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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자 갑자기 햄버거가 먹고 싶어졌어요.


제가 사는 동네에는 KFC와 맘스터치가 붙어 있어요. 다른 패스트푸드는 조금 멀구요. 둘 중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맘스터치로 갔어요.


맘스터치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칼슘플러스버거를 먹었어요.


칼슘 플러스 버거는 단품 3400원, 세트 5600원이에요.


맘스터치 칼슘플러스버거 세트


저는 칼슘 플러스 버거 세트로 시켰어요.


맘스터치 감자튀김


진리의 맘스터치 감자튀김. 맘스터치 감튀는 패스트푸드 중에서 가장 맛있어요. 그런데 공동 1등이지요. 왜냐하면 파파이스 감자튀김이랑 똑같거든요.


맘스터치 케찹


일단 포장된 햄버거와 맘스터치 케찹의 크기 비교에요. 케찹 가로 길이의 2배쯤 되는 높이에요.


맘스터치 칼슘플러스버거


역시 비주얼은 포기한 맘스터치 햄버거다운 모양이었어요. 맘스터치 햄버거 중 치킨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는 비주얼은 그냥 포기하는 것이 편해요. 햄버거 모양도 그렇고, 먹을 때도 그래요. 곱게 먹기 가장 힘든 햄버거가 맘스터치 햄버거 중 치킨 버거 계열 아닐까 해요.



맘스터치 칼슘플러스버거는 1회 제공량 235g이에요. 칼로리는 456 kcal 이에요. 세트 중량은 630g 이며, 세트 칼로리는 890g이에요.


홈페이지를 보면 '칼슘과 요거트 성분을 첨가하여 부드러운 통가슴살 패티에 바베큐 소스를 더해 매콤달콤한 매력으로 가득한 '칼슘플러스버거'' 라고 설명이 나와 있어요.



시사고발프로그램? 맘스터치를 고발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칼로 예쁘게 썰어서 단면샷을 찍을걸...


격하고 뼈저리게 후회했어요. 햄버거를 칼로 썰어서 단면샷 찍는 정성 따위는 좀좀이스럽지 않아! 이렇게 가슴 속에서 외치며 바로 포장을 풀고 몇 입 베어먹은 후 단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대참사


이것은 맘스터치 햄버거였지. 비주얼이니 평등이니 개나 줘버린 햄버거였지. 빈익빈부익부를 보여주는 햄버거가 바로 맘스터치 치킨 버거류. 한 곳에는 내용물이 엄청 몰려서 250%의 맛을 보여주고 반대쪽에서는 빵과 소스만 있어서 50%의 맛을 보여주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 바로 맘스터치 치킨 버거류의 특징. 한 버거 안에서 극과 극으로 갈리는 맛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맘스터치 치킨 버거류의 묘미.


맛있게 조금 쏠아먹고 사진을 찍었는데 무슨 '시사고발 불량식품을 적발한다'에나 나올 법한 사진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요. 아주 격하게 망쳤어요. 이것은 무성의한 사진이 특징인 좀좀이라 해도 스스로 소스를 눈에 바르며 참회의 눈물을 흘려야할 지경이었어요. 그냥 아주 많이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칼로 두 동강내서 단면샷을 찍을 걸 진심으로 후회했어요.


그래도 좋아요. 원래 맘스터치 먹는 재미가 바로 이거니까요. 괜히 쓸 데 없이 예쁘게 만든답시고 내용물 확 줄인 쓰레기 폐품 버거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이렇게 모양이 참 그렇지만 양심적으로 재료 팍팍 넣어주는 것이 10조배 더 좋아요.


일단 맛은 매우 뛰어났어요. 패티도 아주 큼직했고, 야채도 아주 수북히 들어가 있었어요. 이것은 갉아먹는 수준이 아니라 쏠아먹는 수준이었어요.


요거트 소스의 살짝 새콤한 맛과 양파맛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매콤했어요. 맘스터치 싸이버거보다 매콤했어요.


맛만 놓고 보면 상당히 뛰어난 햄버거였어요. 이건 징거버거보다 더 매콤했어요. 일단 다른 동네 치킨 버거류는 가볍게 다 이기는 맛이었어요.


이제부터 우리 진지하게 토론 좀 해 봅시다. 이 햄버거에서 칼슘맛이란 대체 무엇인가요?


분명 맛도 매우 뛰어나고 가격도 상당히 괜찮은 햄버거인데, 왜 칼슘플러스버거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칼슘'이라고 하면 우유 아니면 치즈를 떠올려요. 요거트 소스가 듬뿍 쳐져 있기는 했으나 우유에 푹 적신 빵도 아니었고 치즈에 쩔은 치킨도 아니었어요. 나는 대체 어디에서 칼슘 맛을 찾아야 한단 말인가! Ca 2가 양이온의 맛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칼슘플러스버거야, 내게 칼슘 2가 양이온의 참맛을 알려달라구! 계란후라이 먹다 씹은 계란 껍질의 CaCO3 탄산칼슘의 맛과 이 햄버거의 교집합을 찾아내야 진정한 칼슘 2가 양이온의 깊은 맛을 찾아낼 수 있단 말인가!


