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여행기/미분류

프란츠 파농 -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좀좀이 2015. 1. 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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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문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에 대한 문제는 꽤 오래된 문제이자 지금까지도 어려운 문제 중 하나에요.


제3세계의 현대사 및 정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실제 그 곳에 갔을 때 그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 지역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아야할 필요가 있지요.


제3세계의 현대사를 이해하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랍니다. 소련과 중공의 관계가 어땠는지, 그리고 그들이 공산주의 국가들 및 제3세계에서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어떻게 경쟁을 했는지가 꽤 중요한데, 이것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요. 일단 우리가 학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잘 배우지 않으니까요. 저 역시 어렸을 때에는 소련과 중공은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한참 뒤에야 둘 관계가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제3세계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 매우 도움이 되는 책 중 하나가 바로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이랍니다.


이 책이 다른 책보다 더욱 도움이 많이 되는 결정적 이유는 이 책 후반부에는 프랑스인들이 알제리인들을 체포, 고문함으로써 어떻게 알제리인들의 정신이 파괴되었는지 나오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례들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답게 '정신적 파괴'에 대해서도 많이 다룬답니다. 단순히 '지배자가 괴롭히니까 지배자를 무찔러야 한다'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피지배 민족들을 괴롭히고, 피지배 민족들의 정신이 파괴되고 서로 싸우게 되며, 과격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왜 알제리인들은 폭력적인가'에 대한 프란츠 파농의 설명이었어요. 이를 자살과 연관지어서 설명했지요. 자살이란 자신의 내면에 대한 고찰과 그에 따른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인데, 알제리인들은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기회가 주어지지 못해 그 폭력성이 외부-타인을 향한다는 것이었어요.


만약 제3세계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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