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친구가 의정부에 놀러와서 어디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초밥 부페인 수사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너 여기 먹은 후에 블로그에 올릴 거야?"

"음...아마도?"

"그러면 사진 좀 정성껏 찍어봐. 너 사진은 진짜 무성의의 극치더라."


아...찔린다...


그러고보면 제 블로그에 올린 글에 들어간 사진 상당수가 상당히 무성의하게 찍었어요. 사실 사진보다는 글이 주력이기도 하고, 언제부터인가 사진을 대충 찍게 되었어요. 처음 디카를 구입했을 때는 한 장 건져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나날이 귀찮아서 대충 확 찍기 시작했어요.


그래, 나도 이번에는 제대로 찍겠다.


...라고 마음 먹었지만 접시 들고 음식 사진 찍으려니 귀찮아서 또 대충 찍었어요. 그나마도 딱 세 장 찍고는 귀찮아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음식을 다 떠서 자리로 돌아왔어요.


자리에 돌아와 접시에 담아온 음식 사진을 핸드폰으로 짝 찍고 바로 먹기 시작하자 친구가 '그럼 너가 그렇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어요.



이것은 오징어 튀김. 바삭한 느낌이 별로 없고 다리가 짧았어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이 닭튀김은 어렸을 때 먹었던 닭고기 꼬치 맛이 났어요. 양념치킨 소스를 발라 팔기 전 고기만 딱 구워서 팔던 그 꼬치 맛이요.



이것은 속에 팥이 들어있었어요. 아주 달지는 않았고, 깨가 많이 붙어있기는 했지만 그 맛이 은근히 느껴졌어요.



저는 초밥을 먹을 때 와사비를 간장에 듬뿍 타서 코가 맵도록 만들어서 먹어요. 고향에서 이렇게 먹으면 씽하게 먹는다고 말했었어요. 초밥 자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와사비를 독하게 풀어서 코에 매운 맛이 확 올라오게 먹는 것이 좋더라구요.



첫 번째 그릇. 새우와 맛살 초밥이 맛있었어요.



두 번째 그릇. 계란 초밥이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어요. 기본적으로 달콤했고, 독하게 와사비를 탄 간장에 푹 찍어먹으니 짜고 코가 찡하고 달고 아주 열광의 도가니였어요.


저는 이날 런치 타임에 먹었어요. 가격은 1인에 12900원이었어요.


일단 흰 살 생선 초밥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리고 초밥에서 밥과 그 위에 올라간 해산물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았어요. 맛은 그냥 저냥 먹을만한 수준이었어요. 질 좋은 초밥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고 열광할 수준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초밥이 밥이다보니 의외로 의욕만큼 많이 먹을 수 없었어요. 배가 정말 순식간에 불러오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초밥을 좋아하기도 하고, 맛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고급진 초밥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가격을 생각하고 먹으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맛이었어요. 그냥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딱 어울릴 것 같았어요.


인상적이었고 맛있었던 것 중 하나는 복숭아 음료였어요. 딱 쿨피스 맛이었어요. 이것은 맛있어서 계속 마셨어요.


반응형

Posted by 좀좀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그래도 글은 성의있게 쓰시니까..ㅎㅎ
    저는 글도 대충 씁니다...

    2016.08.26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음료가 제일 인상깊었다니 슬프군요ㅠㅠㅠㅠㅠㅠ명색이 초밥뷔페면 흰살생선 초밥쯤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없다니 아쉽네요ㅠㅠㅠ

    2016.08.26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녁에 가면 흰살생선이 있을 수도 있어요. 저는 런치에 가서요 ㅎㅎ;; 그런데 음료는 다른 게 맛없어서 인상적인 것이 아니라 진짜로 맛있어서 인상적이었어요^^;

      2016.08.26 18:55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며칠전에 초밥 먹었는데...양이 조금 아쉬웠는데
    뷔페....맘껏 먹을 수 있어서 참 좋겠네요! ㅜㅜ
    그나저나 저도 요즘엔 사진을 갈수록 간소하게 찍고있어요ㅋㅋㅋ
    예전에는 요리 찍고 이리 찍고 들고 찍고 들면서 찍고 난리쳤었는데 말이죠...ㅋㅋ
    다 사람이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따뜻하고 맛있을때 얼른 먹자가 되더라구요.....ㅋㅋ

    2016.08.26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단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초밥 먹으면 언제나 아쉬움이 엄청 크게 남아서요 ㅋㅋ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ㅋㅋㅋㅋㅋ 너무 공감가요. 특히 면발 같이 조금만 늦어도 불어버리는 음식은 후다닥 먹기 시작해야죠^^

      2016.08.26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는 좀좀이님 사진이 사실적이라 좋습니다 ㅎ
    보통 너무 보정해서 올리시니까 다 맛있어 보이는데 실제는 아닌 경우도 있잖아요 ㅎㅎ
    좀좀이님은 글도 사실적으로, 별로면 별로라고 쓰시니까 전 지금이 좋습니다 :)

    2016.08.26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제 사진 좋게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카메라 색감 글이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보정된 사진 올려놓은 글 보면 조금 많이 짜증나기는 하죠. 후보정하면 카메라 본체의 색감을 알 수가 없는데요 ㅎㅎ;
      앞으로도 계속 재미있고 솔직하게 글을 쓰도록 노력할께요^^