정말 맛은 매콤하고 산뜻하면서 달콤한 요거트 소스 때문에 매우 좋은데 정작 왜 '칼슘 플러스 버거'인지 알 수 없는 햄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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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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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16.12.23 20:53 [ ADDR : EDIT/ DEL : REPLY ]
  2. 우와~맘스터치 안먹어본지 꽤 오래되었네요... 급 먹어봐야한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가득하네요~ㅋ

    2016.12.24 0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집 근처에 맘스터치가 있는데 햄버거 먹고 싶을 때 맘스터치가 바로 떠오르지 않아서 어쩌다 먹게 되요. 그런데 먹으면 확실히 맛있긴 하죠^^

      2016.12.24 08:19 신고 [ ADDR : EDIT/ DEL ]
  3. 맘스터치란 곳의 치킨버거류가 꽤 맛있는가 봐요.
    다른 블로그에서도 종종 봤는데 치킨류를 꽤 맛있게 요리하는 곳 같더라구요.
    그런데 버거류는 재료를 한쪽으로 서로 분산해서 몰려주는 그런 경향이 있나 봐요. ㅎㅎㅎ
    예쁘게 칼로 자른 단면도 깔끔해서 좋고, 먹고 있는 버거의 단면 모습도 좋아요.
    먹고 있는 버거의 단면은 오히려 버거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
    요거트 소스로는 칼슘프러스 버거의 이름값을 하긴 좀 부족하니까 치킨의 튀김옷에 칼슘을 더 넣었을지도... ^^;;
    트레이에 올려진 후라이드 치킨의 사진이 아주 생생해서 실제 음식이 트레이에 있는 줄 알았어요. ^^*

    2016.12.24 0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 패스트푸드 치킨 버거류에서는 맘스터치가 가장 질이 뛰어나요. 치킨 그 자체보다는 치킨 버거류가 훨씬 큰 만족을 주구요 ㅎㅎ 저기가 패티 모양이 심히 일정하지 않다보니 재료가 지나치게 한쪽에 다 몰려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패티 부족한 곳에 야채 몰아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패티 많은 곳에 야채와 소스까지 몰아주어버리는 경우도 은근히 종종 있어요. 감자튀김 사진에 있는 치킨 사진 지금 보니까 너무 그럴싸하게 나왔네요 ㅋㅋ;;;;;;

      2016.12.24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4. 알 수 없는 사용자

    맘스터치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보여요ㅠㅠ!!!!! 대리만족하고갑니다...!

    2016.12.24 07:44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머핀컵님 블로그 글 보며 일본의 빵이 너무 궁금해져버렸어요. ㅠㅠ 나중에 맘스터치 갈 기회 되면 한 번 가보세요 ㅎㅎ

      2016.12.24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5. 칼슘플러스버거, 저도 메뉴판에서 보긴했는데, 선뜻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전 이메뉴보면서 엄마들이 햄버거 사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그나마 양심적으로 수제버거라고 하는
    맘스터치로 온 다음 메뉴판을 스캔한 후 고를 법한 메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좀좀이님이 드셔보셨군요! ㅎㅎ 치킨을 통살로 튀기다보니 확실히 한쪽으로 치우치는 면이 다른 곳들에 비해
    강한 것 같긴해요. 그래서 소스 쏠림현상이 좀 문제긴 하죠^^
    상큼한 요거트 소스와 양파, 그리고 매콤한 치킨이 만났으니.. 그래도 맛은 좋겠네요!

    2016.12.24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맛은 있었는데 왜 칼슘버거라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creativedd님의 가설처럼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햄버거 사줄 때 조금이라도 건강한 거 사주는 마음 들게 이름을 저거 붙인 걸까요? 그런데 저거 애들 먹을 높이가 아니던데요 ㅋㅋ;;;
      맘스터치의 불균일 문제는 고질적인 문제이기는 한데 그게 또 개성이라고 받아들이면 또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억지로 양 줄이고 해서 모양 예쁘게 만드는 거보다 자연스럽게 아주 투박한 모습으로 내놓는 게 더 낫다는 생각도 들구요 ㅎㅎ

      2016.12.25 10:46 신고 [ ADDR : EDIT/ DEL ]
  6. 분명 칼슘가루인가 뭔가를 조금살짝 뿌렸을거에요 그런 거 요즘 많더라고요 ㅋㅋㅋ

    2016.12.25 0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홈페이지 가보았는데 칼슘 함량은 언급도 되어 있지 않더라구요. 정말 왜 저 이름을 붙여서 맛없게 보이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소프트핫치킨버거 라고 하면 보고서 '아 이맛이구나' 바로 연상될텐데요 ㅎㅎ

      2016.12.25 10:48 신고 [ ADDR : EDIT/ DEL ]
  7. 와 맘스터치에서 이런 특이한 버거가 있었군요. 칼슘플러스버거 정말 ㅎㅎ 뭔가 먹으면 뼈가 어마어마하게 건강해 질 것 같은데요^^ 정말 맘스터치 햄버거는 비주얼은 포기하는 것 같아요 먹기도 너무두꺼워 가끔 불편하기도 한것 같아요. ㅎㅎ한 곳에는 내용물이 엄청 몰려서 250%의 맛을 보여주고 반대쪽에서는 빵과 소스만 있어서 50%의 맛을 보여주는 맘스터치ㅠㅠ 저도 이럴때마다 정말 조금더 균일하면 좋겠다하고 바라게되더라고요.

    2016.12.25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맘스터치도 햄버거 종류 이것저것 있어요. 저건 이름이 정말 특이해서 한 번 먹어보았어요. 맘스터치는 진짜 비주얼은 포기하고 오직 맛에만 몰빵하는 거 같아요. 비주얼에만 신경쓰는 것보다는 그게 훨씬 더 좋긴 하지만요. 괜히 비주얼 예쁘게 한다고 양 줄이고 맛 떨어지고 하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그냥 닭고기 패티 풍성한 거 걸려라 하며 비는 재미가 있는 게 좋은 거 같아요^^;

      2016.12.27 01: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