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태국 68

태국 코코넛 웨하스 과자 - Bissin coconut wafer

웨하스는 생각보다 많은 맛이 존재해요. 우리나라도 바닐라맛, 초코맛, 딸기맛 등이 있지만, 외국 가보면 그보다 더 다양한 맛 웨하스가 있어요. "코코넛맛 웨하스도 있네?" 종로 수입과자 가게에 갔더니 코코넛 웨하스가 있었어요. 코코넛맛 웨하스는 처음 보는 웨하스. 게다가 상자도 그럴싸하게 생겨서 구입했어요. 상자에는 태국어가 적혀 있었어요. 무슨 말인지 해석해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태국어는 진짜 거의 몰라서 불가능. 영어 이름은 Bissin coconut waferes 래요. 일단 상자 디자인은 나름 고급스럽게 생겼어요. 그림을 보면 하얀 코코넛 속살을 강조하고 있어요. 몰랐을 때는 저것이 엄청 달고 맛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먹어보니 딱 생밤 맛이었고, 그 이후부터는 저 흰 코코넛 속살에 대해 ..

태국 / 라오스 기념품 - 라오스 친구가 선물로 준 태국 요일별 불상 호신불

작년 인도네시아, 태국,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태국의 요일별 불상 중 제가 태어난 요일 불상을 구해왔어요. 그냥 다 사올걸! 귀국하고 나니 어차피 얼마 하지도 않는 요일별 불상이었는데, 그냥 다 사올걸 후회가 되었어요. 그러나 이미 후회막급. 그 불상들 구입하러 다시 태국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이 요일별 불상은 우리나라에서 판매하지 않았어요. "너 혹시 필요한 거 있어?" 라오스 여행 중 사귀게 된 라오스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온다면서 제게 필요한 거 뭐 없냐고 물어보았어요. "요일별 불상 작은 거!""요일별 불상?" 라오스인 친구가 제게 되물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황당해서 그러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화를 계속 해보니 라오스에는 탄생 요일별 불상을 모시는 문화가 없대요. 그러고보니 라오스에서 절..

네이버 Line 라오스 스티커

네이버가 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라오스 친구들이 라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라오스 친구들이 라인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라오스는 태국 문화를 많이 받아들이다보니 태국에서 유행하는 라인도 라오스로 같이 넘어간 것 아닌가 싶었어요. 라오인 친구들이 라인을 이용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궁금한 것이 하나 생겼어요. 혹시 네이버 Line 스티커에 'Laos'라고 검색하면 뭐가 나올까? 타이완 친구들은 타이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티커를 종종 사용했어요. 태국은 스티커가 너무 많아서 뭘 찾을 수가 없었구요. 혹시 라인에 라오스 스티커도 있을까? 한 번 검색해 보았어요. "어? 있네?" 그런데 이것은 너무 못 생겼어요. 라오어로 적혀 있기는 했지만 이것을 과..

태국 과자 Koh-Kae 새우 땅콩

이번에 소개할 과자는 태국 과자 중 꼬깨 새우땅콩이에요. 영어로는 koh-kae 라고 쓰는데, 태국어를 영어로 표기할 때 k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k가 아니라 쌍기역에 가까운 소리에요. 그래서 제대로 읽으면 '꼬깨'이지요. 이 과자가 언제부터 제 방에 있었는지는 몰라요. 어떻게 구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선물로 받은 건지, 손님이 놓고 간 것을 그냥 챙겨놨다가 까먹고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게스트하우스 아르바이트할 때 손님에게 선물로 받아서 이것저것 먹기도 했지만, 손님들이 한국 올 때 들고온 자국 음식을 놓고 가서 먹은 것도 몇 개 있어요. 우리나라에 오징어 땅콩이 있듯 태국은 새우 땅콩이 있어요. 크기는 매우 작아요. 어른 손보다 작거든요. 그런데 봉지는 매우 빵빵해요. 봉지를 뜯어보면 이래요..