      2016.08.26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5.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진을 꼭 정성스럽게 찍어야하나요~
    배가 고픈데 빠르게 찍고 빨리 밥을 먹어야지요ㅋㅋㅋㅋㅋ
    의정부 초밥부페 수사, 다른 블로그에서는 맛있다고 그랬는데, 또 다른 의견이네요

    2016.08.26 14:02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음식 나오면 사진보다는 먹는 게 우선이에요. 그렇다고 다 먹고난 후 사진을 올릴 수도 없구요 ㅋㅋ 디너는 모르겠는데, 런치는 훌륭한 초밥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맛있으니 추천한다고 할 정도 또한 아니더라구요 ㅎㅎ

      2016.08.27 05:08 신고 [ ADDR : EDIT/ DEL ]
  6. 초밥 맛이 그냥저냥 이라고 하셨는데ㅎ
    초밥의 비쥬얼도ㅋ 약간 그냥저냥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

    2016.08.26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마 보이는 것과 거의 같을 거에요. 생긴 것도 그냥저냥이고 맛도 그냥저냥이었어요. 그래도 저 가격에 초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기는 하죠 ㅎㅎ

      2016.08.27 05:09 신고 [ ADDR : EDIT/ DEL ]
  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분 너무 웃겨요..ㅎㅎㅎㅎ 초밥부페 좋네요.. 친구분이랑 간만에 즐거운 시간 보내셨을 것 같아요.

    2016.08.26 14: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친구 말에 저도 웃었어요. 그리고 노력해서 사진 찍으려 했는데...먹는 것이 우선이더라구요 ㅋㅋㅋ

      2016.08.27 05:17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 저도 수사에 가본적이 있는데~
    저도 초밥 정말 사랑하는데, 진짜 제대로 하는 곳은 한접시에 4~5000원이잖아요~
    그래서 초밥 좀 맘껏 먹어보자 하고 검색해서 미금점에 갔었거든요~
    근데 두 세번 가지지는 않더라구요~ㅎㅎ;

    2016.08.26 1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초밥 제대로 하는 곳 가서 먹으면 사실 엄청 비싸죠. 그런다고 배가 부른 것도 아니구요...그래서 가끔 가는데 눈에서 하트가 튀어나오면서 열광하며 먹을 맛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맛의 초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랄까요?ㅎㅎ

      2016.08.27 05:23 신고 [ ADDR : EDIT/ DEL ]
  9. 저게 전부 와사비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시미는 없나요? 전 뷔페가서 초밥은 많이 안먹고 사시미 위주로 먹어용!

    2016.08.26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날은 간장에 와사비를 평소보다는 묽게 탔어요. 참고로 저건 와사비 막 섞었을 때 사진이 아니라 어느 정도 와사비 가라앉았을 때 사진이에요 ㅋㅋ 런치에는 회 없었어요. ㅎㅎ;

      2016.08.27 05:24 신고 [ ADDR : EDIT/ DEL ]
  10. 엇, 이거 전에 포스팅하지 않으셨나요? 내가 어떻게 수사란 이름을 알고있는거지-ㅁ-;;;
    전 뷔페가면 제일 안먹는게 초밥이에요. 말씀대로 밥이 있어서 다른거 못먹을까봐요 본전을 다 뽑아야하거든요ㅋㅋ

    2016.08.26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여기 처음 쓰는데요. 다른 곳에서 보신 것 아닐까요? 나름 잘 알려진 곳이라서요. 부페에서 초밥은 참...청춘일기님처럼 먹으면 금방 배차고, 안 먹자니 또 가성비 생각하면 먹는 게 좋고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죠 ㅋㅋ

      2016.08.27 05:32 신고 [ ADDR : EDIT/ DEL ]
  11. 이야 처음 사진부터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튀김류들이 나오니
    군침이 가득 도네요. 오징어튀김도 짧아 오히려 먹기엔 편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치킨 맛이 어릴때 먹던 닭고기꼬치 맛이라니 맛이 괜찮아보여요^^
    게다가 깨빵안에 팥앙금까지 ㅠ 와 이거 초밥뷔폐보다 식전에 먹는 사이드매뉴때메
    배가 빵빵해지겠습니다.
    초밥도 나쁘지 않고 가격까지 정말 인상적인지라^^정말 나중에 기회되면 가봐야겠습니다.

    2016.08.27 0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오징어 다리가 짧아서 한 입에 아무 부담없이 쏙 들어가요. 처음 떠올 때 많이 떠오기 어렵지만 일단 떠오기만 하면 먹을 때는 매우 편하더라구요. 닭고기 튀김은 어렸을 적 거리에서 팔던 그 소스 안 바른 튀김 맛이라 매우 맛있었어요. 저도 저기에서 사이드 메뉴를 많이 먹고 왔어요. 그래서 이용시간 2시간인데 1시간이면 배가 많이 부르더라구요 ㅋㅋ;; 기대 없이 가시면 만족하실 거에요. 그런데 맛있을 거라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어요^^;

      2016.08.27 05:39 신고 [ ADDR : EDIT/ DEL ]
  12. 알 수 없는 사용자

    계란초밥이 맛있는곳이 진짜 초밥 맛집이지요!ㅎ 계란초밥이 맛있다고 하시니 다른건 안먹어봐도 맛있을거같아요!ㅎ

    2016.08.27 18:23 [ ADDR : EDIT/ DEL : REPLY ]
    • 기대하면 실망하고 기대 안 하면 괜찮은 수준이에요. 맛집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맛없는 것 또한 아니구요 ㅎㅎ

      2016.08.27 19:0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