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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10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4권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계몽사 학습그림사회 4권은 서아시아, 북아프리카랍니다. 표지는 이집트 아부 심벨 사원 사진이에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가 바로 이집트에요. 다루는 지역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니 이집트 유적 사진이 올라와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 같은 것이 표지에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겠지만요. 오른쪽 아래를 보면 승태가 열심히 조각을 하고 있어요. 목차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어요. 고대 문명의 발상지아프가니스탄이란터키키프로스이라크 분쟁 속의 가나안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요르단 낙원을 꿈꾸는 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예멘, 남예멘바레인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이슬람 문화의 북아프리카이집트수단튀니지알제리모로코리비아 오늘날 유럽으로 분류하는 터키와 키프로스가 ..

수원 성균관대 이색 맛집 - 튀니지 식당 벨라튀니지 (쿠스쿠스, 타진)

튀니지는 제가 사실상 가장 처음 외국 여행으로 갔던 나라에요. 튀니지 가기 전에 독일, 스페인에서 경유로 공항에서 잠시 머무르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또 경유하며 잠시 밀라노를 보기는 했지만, 이때 제대로 여행이 시작된 곳은 튀니지였어요. 그 당시 여행기가 제 블로그에 있는 '첫 걸음 (2007)'이에요. 그때 튀니지, 모로코, 세우타, 지브롤터, 스페인 남부와 밀라노를 다녀왔었어요. 링크 : 튀니지, 모로코, 스페인 남부 여행기 이때 튀니지를 여행하면서 튀니지가 너무 좋았어요. 국가는 크지 않지만 그 국가 안에 모든 아름다움이 다 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나왔던 그 하얀 벽에 파란 문이 빛나는 마을, 지중해 해변, 사막, 유적, 산 등등 '아랍', '지중해'라고 했을 ..

튀니지 다글렛 누르 대추야자

이제 슬슬 라마단이 다가오고 있어서 이태원에 갔어요. 아직 제대로 라마단 준비 분위기는 나지 않고 있었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제 아무리 이태원이라 해도 라마단 준비 분위기는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아요. 아직 라마단까지 20여일 남아 있어서 물건도 특별히 들어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이왕 이태원 온 김에 혹시 뭐 살 거 없나 둘러보던 중, 모처럼 대추야자나 하나 사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튀니지 것 있나?" 대추야자는 이라크 것을 가장 알아주었지만, 이라크가 하도 오랫동안 전쟁과 경제제재를 받는 바람에 이라크 것은 이제 수출이 거의 안 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바로 튀니지산 대추야자에요. 얼마 전부터 두바이산 대추야자가 수입되어 많이 풀렸는데, 개인적으로는 튀니지산을 선호해요. ..

튀니지 초등학교 1학년 아랍어 교과서

예전 튀니지 여행갔었을 때였어요. '튀니지는 아랍 국가니까 아랍어 많이 사용하겠지?' 그러나 이런 예상은 크게 빗나갔어요. 당시 여행기 : http://zomzom.tistory.com/72 사람들이 일단 외국인이니 무조건 불어로 말했어요. 아랍어로 물어보든 불어로 물어보든 상관없었어요. 대답은 어찌되었든 불어였어요. 단순히 외국인이니 불어로 대답해주는 게 아니라, 튀니지인들끼리 불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어요. 튀니지 방언은 표준아랍어와는 많이 달라서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고, 표준아랍어로 물어보면 불어로 대답이 돌아왔어요. 튀니지 사람들의 표준아랍어 능력이 좋은지 솔직히 의문이에요. 제 경험상, 그렇게 뛰어난 것 같지는 않았어요. 제 아무리 튀니스에 아랍어 연수로 유명한 부르기바 ..

첫 걸음 - 08 모로코

부제 : 양들의 침묵 01.28 튀니지에서의 마지막 밤. 그러나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호텔비는 일단 제가 전부 지불했습니다. 함께 방을 쓰는 일행이 모로코의 호텔비를 전부 지불하고, 양쪽의 차이를 계산해서 적게 지불한 쪽이 많이 지불한 쪽에게 돈을 더 지불하기로 계산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계산이 매우 편하더군요. 튀지니 호텔 직원들과 간단한 인사로 약간 친해졌기 때문에 호텔을 나갈 생각을 하자 아쉬움이 밀려왔습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과 웃으며 아침인사를 나누고, 카운터 직원 중 키가 크고 젊은 제 또래의 청년은 제게 열쇠를 건네줄 때 장난을 치곤 하였습니다. 모두 그 짧은 며칠 사이에 정이 들었기 때문에 헤어지려고 하자 너무 아쉬웠습니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께 줄 작은 선물은 없었기 때문에 이분들..