태국 mama 라면 저민 돼지고기맛 (minced pork flavour)

야심한 시각. 매일 먹는 같은 라면을 또 먹기는 싫고, 방구석에 뭐 먹을 게 없나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보았어요. "이거 아직도 안 먹고 있었네!" 방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태국 라면과 베트남 라면이 보였어요. 이거 언제 산 거더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할 때 창신동 가서 구입한 후, 계속 안 먹고 묵히다가 결국 제 자취방까지 따라온 라면이었어요. 몇 종류 있길래 일단 하나 먹어보기로 했어요. 이번에 먹은 것은 mama 라면 중 minced pork flavour 였어요. 뒷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조리법을 보면 우리나라 라면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우리나라 라면은 끓여먹지만, 이 라면은 우리나라 컵라면처럼 뜨거운 물에 불려먹어요. 스프는 두 종류. 왼쪽은 기름이 들어간 액체스프, 오른쪽은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1 태국 방콕 아눗싸와리 (전승기념탑)

2015년 6월 11일. 눈을 떠보니 아침 9시였어요. 일단 아침을 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어요. 식권을 받아서 음식을 받아서 먹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었어요. 전날 땡볕 아래에서 열심히 돌아다닌 부작용이었어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전날 마신 물이 얼마인데도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아침을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대충 먹어치우고 밖으로 나갔어요. "아, 더워!" 오늘도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태양. 벌써부터 뜨거웠어요. 방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청소하시는 분들이 돌아다니고 계셨어요. 그래서 청소를 부탁했어요. "저 방에서 사진 찍어도 되나요?""예. 찍어요." 제 방 맞은편 방은 비어서 청소를 하기 위해 문이 열려 있었어요. 맞은편 방에서 내려다본 전망이 어떤지 궁금해서 허락을 받..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0 타이 아유타야 왓 나 프라멘, 왓 로까야 수타

"이제 드디어 섬 바깥 절을 보러 나간다!" 왓 프라람을 보고 나니 속이 시원해졌어요. 섬 안에서 볼 유적은 이제 끝났어요. 남은 것은 섬 바깥에 있는 유적. 섬 바깥에서 볼 유적은 두 곳이었어요. 동선을 보니 북쪽에 있는 왓 나 프라멘을 먼저 본 후, 와불이 있다고 나와 있는 왓 로까야 수타를 보면 깔끔하게 최소한의 목표는 다 달성할 수 있어 보였어요. 섬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다리가 있는 곳으로 먼저 가야 했어요. 지도로 길을 확인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 위에 올라탔어요. 자전거를 밟는 발이 매우 가벼웠어요. 왓 나 프라멘, 왓 로까야 수타만 보면 아유타야 일정이 끝날 것이었어요. 설령 시간이 아무리 많이 남는다 하더라도 더 돌아다닐 생각이 없었어요. 지도에 나와 있는 유적 상당수가 그렇게..

태국 치앙마이 4월 쏭크란 (설날) 풍습

이제 내일이면 태국은 쏭크란 축제가 시작되요. 태국에서는 쏭크란, 라오스에서는 삐 마이라고 부르지요. 이 설날 풍습은 동남아시아권에서 널리 퍼져 있는 풍습이랍니다. 이 풍습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코 태국의 쏭크란이에요. 일단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에서 관광으로 가장 유명한 국가이기도 하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발전한 국가이니까요. 인구도 많구요.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태국 북부의 중심 도시에요. 태국 북부는 태국 중부 (방콕, 아유타야 등) 및 남부와 문화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해요. 쏭크란 축제 풍습에서도 치앙마이는 태국 중부, 남부 지역과는 다른 풍습들이 있다고 해요. 먼저 쏭크란 축제라 하면 물을 뿌리는 장면을 상상해요. 그런데 이렇게 거리에서 물총 등을 이용해 물을 쏘고 뿌..

태국 공휴일 - 4월 6일 차끄리의 날

이제 태국, 라오스에서 설날이 멀지 않았어요. 태국에서는 쏭크란, 라오스에서는 삐 마이라고 하지요. 내일 - 4월 6일은 태국에서 공휴일이랍니다. 쏭크란을 앞두고 공휴일이지요. 내일은 학교, 관공서 등이 문을 닫는 휴일이라고 해요. 차끄리의 날은 라마 1세가 현재 태국 왕조인 차끄리 왕조를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랍니다. 사진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Rama_I 1782년 라마 1세는 방콕을 수도로 차끄리 왕조를 세웠어요. 라마 1세 이전에는 다른 곳이 태국 수도였답니다. 방콕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잘 가는 아유타야가 차크리 왕조 이전의 수도였죠. 이 아유타야 왕조가 버마군의 침략으로 붕괴된 이후에 차끄리 왕조가 등장했고, 차끄리 왕조의 초대 왕 라마 1세가 방콕을..

