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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진 2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47 한국 귀국 이야기

기내식을 맛있게 다 먹었어요. 스튜어디스가 기내식 트레이를 가져갔어요. 이제 일본의 일본 음식과도 안녕이었어요. 한국은 성큼성큼 가까워지고 있었어요. '한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잖아.' 울적한 마음. 그래도 한국의 장점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저는 지금 중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었어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그래도 중국보다는 훨씬 선진국이며 문명국가이자 문화국가인 대한민국으로 가고 있었어요. 아무리 한국인들이 스스로 한국을 비하한다 해도 대한민국이 중국 따위와 비교할 레벨은 아니에요. 한국도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엄연한 선진국이에요. 한국도 전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좋은 나라 중 하나에요. 치안 만큼은 일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나라에요. 한밤중에 마음놓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09 베트남 호치민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가기

새벽 4시 반. 알람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어제 몇 시에 잤지?" 전날 어떻게 잠자리에 누웠는지는 기억이 났지만, 언제 잠자리에 누웠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침대 위에 양반 다리로 앉아서 노트북에 여행 기록을 정리해 올리다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잠깐 눈을 감으면 5분. 여행 기록 또 정신차리고 정리하다 잠깐 눈을 감으면 10분. 이것을 반복하다가 어떻게 대충 여행 기록을 다 정리하고 노트북을 끄고 침대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갔어요. 이렇게 동작들은 기억이 나는데 언제 잤는지는 도저히 기억나지가 않았어요. 4시 반에 눈을 뜨기는 했지만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냥 몽롱하고 눈을 뜰 수가 없었어요. 일어나기는 해야 하는데 눈이 떠지지 않고 정신도 돌아오지 않아서 자리에서 뒤척이기만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