첫 걸음 - 07 튀니지 함마메트

부제 : 2% 부족할 때 01.27 1월 27일. 오늘은 튀니지의 마지막날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6시 비행기로 밀라노를 경유해 모로코로 들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튀니지에서의 마지막 날...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할까?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튀니지에서 멋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그러나 오늘은 일행분들 전체와 함께 움직이는 날이었습니다. 일행분들은 시디 부 사이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시디 부 사이드로 갔습니다. 시디 부 사이드로 가기 전, 저에게 한 가지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길 안내'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일행 가운데 튀니지를 가장 많이 돌아다녀보고 현지인들과 말이 통하는 인물이 바로 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일행 한 분은 저와 똑같이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현지인들과..

첫 걸음 - 06 튀니지 시디 부 사이드

부제 : 뒤죽박죽 01.26 오늘은 다른 일행 둘과 '시디 부 사이드'(Sidi bou Said)라는 곳으르 가기로 했습니다. '사이드의 아버지 귀하'라는 뜻이 되겠군요. 시디 부 사이드로 가기는 해야하는데 전차 정거장을 버스 정거장으로 착각했고, 전차로 시디 부 사이드까지 갈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일단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세 명이 택시를 타니 탈만 하더군요. 확실히 택시요금은 저렴했습니다. 일행이 많고 택시요금은 저렴하니 여행이 참 편하더군요. 택시를 타고 시디 부 사이드로 가는 길. 무언가 으리으리한 건물을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택시기사는 저곳이 바로 대통령 관저라고 했습니다. 확실히 으리으리하기는 으리했습니다. 규모도 대단하고 삐까뻔쩍 그 자체. 사진도 찍고 밖에서 구경도 하고 싶었지..

첫 걸음 - 05 튀니지 수스

부제 : 간이 부은 고양이 01.25 오늘은 다른 일행분들이 공식일정을 수행하는 날이어서 저와 다른 일행 한 명만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일행분들은 둘이 알아서 적당히 놀라고 하시더군요. 불어가 잘 통한다는 사실이 저에게 준 하루의 자유시간이었습니다. 일행분들의 지시는 튀니스 시내에서 전차를 타고 놀고, 멀리 가더라도 '하마마트'라는 곳까지만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일행분들과 헤어져서 튀니스 시내로 나왔습니다. 튀니스 시내라고 해보았자 하비브 부르기바 거리 끝에 있는 시계탑부터 재래시장을 통과해 전날 갔었던 큰 거리까지가 전부였습니다. 일단은 전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전날 돌아다니면서 전차 타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차 길을 따라 가다가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전차는 불어로도 tram일 것이라고 생..

첫 걸음 - 04 튀니지 튀니스

부제 : 아랍어는 글쎄? 불어는 대환영 01.24 아침을 깨우는 시끄러운 전화소리. 받자마자 들리는 목소리. '알로'. 알로...알로...알로하오에? 몰라요. 몰라요.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면 '사바할 키르'보다는 '봉쥬르'가 훨씬 편하다는 것. '키프 할렉'보다는 '싸 바'가 훨씬 간단하다는 것. 전날 카운터 직원과 일행의 대화를 들었기 때문에 둘 중 편한 것을 택일하면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봉쥬르와 싸바를 말했더니 전화기에서 나를 향해 달려오는 불어 폭격의 연쇄폭발. 졸려서 알딸딸한데 전화기에서는 뭐라고 불어로 신나게 떠들어대요.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저의 상쾌한 대답. 'J'ai compri.' 모닝콜부터 불어로 받았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튀니지, 모로코에서..

첫 걸음 - 01

부제 :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한다? 드디어 여행 시작이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은 1월 20일 시작. 그러나 저는 고향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이틀 먼저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좋아 좋아 다 좋아. 드디어 해외여행 시작. 그러나 아직까지는 시작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해외여행 시작은 1월 22일. 저는 고시원에서 짐을 싸고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이틀 먼저 여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집에서 짐을 대충 싸니 검은색 여행 가방으로 딱 한 개가 나왔습니다. 무게도 얼마 되지 않아서 수하물로 맡길 필요도 없었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직전, 집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 한 대 태우며 집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돌아와서 이 풍경은 얼마나 변해있을까요? 일단 여행이 끝나서 한국에 돌아오면 달이 바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