태국 Siam rich 망고스틴 주스

이번에 구해서 마신 것은 태국의 망고스틴 주스에요. 어렸을 적 망고스틴보고 과일의 여왕이라고 해서 어떤 맛일지 매우 궁금해했었어요. 그러다 동남아시아 가서 망고스틴을 드디어 맛보게 되었는데, 맛있었어요. 하지만 왜 과일의 여왕이라고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람부탄을 더 좋아하거든요. 그러고보면 입에 정말 안 맞았던 (냄새가 아니라 그냥 그 식감이 정말 입에 안 맞았어요) 두리안이 과일의 제왕이라고 하니 그러려니 해요. 어쨌든 망고스틴은 맛있는 과일이에요. 그래서 망고스틴 주스가 보이자 구입했어요. 제가 구입한 주스는 Siam rich 망고스틴 주스에요. 캔의 바탕색인 보라색이 꽤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아래에는 'Rich of Vitamin' 이라고 적혀 있었구요. 이 음료수에 비타민이 얼마나..

태국 Tasco 태국 밀크티 Thai tea drink

이태원에 놀러갔던 친구가 메시지 하나를 보내왔어요. "여기 태국 차 캔 파는데 하나 사갈까?""그래주면 고맙지!" 일터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해서 이태원에 갈 시간이 마땅치 않았는데, 친구가 이태원 가서 재미있는 것 발견했다고 사주겠다고 했어요. 당연히 거부할 이유가 없었어요. 며칠 후. 친구가 이태원에서 팔더라며 음료수 캔 하나를 건네주었어요. "이건 무슨 맛이 날까?" 태국에서 태국 차를 마셔보기는 했지만, 저렇게 귤색이었나 가물가물했어요. 일단 태국 차라고 하니 호기심을 가지고 마셔보았어요. 너는 공차 캔 버전이다. 진짜 이것은 공차 캔 버전이었어요. 보급형 가루형은 말레이시아의 알리티, 그리고 깡통 버전은 이 태국티였어요. 차 향이 조금 약하고 단 맛과 우유맛이 공차나 알리티보다는 강했어요. 그러나..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9 태국 아유타야 왓 프라 시산펫, 왓 프라 람

"이제 왓 프라 시산펫 보고 점심 먹어야겠다." 일단 주변에 식당이 보이지 않았어요. 점심을 먹으려면 이곳에서 멀리 걸어나가야 했어요. 지금 이 땡볕 아래에서는 1mm라도 덜 걷고 싶었어요. 다행히 배가 크게 고프지는 않았어요. 그저 목이 마를 뿐이었어요. 돌아버릴 것처럼 더웠고, 목만 말랐어요. 액체를 아무리 뱃속으로 흘려보내도 소용이 없었어요. 이 정도로 콜라와 물을 계속 마시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기 마련인데 화장실 가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동선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바로 옆에 있는 왓 프라 시산펫을 보고 점심을 먹는 것이었어요. "별로 배고프지도 않고..." 그저 타는 목마름을 느끼며 안으로 들어갔어요. 입장료는 이번에도 50바트. 들어가자마자 이곳이 아유타..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8 태국 아유타야 왓 프라 몽콘 보핏 Wat Phra Mongkhon Bophit

"헉! 벌써 11시 되어가잖아!" 왓 마하탓을 다 보고 나오니 10시 45분. 왓 랏차 부라나를 다 보고 나왔을 때가 9시 30분 조금 넘었을 때였어요. 왓 마하탓을 둘러보는 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각을 확인해보니 한 시간 동안 둘러보았어요. 왓 랏차 부라나는 그렇게까지 볼 게 없었고, 왓 마하탓도 나무 뿌리가 품고 있는 불상 머리 외에는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사람의 발을 묶어놓는 곳이 없었어요. 날이 워낙 더워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보기는 했지만 한 곳에 지나치게 오래 서 있었던 곳은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규모가 크고 하나하나 잘 살펴보고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보니 왓 마하탓에서만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게 되었어요. "그 부처님 머리가 무슨 시간을 축지법으..

