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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68

태국 바나나맛 과자 Mr.Mee 미스터미 바나나맛

이번에 먹어본 외국 과자는 태국 바나나맛 과자 Mr.Mee 미스터미 바나나맛이에요. 친구와 강남역 근처에서 만나서 식사를 한 후 걸어다니고 있었어요. 먹은 것을 소화시키고 어디를 갈 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저녁을 워낙 배부르게 먹었기 때문에 바로 카페가는 것보다는 배 좀 꺼트리고 카페에 갈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도 안 정한 상태였어요. 저는 밖에서 술을 안 마셔요. 그래서 밖에서 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밥 먹은 후 카페를 가요. 그런데 정작 어느 카페를 갈 지 둘 다 사이좋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요. 으례 그렇듯 무난하게 스타벅스를 갈 지,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를 갈 지 딱히 정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길을 걸으며 소화도 시키고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어느 카페를 갈 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오뚜기 3분 태국 카레 소스 그린

인스턴트 커피를 살 때가 되었어요. 인스턴트 커피를 사러 대형 마트에 갈까 동네 마트를 갈까 조금 고민되었어요. 제게는 둘 다 장단점이 있었어요. 대형 마트를 가면 인스턴트 커피 믹스를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어느 정도냐 하면 인스턴트 커피 믹스 180포 한 봉 구입하면 얼추 차비가 빠져요. 여기에 몇 가지 더 구입하면 동네 마트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요. 반면 대형 마트는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 없기 때문에 경전철이든 전철이든 타고 나가야 하고, 여기는 한 번 가면 많이 사올 수록 이득이에요. 그래야 차비 들인 것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 되니까요. 여기에 대형마트는 제가 들고 오는 데에 한계가 있다보니 재미로 이것저것 사오기 별로 안 좋아요. 딱 필요한 것만, 그리고 동네 마트보다 압..

벚꽃 바람과 염불 소리 03 - 경기도 화성시 태국 불교 문화 - 태국인 절 왓풋타랑씨서울

우리나라에 있는 몽골인 불교 사원과 스리랑카인 불교 사원을 다녀왔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 절은 더 없나?" 분명히 있을 것 같았어요. 없을 것 같지 않았어요. 인터넷 검색 결과들을 보았을 때, 분명히 어딘가에 태국인 절도 있고, 베트남인 절도 있었어요. 태국,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절이 분명히 있을 것이에요. 그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제대로 된 절의 형태를 갖춘 것이 아니라 건물의 한 층, 한 실을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라 하더라도요.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인데 그게 없을까 싶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의정부. 주말이 되면 외국인 노동자를 매우 많이 목격하곤 해요. 베트남인도 있고, 미얀마인도 있고, 태국인도 있었어요. 이들 언어는 성조 언어라 들으면 느낌이 확실히 달라요. 이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6 태국 치앙콩 - 라오스 훼이싸이 국경 넘기

'이제 진짜 라오스 간다!' 중간에 들리기로 한 치앙라이 왓 롱쿤 관람도 끝났으니 이제 남은 것은 태국 치앙콩 - 라오스 훼이싸이 국경을 넘는 일 뿐이었어요. 이 국경만 넘으면 라오스 일정이 시작될 거고, 밤새도록 차에서 자다보면 다음날 아침 라오스 여행 첫 번째 목적지인 루앙프라방에 도착할 것이었어요. 아직까지 모든 것이 순조로웠어요. 치앙라이 왓 롱쿤을 기사가 말해준 것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여기 관람을 생략하거나 관람 시간을 말도 안 되게 조금 주지는 않았어요. 어차피 이런 지역 여행할 때는 모든 게 제 시각에 칼 같이 도착하고 출발할 거라 기대 자체를 하지 않아요. '오후 4시 넘겨서 도착할 건가?' 라오스 국경 출입국사무소는 오후 4시면 업무 종료. 그래서 근무 외 시간에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5 태국 여행 - 치앙라이 왓 롱쿤 (화이트 템플, White temple)

숙소에 돌아왔어요. 돌아오는 길이 오늘따라 유독 더 멀게 느껴졌어요. 분명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닌데 중량천을 완주하던 날 그 고통과 맞먹을 정도로 힘겹게 걸어왔어요. 차이점이라면 중량천 완주하던 날은 다리와 발이 아팠고, 지금은 허리가 아프다는 것이었어요. 아주 오래전에 허리를 한 번 삐끗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그 이후 딱히 허리가 안 좋은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여행 와서 갑자기 허리 통증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어요. '이거 가방 문제인가?' 옆으로 메는 가방을 메고 하루 종일 걸어다니는 날이 계속 되어서 허리에 무리가 가고 있는 건가? 원래는 여행 중 어지간하면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고 돌아다녔어요. 이런 버릇이 생긴 것은 지난 베트남 여행에서부터였어요. 베트남 여행 중 손에 무언가 들고 돌아다니는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4 태국 치앙마이 하루에 절 14곳 돌기 06 - 왓 쌘팡, 왓 우빠꿋, 왓 껫까람

다리는 후들거리고, 허리는 끊어지게 아프고, 시간은 없고, 가야 할 절은 아직도 세 곳. 마음은 급한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어요. 태양은 대지를 비추라니까 제 똥줄만 태우고 앉아 있었어요. '해 저물기 전에 왓 껫까람까지 갈 수 있을까?' 욕심을 버리라는 불교의 가르침. 그 가르침을 따르려면 여기에서 이제 모든 것은 될 대로 되라고 하며 천천히 둘러보는 게 맞을 거다. 그렇지만 단 하나의 절도 포기할 수 없다. 돈 없어서 하루 종일 라면 하나로 버텨야 하는 날에는 부페에서 배부르다고 먹지 않은 그 한 접시가 간절히 떠오른다. 군대 훈련소 시절, 입대 전날 왜 맛있는 것을 먹지 않았을까 뼈저리게 후회했다. 지금 절을 하나라도 포기한다면 나중에 이 못 간 절 하나가 계속 떠오르겠지. 미래의 행복을 위해 나는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3 태국 치앙마이 하루에 절 14곳 돌기 05 - 왓 마하완, 왓 부파람

