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좀이의 여행

얼마 전 인터넷으로 경제 관련 기사를 쭉 읽던 중이었어요. 농업 관련 기사가 하나 있었어요. 사람들은 농사짓는다고 하면 매우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장면을 떠올리곤 해요. 지금은 가을이니까 싯누런 벼이삭의 황금 물결을 떠올릴 거에요. 밤나무에서 밤 줍는 상상도 할 거구요. 하지만 기사 내용은 농업도 매우 투기적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어떤 작물이 대박치면 다음해에 농민들이 우루루 그 작물 재배했다가 공급 과잉으로 가격 폭락하는 등 농업도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과 매우 다른 투기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올해는 어떤 작물 코인 대박치나요? 작년 이맘때였을 거에요. 사상 초유의 토마토 대란이 일어났어요. 한국에서 농산물 대란은 연례행사에요. 없으면 오히려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거 아닌가 무서울 정도..

2021년 3월 26일 아침이 되었어요. 역시나 오늘도 한국 증시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어요. 전날 몇십 원 복구해서 2021년 3월 한국 주식 단타 매매 결과는 마이너스 1675원인 상황. 이건 여전히 답이 없었어요. 3월 남은 날 동안 2만원 갖고 열심히 매매해서 어떻게 될 문제가 아니었어요. 웃긴 건 증권거래세가 3135원이라는 점이었어요. 사실 증권거래세만 아니었다면 그렇게 폭탄 맞아도 수익인 상황이었어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증권거래세는 저 몰래 훔쳐간 게 아니에요. 당연히 주식 매매하면 매도금액에서 증권거래세가 제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이건 애초에 정해진 룰이었어요. 아무리 내가 가마우지라 해도 그렇지, 이러다가는 굶어 죽겠다. 정해진 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원금에 손실난 상..

2021년 3월 10일, 코스닥 221610 자안 주식에 물려서 낑낑거리고 있을 때였어요. 당연히 이때부터 자안 주식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무턱대고 손절치는 것이 능사는 아니에요. 손절 쳐야할 때는 손절을 쳐야겠지만 단순히 진입가에서 많이 떨어졌다고 손절치는 것은 정답이 아니에요. 기계적 손절이 길게 보면 오히려 큰 손실을 야기하는 경우도 꽤 많아요. 왜냐하면 증권거래세와 거래수수료는 수익이든 손실이든 거래가 있을 때마다 제해지기 때문이에요. 손절 몇 번 치면 원금 순식간에 확 녹아버려요. 단타든 장기투자든 손절할 거라면 손절하는 이유가 있어야 해요. 자안 주식은 그나마 다행히 정말로 기계적 손절해야 할 지경까지 폭락하지는 않고 매수세도 살아 있는 상황이었어요. 빨리 판단해야 했어요. 호..

사람들과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왜냐하면 제가 다녀온 중앙아시아 및 카프카스 국가들이 실크로드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사람들은 실크로드 이야기를 하며 낭만을 이야기해요. 문명의 교류, 사막밤의 몽환적 풍경 같은 것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냥 웃어요. 과연 실크로드가 그렇게 낭만적이었을까? 사람들이 실크로드에 대해 우리나라 이태원, 태국의 카오산 로드 같은 환상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당시 대상들이 거기에서 그런 낭만을 과연 찾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막에서 캠프파이어하며 하룻밤 재미있게 놀다 나오는 게 아니라 끝도 보이지 않는 지옥같은 그곳에서 몇날 며칠 지나가고 보내야 하며, 안전이 보장된 것도 아니에요. 언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