태국 마마 라면 돼지고기국물맛 หมูน้ำตก

지난번 태국 라면을 맛보고는 너무 맛있어서 또 구할 수 없나 알아보던 중, 우리나라에서도 태국 라면을 몇 종류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태국 라면 몇 종류를 사온 후, 먹고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그때 사온 라면 중 하나를 먹어보았네요. 이번에 먹은 라면은 태국의 마마 라면 중 돼지고기국물맛이에요. 일단 이렇게 생겼어요. 당연히 크기는 매우 작은 편이에요. 외국 라면 보다가 우리나라 라면 보면 비정상적으로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라면은 돼지고기국물맛이에요. 태국어로 หมูน้ำตก 라고 적혀 있어요. หมู (무) 는 돼지고기, น้ำ (남) 은 물, ตก (뜩)...이건 뭔지 잘 모르겠어요. 태국 친구에게 물어보니 무남뜩은 돼지고기 및..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7 태국 아유타야 왓 랏차 부라나, 왓 마하탓

우르릉 꽝! 불을 끄고 자리에 눕자 천둥과 번개가 치고 스콜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태국 와서 3일 연속으로 밤에는 스콜이 내리고 있었어요. 예전 어떤 글에서 읽은 바에 의하면 태국 우기에는 스콜이 자주 내리는데 주로 밤에 내리고, 스콜이 밤에 내려주어야 다음날이 그나마 선선하다고 했어요. 이게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스콜이 내리든 말든 상관없이 낮에 무지 더운 것은 사실이었어요. 하루에 샤워를 6번 했다는 것에서 얼마나 더운지 증명되었어요. 밖에서 돌아다니다 들어와서 샤워한 것이야 그렇다 치지만, 마지막에 샤워하고 에어컨 바람 쐬고 있는데도 더워서 다시 찬물로 샤워한 것은 얼마나 더운지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어요. 폭우처럼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다 아침 8시 즈음..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6 태국 아유타야 야시장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처음 타고 왔던 뚝뚝 기사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보트 기사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드린 후, 뚝뚝에 올라탔어요. 태국인 커플은 선착장에 올 때 다른 뚝뚝을 타고 왔지만 돌아갈 때에는 제가 탄 뚝뚝과 같은 뚝뚝을 탔어요. 뚝뚝 기사는 태국인 커플에게 어느 숙소에 머무르고 있는지 물어본 후, 태국인 커플을 먼저 데려다준 후 제가 머무르고 있는 숙소로 가겠다고 했어요. 숙소로 돌아오니 진짜 밤이었어요. 숙소 주변에는 저녁을 먹을 식당이 보이지 않았어요. "아까 야시장 가서 저녁 먹으라고 했었지!" 아까 숙소에서 알려준 야시장을 향해 걸어갔어요. 밤이라 모기가 더 많이 날아다니는 것 같았어요. 걸어가는 동안 팔을 스치고 지나간 모기가 여러 마리였어요. 다행히 모기에게 뜯기지는 않았어요...

태국 봉지라면 도전기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근무중일 때였어요. 체크인 업무를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날이었어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방청소를 하고 있는데 손님이 찾아왔어요. 딱 봐도 동남아시아인. "여권과 예약 서류 보여주세요." 배운 대로 여권과 예약 서류를 보여달라고 했어요. 가뜩이나 처음 체크인 받아보는 것이라 긴장한 상태였는데, 예약 서류를 받자 더욱 긴장되었어요. 그 손님은 부킹닷컴으로 예약하고 온 손님이었어요. 손님들이 예약하는 방법은 거의 대부분 아고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을 통해서에요. 이 중 아고다, 익스피디아는 미리 결제를 하고 오기 때문에 진짜 아무나 쉽게 받을 수 있어요. 그냥 방만 안내해주면 끝. 반면 부킹닷컴은 현장결제이기 때문에 초보가 받기는 어려운 편이에요. 이게 현장결제라는 점을 악용하려..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5 태국 아유타야 보트 투어 - 왓 풋타이 싸완, 왓 차이 왓타나람

