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목적지는 이스칸다르 쿨Iskander kul. 지도를 보니 이스칸다르 쿨까지 다녀오면 오늘 일정의 2/3은 끝나는 것이었어요. 기사 아저씨께서는 이스칸다르 쿨은 자기도 20년 전에 갔다 와서 길을 잘 모르신다고 하셨어요. 점심을 언제 먹을 거냐고 우리들에게 물어보셨어요. "이스칸다르 쿨 가서 먹어요."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어요. 고작 20km인데 오래 걸려 보아야 얼마나 걸리겠냐고 생각했어요. 아저씨께서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마을로 들어가셨어요. 마을로 들어가면서 길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차는 점점 산 속 깊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이 길 맞기는 맞는 거야?' 이스칸다르 쿨은 타지크인들 사이에서는 나름 유명한 호수. 휴양지로 유명한 호수가 길은 완전 엉망진창이 되어 가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