형이에요. 타이완 인형은 도롱이를 걸치고 있는 농부를 표현하고 있어요.
위 사진 속 인형은 방글라데시 인형이에요. 이마에 점을 찍은 것으로 보아 힌두교도일 거에요.
이 박물관은 이렇게 2층 구조로 되어 있어요.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것은 몰도바 전통 의상 인형이에요.
예전 발칸 유럽 여행할 때 몰도바는 비자를 받아야하는 나라라 가지 못했어요. 몰도바 한 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루마니아가 상당히 먼 나라이다보니 아직까지도 갈 기회가 제게 오지 않고 있어요. 만약 그 당시 몰도바를 갈 수 있었다면 제가 가장 처음 간 구소련 국가는 몰도바가 되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때 몰도바를 가지 못했고, 그로 인해 제가 가장 처음 가본 구소련 국가는 조지아가 되었어요.
위 사진은 불가리아 전통 의상 인형이에요. 불가리아 전통 의상은 발칸 유럽 국가들 중 가장 화려해요. 그래서 전통 의상을 입은 인형 또한 가장 화려해요. 예전 발칸 유럽을 여행할 때 이 점을 잘 몰랐어요. 불가리아 전통 의상을 보며 다른 지역의 전통의상들에 대한 기대치도 많이 높아졌는데, 다른 나라 전통 의상은 전부 상당히 수수해서 실망했었어요. 발칸유럽 여행할 때 전통의상 인형이라든가 장미유 등 주변에 선물로 뿌릴 선물은 불가리아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아요.
위 사진 속 인형은 방글라데시 인형들이에요. 친구랑 중국을 다녀온 후 나중에 어디를 같이 여행갈까 이야기하다가 인도가 나왔고, 그때 하나 더 나온 곳이 방글라데시였어요. 그래서 매우 유심히 바라보았어요.
이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형은 바로 이것이었어요.
히잡을 쓴 인형. 이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홈페이지에는 1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었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규모가 많이 작았어요.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정도였어요. 외국의 전통의상에 관심이 있다면 헤이리 예술마을 갈 때 한 번 둘러볼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