"저 하얀 탑이 왓 풋타이 싸완인가?" 보트는 천천히 속력을 줄이기 시작했어요. 오후 5시 15분. 드디어 왓 풋타이 싸완 Wat Phutthai Sawan 에 도착했어요. 역시나 관람시간은 20분이었어요. "여기는 볼 만한 것이 뭐가 있지?" 배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저를 반긴 것은 바로... 닭 조각이었어요. "여기는 닭을 모시는 사원이야? 왜 절 입구에 닭 조각이 이렇게 많아?" 이 절에 왜 닭 조각이 많은지 알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닭 조각이 많다는 것은 이 절이 닭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말. 하지만 왜 닭 조각이 많이 있는지 설명을 찾을 수 없었어요. 가운데에 있는 인물상 5기는 태국 왕들의 동상인 것 같아 보였어요. 그러나 이 역시 그것으로 끝. 아무리 설명을 찾아보려 해도 이것과 관..

태국 음료수 실론코코 코코넛 워터 Ceylon CoCo Coconut water

희안한 것들을 구해서 먹어보는 게 어느 순간 취미가 된 것 같아요. 자꾸 희안한 것을 구해서 먹어보려고 하니 이런저런 희안한 것들이 어떻게 들어오네요. 이번에 맛본 것은 태국 음료수인 '실론코코 코코넛 워터'에요. 하단을 보면 'Yes, It's REAL Coconut Water' 라고 적혀 있어요. 그리고 태국산 음료라고 인쇄되어 있지요. 옆면을 보면 원산지 태국. 태국에서 만든 한국 수출용 음료수일 거에요.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코코넛 워터 99.99%라고 적혀 있어요. 진짜로 코코넛 워터. 진짜 코코넛 워터 맛이다... 코코넛 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거에요. 하지만 그 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진짜 이건 아닐 거에요. 99.99% 답게 진짜 코코넛 물 맛이었어요. 인도네시아 여행중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4 태국 아유타야 보트 투어 - 왓 파난 청

네 명이 모두 타자 보트가 출발했어요. 모터 보트는 강 위를 시원하게 달리고 있었어요. 조금 지나지 않아 부레옥잠 뭉텅이가 앞을 가로막았어요. '이거 피해갈 건가?' 보트는 부레옥잠 뭉텅이를 정면돌파했어요. 물이 바바박 튀었고, 보트 안으로 부레옥잠 이파리가 살짝 들어왔다 순식간에 빠져나갔어요. "완전 밀림 대탐험같아!" 여기는 사실 밀림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어요. 양 옆으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어요. 밀림 분위기와는 전혀 거리가 먼 곳. 그런데 보트가 부레옥잠 뭉텅이를 쫙 가르고 나가자 지금 여기가 열대 밀림 아닌가 하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월남전 영화에 나오는 베트콩들의 침투 장면 같은 느낌이었어요. 베트남에서 했던 투어에서 탔던 보트는 사람이 손으로 저어서 가는 보트였어요. 그래서 매우 조용하고 ..

태국어와 라오어는 같은 언어인가요? - 태국어, 라오어, 이싼어의 관계

세상에는 참 많은 언어가 존재해요. 서로 비슷한 언어들도 있지만, 아예 다른 언어들도 존재하지요. 중요한 것은 언어의 구분은 절대적 기준이 없다는 거에요. 어디까지나 언중이 같은 언어라고 주장하는지, 다른 언어라고 주장하는지에 따라 언어의 구분이 결정되요. 멀리 갈 것 없이 제주도 방언은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의사소통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그냥 한국어의 한 방언으로 취급하고 있지요. '어느 정도 달라야 다른 언어로 본다'는 절대적 기준은 없어요.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비슷한 언어 둘이 있을 때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상대 언어에 맞추어주고 있는데, 반대쪽에서 같은 언어라고 착각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거에요. 이런 경우 상황을 잘 모르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진짜로 둘을 실상 같은 언어라고 잘못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3 태국 아유타야 왓 쑤완나와스 Wat Suwannawas

