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의정부 제 자취방에서 나오면서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일산을 갈까, 강남을 갈까?'


그러다 일산을 가기로 결정했어요. 밤 11시에 1호선 구로행 하행선을 타고 종각역으로 간 후, 광화문에서 707번 버스를 타면 일산동구청을 갈 수 있었어요.


'이거 내 예상보다 시간 훨씬 더 걸리는데?'


일산에 도착하니 1시 40분. 저는 1시 조금 넘어서 도착할 줄 알았는데 막상 도착하니 2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일산의 24시간 카페는 일산동구청 근처에 몰려 있는데, 이 말은 한 번 들어오면 첫 차가 다닐 때까지 일산 안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일산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가기 위해 야밤에 또 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부지런히 움직인다고 다 되지는 않았어요. 글이 빨리빨리 써져야 빨리빨리 돌아다니는데 글이 그렇게 빨리 나오지 않았거든요. 일단 까페베네 일산라페스타점을 간 후, 다음 목적지인 까페로제타로 갔어요. 그 다음 목적지는 하우스텐 커피 웨스턴돔점이었구요.


"어? 이거 둘이 이렇게 붙어 있었어?"


지도상으로 볼 때는 그래도 떨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두 카페가 마주보고 있었어요. 게다가 야외 테라스를 운영하고 있었고, 야외 테라스에 사람들이 있었어요.


'둘 중 하나만 가야하나?'


둘 다 가도 상관은 없는데 시간은 이미 3시였고, 바로 옆 카페로 메뚜기처럼 뛰어가자니 뭔가 참 부끄러웠어요. 카페를 혼자 다니기 시작한지 1년도 안 되었거든요. 그 전까지는 카페란 죽었다 깨어나도 혼자 절대 안 가는 곳.


일단 까페 로제타에 가서 밀크티 한 잔을 마신 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결심했어요.


"나 지금 여행중! 뭐가 무서워!"


남이 웃든 이상하게 생각하든 이 순간만 넘기면 끝. 하지만 여기 다시 오려면 돈이 몇 천원. 몇 천원을 또 내는 것으로 안 끝나요. 일단 제가 찾은 세 곳 중 두 곳을 끝내버렸기 때문에 결국 딱 한 곳을 위해 일산을 또 와야 한다는 것이었으니까요. 물론 광화문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먼저 간 후 1시 20분쯤 광화문에서 707번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봐야 2곳. 그래서 용기를 내었어요. 3천원을 위한 용기였어요.


하우스텐 커피 웨스턴돔점 입구는 이렇게 생겼어요.


하우스텐 커피


아래 사진은 까페 로제타 앞에서 본 하우스텐 커피에요.



카페 안으로 들어갔어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 24시 카페 - 하우스텐커피 웨스턴돔점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역시나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안에서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있었어요. 카페 분위기는 바와 비슷했어요. 인테리어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차분함보다는 경쾌함이었어요.


하우스텐 커피 웨스턴돔점 카운터


카운터는 이렇게 생겼어요.


하우스텐 커피 웨스턴돔점 가격표


여기는 에스프레소 4000원이었어요. 여기도 이런저런 마실 것이 많이 있었어요. 가격은 맞은편 까페 로제타에 비해 전반적으로 500원 더 비쌌어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24시간 카페 - 하우스텐 커피 웨스턴돔점


여기 또한 공간이 둘로 나누어져 있었어요. 넓은 안쪽 공간은 주로 4인용 테이블이었고, 입구쪽에는 8인용 테이블과 벽에 고정된 소파가 있었어요. 벽에 고정된 소파 앞에 있는 테이블을 붙이면 8인용 테이블이 되는 구조였어요.


여기는 밤에 조용히 공부를 하기보다는 조금 목소리를 올려서 떠들어도 될 분위기였어요. 일단 음악 자체가 크게 나왔거든요. 웬만한 잡음은 노래소리로 묻어버렸어요. 밤새도록 즐겁게 잡담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을 카페였어요.



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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