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홍대에 잘 오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참 자주 오고 있어요. 고향에서 올라오는 친구가 홍대쪽에서 잘 머무르기도 하고, 서울 서남부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만날 때 얼추 중간 지점으로 홍대를 잘 가거든요.
홍대는 일단 대학가이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하는 카페가 하나는 있을 것 같았어요. 게다가 홍대 자체가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광화문에 있는 카페를 간 후, 열심히 걸어서 홍대로 넘어왔어요. 아현, 이대, 신촌을 거쳐 쭉 걸어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며 걸어오다보니 홍대입구역에 도착하니 5시가 거의 다 되었어요.
홍대입구역 지척에서 카페를 찾아볼까 하다가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일반 카페 중 24시간 하는 곳을 가기 위해 카페 가비애를 갔어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24시간 카페 중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카페는 가비애와 패턴 에티오피아가 있어요. 저는 이것들 중 먼저 가비애부터 가기로 했어요.
카페 가비애는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가야 해요.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 147-1 이고, 지번 주소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37-3 이에요. 네이버 지도에 '가비애'라고 검색하면 여기가 나와요.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안으로 들어갔어요.
"여기 분위기 좋은데?"
1층 분위기는 매우 괜찮았어요. 1층에도 좌석이 있었어요. 한밤중에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면 1층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아보였어요. 텅 빈 새벽 거리를 구경하면서 커피 한 잔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름 운치있거든요.
여기는 1층과 2층이 카페였어요. 1층 벽은 벽돌 자체를 노출시켰고, 거칠게 시멘트를 바른 벽이었어요. 야심한 시각에 오니 새벽의 아지트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1층에서 차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카페 가비애의 2층은 이렇게 생겼어요.
2층은 분위기가 꽤 괜찮았어요. 4인용 탁자와 2인용 탁자가 골고루 배치되어 있었고, 벽에 붙어서 벽을 보며 혼자 할 거 할 수 있는 길다란 탁자도 있었어요. 혼자서 있을 수 있는 공간도 많고, 여럿이 앉아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매우 고른 좌석 배분이었어요.
여기의 장점은 콘센트가 많다는 점이었어요. 심지어는 바닥에도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었어요. 확실히 학생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돋보였어요. 노트북 컴퓨터 할 때 콘센트는 참 민감한 문제거든요.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서도 콘센트가 필요하구요.
여기는 노래도 그렇게 시끄럽게 틀지 않았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저는 24시간 카페를 찾아 야심한 어둠 속을 헤치며 왔지만, 낮에 와도 매우 괜찮은 카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