체크인을 하기 위해 리셉션으로 갔어요. '어? 여기 보트 투어도 있네?' 원래 계획은 자전거를 타고 섬 바깥 주요 유적도 다 둘러보는 것이었어요. 이날 열심히 자전거를 밟아 다 구경한 후, 다음날은 숙소에서 푹 쉬다가 방콕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어요. 만약 기차가 연착되지만 않았다면 이 계획대로 되었을 거에요. 그러나 기차는 연착했고, 땡볕 아래에서 숙소까지 걸어왔더니 도저히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게다가 자전거를 타고 원래 계획한대로 섬 한바퀴를 돌고 섬 바깥쪽까지 보고 오려면 지금부터 정신없이 밟아도 시간이 부족했어요. "보트 투어 얼마에요?""200바트에요. 보트 투어 신청하시겠어요?" 매우 망설여졌어요. 그냥 오늘 보트 투어를 하고 내일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닐까? 숙소에서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2 태국 방콕에서 기차로 아유타야 가는 길

방에 돌아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여행 기록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비록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 여행 기록을 쓰고 싶었어요. 이 감정을 제대로 적어놓고 싶었거든요. 상상과 너무나도 달랐던 방콕의 첫 모습. 이 모습들을 뒤집을 무언가가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었어요. 너무나 강력하고 충격적인 모습들이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것들로는 생각이 바뀔 리 없었어요. 어쩌면 이 여행 기록을 쓰는 행동이 저 자신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에 한 행동일 수도 있어요. 여행 기록 작성하며 안 좋은 감정을 다 쏟아붓고 다음날부터 다시 새롭게 태국을 바라보고 싶었거든요. 우르르릉 쾅 쏴아아 여행기를 쓰고 있는데 밖에서 무섭게 천둥이 치기 시작하더니 스콜이 쏟아져 내렸어요. 모든 것을 다 씻어내려가려는 것처럼 무섭게 퍼부었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1 태국 방콕 왓 마하탓 Wat Mahathat

"아이구. 겨우 다 왔네." 배가 텅 빈 기분이 들었어요.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어요. 6월, 7월에 여행을 가면 이런 점이 의외로 문제였어요. 6, 7월은 우리나라가 그렇게 더울 때가 아니라 더워지는 과정에 있을 때이다보니 더운 나라를 가면 갑자기 확 더워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기온 25도와 30도의 차이가 30도와 35도의 차이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이치에요. 초여름이라고 반팔 막 입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한여름 폭염을 맞이해버린 기분이었어요. 동남아시아로 넘어온지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몸은 아직 이 더위에 완벽히 적응이 되지 않았어요. 왓 마하탓. wat mahadhatu yuvarajrangsarit rajavaramahavihar. วัดมหาธาตุยุวราชรังสฤษ..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0 태국 방콕 부적 시장

'이제 태국도 그저 그런 관광지로 전락할 건가?' 왕궁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왕궁은 태국 전체적으로 보아도 상당히 중요한 곳.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두 번 가는 것은 취향 문제이지만, 처음 간다면 거의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니까요. 왕궁은 단순히 관광객들에게만 중요한 곳이 아니라 태국인들에게도 중요한 곳. 반드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아니라도 태국에 관광객이 몰려가면 그에 비례해서 미어터질 수밖에 없는 곳이에요. 게다가 중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진다고 해서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안 갈 곳도 아니구요. 워낙 중요도가 높은 곳이다보니 당당히 입장료 500바트씩 받고 있는 것이죠. 태국 바트화 가치를 매우 낮게 쳐서 1바트에 30원이라고 해도 500바트면 15000원이에..

태국 음료수 - 밀키코코 코코넛오일 milky coco

신세계 백화점에 갈 일이 있어서 내부를 돌아다니다 식품 판매 매장을 구경하러 들어갔어요. 백화점 식품 판매 매장에 들어간 이유는 딱 하나. 외국 식료품 중 재미있게 생긴 것이 있나 살펴보기 위해서였어요. "앗! 이건 뭐지?" 튀니지 여행, 그리고 동남아 여행 중 마셔본 코코넛. 뭔가 오묘한 그 맛. 그런데 그게 음료수로 나와 있었어요. 설명에서 눈에 띄는 건 바로 '신개념'. 표지판 속 '고육'에 신경쓰면 안 되요. 중요한 것은 '신개념'이에요. 그래. 한동안 너무 안전한 선택만 해왔어. 뭔가 특이하고 웃긴 걸 먹고 실패해서 웃음거리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최근 들어 너무 안전한 선택만 추구해왔어요. 예전에는 일단 이상한 것에 도전하고 그 중에 운좋게 맛있는 것이 걸리는 식이었지..

