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리뷰/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1학년 인도네시아어 교과서

좀좀이 2015. 4. 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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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13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이자,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 나라에요. 그리고 국어는 인도네시아어 - bahasa indonesia 랍니다.


인도네시아어는 고립어에 성조가 없어서 배우기 쉬운 편으로 알려져 있어요. 실제로 교재를 보면 문법이 한국인이 배우기에 매우 어렵지는 않은 언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어요. 같은 시리즈라도 문법면에서 보면 인도네시아어 교재들이 훨씬 어려운 문장 표현까지 다루거든요. 대신 외우라고 제시하는 단어들이 많은 편이지요.


이번에 소개할 교과서는 인도네시아의 초등학교 1학년 인도네시아어 교과서랍니다.


이 교과서의 본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답니다.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1학년 인도네시아어 교과서



책 제목은 bahasa indonesia 랍니다. '인도네시아어' 라는 뜻이지요. bahasa 는 '말, 언어' 라는 뜻이에요. 인도네시아어는 수식하는 말이 뒤에 온답니다.



각 과마다 주제가 있어요. 1과의 주제는 자기 소개이지요. 여기 나와 있는 지문 자체가 자기 소개를 한다는 내용이에요. 참고로 hari ini 는 '오늘' 이라는 뜻이에요. hari 는 '날', ini 는 '이' 라는 의미이지요.


당연히 1학년이기 때문에 알파벳 쓰기도 나온답니다.



지문들은 길지 않아요. 그리고 문장들도 대체로 짧은 편이랍니다.


우화도 몇 개 나와요. 하지만 이 책은 읽기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읽을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아요. 책이 거의 끝날 때 우화 2개가 나오는데 둘 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 중 가장 재미있었던 우화는 바로 이것이랍니다.



직역하면 '양보하지 않아서 불행합니다' 정도인데, 다람쥐와 쥐가 나오는 우화에요. 다람쥐 집에 쥐가 기어들어와서 안 나가서 생긴 일을 다룬 우화인데, 이게 다람쥐가 잘못한 것인지는 꽤 의문이었어요.


전문은 아래 링크를 들어가시면 읽을 수 있답니다.

http://pptcoms.tistory.com/474


전체적으로 읽는 데에 사전만 있으면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예전 책으로 나온 인도네시아어 사전을 보면 동사에 접사들이 결합해 단어들을 만들고, 사전 구조가 어근동사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어근 동사에 어떤 접사가 붙어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했어요. 어근 동사가 접사와 결합하며 발음이 바뀌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사전, 전자 사전 등이 많이 발달해서 굳이 이 접사들을 일일이 다 외우지 않아도 사전을 찾아가며 읽을 수 있어요.


문법으로는 간단한 복문, 그리고 수동태가 나온답니다. 인도네시아어에서 수동태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어는 동사 변화가 없대' 라는 말만 들은 사람에게는 당황하게 할 수 있어요. 이미 바로 위에서 언급했지만, 동사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접사를 붙이는 식으로 동사가 만들어져요.


어휘를 보면 정말 필요한 어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초기에 학습용으로 이용하기에 적합해요. 지문이 길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유용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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