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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에 대한 문제는 꽤 오래된 문제이자 지금까지도 어려운 문제 중 하나에요.


제3세계의 현대사 및 정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실제 그 곳에 갔을 때 그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지역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아야할 필요가 있지요.


제3세계의 현대사를 이해하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랍니다. 소련과 중공의 관계가 어땠는지, 그리고 그들이 공산주의 국가들 및 제3세계에서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어떻게 경쟁을 했는지가 꽤 중요한데, 이것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요. 일단 우리가 학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잘 배우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어렸을 때에는 소련과 중공은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한참 뒤에야 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3세계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 매우 도움이 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이랍니다.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더욱 도움이 많이 되는 결정적 이유는 이 책 후반부에는 프랑스인들이 알제리인들을 체포, 고문함으로써 어떻게 알제리인들의 정신이 파괴되었는지 나오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례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답게 '정신적 파괴'에 대해서도 많이 다룬답니다. 단순히 '지배자가 괴롭히니까 지배자를 무찔러야 한다'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피지배 민족들을 괴롭히고, 피지배 민족들의 정신이 파괴되고 서로 싸우게 되며, 과격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왜 알제리인들은 폭력적인가'에 대한 프란츠 파농의 설명이었어요. 이를 자살과 연관지어서 설명했지요. 자살이란 자신의 내면에 대한 고찰과 그에 따른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인데, 알제리인들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기회가 주어지지 못해 그 폭력성이 외부-타인을 향한다는 것이었어요.


만약 제3세계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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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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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농의 얘기가 인상적이네요.
    소련과 중공.. 소련이야 전공자니까 자주 쓰는 말이지만 중공은 오랜만이에요 ㅎㅎ

    2015.01.09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책은 정말 읽어볼 만 해요. 파농의 다른 책들보다도 저 책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답니다.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날카로우면서도 납득이 가는 분석들이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中共은 이제 추억의 단어이지요 ^^

      2015.01.09 21:25 신고 [ ADDR : EDIT/ DEL ]
  2. 알 수 없는 사용자

    저도 파라과이 오기 전에..
    미션이라는 영화를 봤답니다..
    원래 살고 있는 과라니족이라는 원주민을 상대로 만행을 저지르는 내용을 다루는 영화인데요..
    책도 좋지만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네요.^^

    2015.01.09 22:42 [ ADDR : EDIT/ DEL : REPLY ]
    • 미션 저도 예전에 보았어요. 두 신부의 저항방법...어느 신부의 저항방법을 지지하는지, 그리고 왜 지지하는지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과제였었죠. 영화 자체가 참 생각할 것 많았던 영화였다고 기억해요. LUIS님 말씀대로 저런 영화가 많이 나와야할텐데요^^

      2015.01.09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3.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 프랑스와 알제리의 오랜 알력을 여기서 배우기 시작해야겠네요.

    2015.01.09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프랑스와 알제리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면 이방인이 보다 다른 느낌으로 와닿지요. 카뮈 자체가 알제리 태생 프랑스인이니까요.

      2015.01.09 23:4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