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한국 먹거리

동서 맑은티엔 루이보스

좀좀이 2017. 2. 7. 11:53
728x90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와서 밖을 돌아다니다 목이 말라서 편의점에 갔어요.


"이거 이번에 나온 건가?"


동서식품에서 나온 음료수가 보였어요. 브랜드명은 '맑은티엔'이었어요. 가격은 1500원이었어요.


"루이보스는 뭐지?"


루이보스 추출액이 25% 들어가 있다는 문구가 통에 인쇄되어 있었는데, 정작 루이보스가 뭔지 몰랐어요.


'설마 먹고 뱉기야 하겠어.'


루이보스가 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마실만 한 맛이겠지. 어차피 음료수를 사서 마실 생각이었기 때문에 동서 맑은티엔 루이보스를 구입했어요.


동서 맑은티엔 루이보스


동서 맑은티엔 루이보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통은 왠지 타이완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었어요.


루이보스차


통 옆면에는 '루이보스티 본연의 맛을 느끼실 수 있게 단일 루이보스티 추출액을 사용했습니다' 라고 적혀 있었어요.


동서식품 맑은티엔 루이보스


뒷면에는 제품 성분이 나와 있었어요.


동서식품 루이보스차


동서식품 맑은티엔 루이보스의 식품 유형은 액상차래요. 루이보스티 추출액이 25% 들어 있는데, 루이보스티의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래요. 그리고 비타민C와 탄산수소나트륨도 들어가 있대요.


주의사항에 '원료 성분에 의해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나 이물질이 아니오니 안심하고 잘 흔들어 드십시오'라고 나와 있었어요.


또한 이 제품은 우유, 대두, 땅콩, 토마토, 메밀, 밀, 복숭아, 게, 호두, 돼지고기, 난류, 아황산류를 사용하는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제조되고 있대요.


"이거 무슨 맛이지?"


차를 마시는 순간 바로 튀어나온 말이 저거였어요. 뭔가 말로 참 표현하기 어려운 맛. 루이보스차를 마셔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진짜 루이보스차와 얼마나 비슷한지 몰라요. 그래서 더욱 난해한 맛이었어요. 만약 루이보스차를 마셔본 적이 있었다면 그때 그 감정과 표현을 이용해 이것의 맛을 표현하면 될 텐데, 루이보스차를 마셔본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리고 이 차의 맛은 참 난해했구요.


최대한 머리를 굴리고 쥐어짜가며 어떻게 이 맛을 설명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일단 말린 풀 냄새. 아무 풀이나 말려서 우려낸 것 같은 향이었어요. 여기에 치과맛. 치과에 들어가면 나는 그 냄새였어요. TV에서 시골 생활 보여줄 때 시골 사람들이 알 수 없는 풀을 먹으라고 하면서 '이게 몸에 참 좋아' 라고 하는 장면이 떠오르는 느낌이었어요. 말린 풀을 씹자 풀 향기와 함께 치과 냄새가 올라왔고, 그래서 치아가 건강해지고 입 안 세균이 박멸되어 구강청결이 이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루이보스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해요. 하지만 루이보스차를 이 제품을 통해 처음 접해본 저의 소감은 딱 저랬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