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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의정부에 놀러와서 어디서 밥을 먹을까 하다가 초밥 부페인 수사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너 여기 먹은 후에 블로그에 올릴 거야?"

"음...아마도?"

"그러면 사진 좀 정성껏 찍어봐. 너 사진은 진짜 무성의의 극치더라."


아...찔린다...


그러고보면 제 블로그에 올린 글에 들어간 사진 상당수가 상당히 무성의하게 찍었어요. 사실 사진보다는 글이 주력이기도 하고, 언제부터인가 사진을 대충 찍게 되었어요. 처음 디카를 구입했을 때는 한 장 건져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나날이 귀찮아서 대충 확 찍기 시작했어요.


그래, 나도 이번에는 제대로 찍겠다.


...라고 마음 먹었지만 접시 들고 음식 사진 찍으려니 귀찮아서 또 대충 찍었어요. 그나마도 딱 세 장 찍고는 귀찮아서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음식을 다 떠서 자리로 돌아왔어요.


자리에 돌아와 접시에 담아온 음식 사진을 핸드폰으로 짝 찍고 바로 먹기 시작하자 친구가 '그럼 너가 그렇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어요.



이것은 오징어 튀김. 바삭한 느낌이 별로 없고 다리가 짧았어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이 닭튀김은 어렸을 때 먹었던 닭고기 꼬치 맛이 났어요. 양념치킨 소스를 발라 팔기 전 고기만 딱 구워서 팔던 그 꼬치 맛이요.



이것은 속에 팥이 들어있었어요. 아주 달지는 않았고, 깨가 많이 붙어있기는 했지만 그 맛이 은근히 느껴졌어요.



저는 초밥을 먹을 때 와사비를 간장에 듬뿍 타서 코가 맵도록 만들어서 먹어요. 고향에서 이렇게 먹으면 씽하게 먹는다고 말했었어요. 초밥 자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와사비를 독하게 풀어서 코에 매운 맛이 확 올라오게 먹는 것이 좋더라구요.



첫 번째 그릇. 새우와 맛살 초밥이 맛있었어요.



두 번째 그릇. 계란 초밥이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어요. 기본적으로 달콤했고, 독하게 와사비를 탄 간장에 푹 찍어먹으니 짜고 코가 찡하고 달고 아주 열광의 도가니였어요.


저는 이날 런치 타임에 먹었어요. 가격은 1인에 12900원이었어요.


일단 흰 살 생선 초밥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그리고 초밥에서 밥과 그 위에 올라간 해산물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았어요. 맛은 그냥 저냥 먹을만한 수준이었어요. 질 좋은 초밥을 무제한 먹을 수 있다고 열광할 수준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초밥이 밥이다보니 의외로 의욕만큼 많이 먹을 수 없었어요. 배가 정말 순식간에 불러오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초밥을 좋아하기도 하고, 맛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고급진 초밥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가격을 생각하고 먹으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맛이었어요. 그냥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딱 어울릴 것 같았어요.


인상적이었고 맛있었던 것 중 하나는 복숭아 음료였어요. 딱 쿨피스 맛이었어요. 이것은 맛있어서 계속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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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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