태국 방콕 버스, 전철 노선 안내

여행다닐 때 알면 정말 편한데 모르면 정말 불편한 것이 바로 대중교통 노선이에요. 라틴 알파벳을 사용하는 국가라면 어찌 읽는지 잘 모르더라도 대충 보면서 다니는데, 라틴 알파벳이 아닌 문자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대충 적혀 있는 것과 맞추어보며 파악하기도 어렵지요. 태국 방콕의 전철 - BTS, MRT 노선 안내는 어지간한 가이드북, 인터넷에 나와 있어요. 그리고 BTS, MRT 간에 무료 환승이 안 된다는 점도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버스 노선 정보는 별로 없는 편이에요. 아래 링크는 태국 방콕의 대중 교통 노선을 다룬 사이트랍니다. http://www.transitbangkok.com/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런 화면이 나와요. 이 사이트에서는 방콕 버스 노선, BTS, MRT 는 물론이고, BRT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9 태국 방콕 왕궁, 에메랄드 불상, 왓 프라깨우

드디어 에메랄드 불상을 보는 거야? 그렇게 보고 싶었던 에메랄드 불상이었어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이것 만큼은 매우 보고 싶었어요. 계몽사 학습그림사회에서 에메랄드 불상에 대해 읽은 후, 항상 '태국'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에메랄드 불상을 떠올렸어요. 태국 방콕에 간다면 무조건 에메랄드 불상부터 볼 거라고 막연히 상상해왔어요. 번쩍거리는 에메랄드로 된 불상. 그렇게 큰 에메랄드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았어요. 이 사진은 계몽사 학습그림사회에 나와 있는 에메랄드 불상에 대한 설명이에요. 물론 이 불상은 매우 놀라운 불상이기는 하지만,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에요. 에메랄드로 만들어졌다고 흔히 알고 있지만, 사실은 옥으로 만들어진 불상이지요. 그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꼭 보고 싶었어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8 태국 방콕 후아람퐁역, 야왈랏 차이나타운

아침 8시 30분. 잠에서 깨어났어요. 정말 깊게 잘 잤어요. 종아리 근육 속이 불이 난 것처럼 아프기는 했지만, 그 통증도 확실히 좋아졌어요. 허리도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 정말 기분좋게 일어났어요. 전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그냥 잠이나 푹 자자고 생각하고 드러누웠는데 정말로 푹 잤어요. 어떻게 보면 본의 아니게 이틀을 푹 쉬어버린 셈이었어요. 하루는 정신줄 놓고 하루종일 잠을 자 버렸고, 전날은 이동한다고 거의 대부분을 앉아서 시간을 보냈거든요. 2015년 6월 8일. 태국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었어요. '이제 다시 시작이야!' 여기는 태국 방콕. 멀리 보이는 고층 빌딩들. 인도네시아와는 다른 곳이라는 것이 미묘하게 느껴졌어요. 멀리 고층건물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방콕'에 왔..

2015 타이 페스티벌 2015 준비 모습 (청계광장)

모처럼 서울로 가서 종로를 걸었어요. 종로를 걷가 청계광장쪽으로 가서 시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광화문 광장에서 덕수궁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갔어요. 청계광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무언가 설치하고 있었어요. "아, 내일부터 타이 페스티벌 하지!" 8월 초에 태국 방콕에 살고 있는 태국인 친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제게 8월말에 타이 페스티벌이 열릴 거라는 것을 알려주었어요. 이때는 이 행사 자체보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 친구가 어떻게 이런 정보를 알게 되었을까가 더 신기했어요. 그 후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행사 준비 모습을 보게 된 것이었어요. 여러가지 음식 판매 부스들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가만히 잘 보면 창 맥주 부스도 열려 있어요. "도이수텝이다!" 그리고 청계천에서는 태국 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