빠뚜 타패를 넘어서 걸어가자 서점이 나왔어요. 서점에 들어가보았어요. 딱히 인상적인 책이 보이지 않았어요. 간단히 둘러본 후 바로 밖으로 나와서 다음 절인 왓 마하완으로 갔어요. "여기가 왓 마하완인가?' 일단 절 이름부터 찾아보았어요. 절 이름부터 사진으로 찍어놓지 않으면 나중에 어느 절을 다녀온 건지 여행기 쓸 때 엄청나게 햇갈리거든요. 오늘 절을 한두 곳 간 것도 아니고 매우 많은 절을 돌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피곤하고 귀찮더라도 무조건 절 이름부터 사진으로 찍어놓아야 했어요. 지금 피곤한 것은 잠깐이나, 나중에 여기가 어느 절인지 찾아보려고 하면 그때는 몇 시간, 심할 때는 며칠간 고생하거든요. "왓 마하완 맞네." 글자를 모두 바로 알아볼 수는 없었어요. 저렇게 둥글둥글하게 써놓은 글자는 아직..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2 태국 치앙마이 하루에 절 14곳 돌기 04 - 왓 뿌악삐아, 왓 폰 소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실버 템플'이라는 곳을 갈 수 있다는 표지판이 또 보였어요. 또 얼마 걸어가자 무슨 승려들 학교 같은 사진과 절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있다는 표지판이 나왔어요. 지도를 보니 일단 길은 맞게 잘 찾아가고 있었어요. 지도를 보니 제가 가고 있는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보면 왓 씨 핑 무앙 Wat Si Ping Muang วัดศรีปิงเมือง 이라는 절이 있다고 나왔어요. 표지판에 길을 따라 내려가면 실버 템플이 있다고 했어요. 실버 템플은 관광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절이었고, 이정표에 'Silver temple' 라는 말과 태국어로 무언가 적혀 있을 뿐이었어요. 사진은 없었어요. '실버 템플이 대체 뭐길래 이정표가 이렇게 붙어 있지?' 왓 씨 핑 무앙이 어떤 절인지도 몰랐지만..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1 태국 치앙마이 하루에 절 14곳 돌기 03 - 왓 창땜, 왓 쩻린, 왓 믄뚬, 왓 빤왠

"이제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다!" 아무리 이게 우리나라 절 15곳 도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쉬운 거라 해도 절이 12개나 남았다는 것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동선 자체는 길지 않았어요. 중요한 것은 이 지도상의 동선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절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기 위해 돌아다녀야 하고, 들어갈 수 있는 법당이 있으면 들어가보아야 하고, 법당에 불상이 모셔져 있으면 삼배도 해야 했으니까요. 절 12곳을 30분씩 본다고 하면 절 관람만 총 6시간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어요. 오후 1시 반에 절 관람 소요 시간 6시간을 더하면 7시 30분. 여기에 이동하는 시간도 더해야 했어요. 초행길이라 지도상 거리보다는 분명히 더 걸릴 게 뻔했어요. 보통 인간의 보행 속도..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60 태국 치앙마이 하루에 절 14곳 돌기 02 - 왓 쩨디 루앙

왓 치앙만에서 왓 쩨디 루앙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했어요. 원래 왓 쩨디 루앙은 전날 보아야했던 절이었어요. 왓 프라씽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왓 쩨디 루앙을 보고 돌아오기로 했는데 지갑 잃어버린 줄 알고 숙소로 달려오느라 가지 못했어요. 숙소로 돌아간 후 다시 보러 나가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는 절인데다 매우 큰 절이라 해서 오늘 보기로 했어요. 왓 쩨디 루앙으로 가는 길은 전날 갔던 길과 똑같은 길이었어요. 왓 판따오에서 전날은 서쪽으로 갔고, 오늘은 동쪽과 남쪽을 갈 예정이었어요. 지도상에서는 성이 그다지 크지 않았어요. 정사각형 비슷한 치앙마이 성 한 변은 약 1km 정도였어요. 일단 남쪽 절을 보고, 성벽을 타고 돌아서 동쪽으로 올라가서 동쪽을 본 후, 시간이 남으면 다시 성벽을 따라 북쪽으로 가서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9 태국 치앙마이 하루에 절 14곳 돌기 01 - 왓 람창, 왓 치앙만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났어요. "오늘은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치앙마이 관광을 다 마쳐야 하네." 다음날은 오전에 라오스 루앙프라방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어요. 치앙마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길은 육로로 하루 걸리는 길. 상당히 긴 여정이 될 거였어요. 다음날 하루 종일 이동이었기 때문에 아침에 땀을 최대한 안 흘리는 것이 중요했어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쾌적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다음날 아침에 어디 돌아다닐 엄두를 낼 수 없었어요. 그렇게 여유로운 아침이 될 리도 없었구요. 보나마나 숙소에서 최대한 뭉쓰고 밍기적거리다 차가 올 때 즈음에야 짐을 들고 밖으로 나가겠죠. 오늘은 2015년 6월 18일. 다음날 루앙프라방 가는 길에 태국 치앙라이에 있는 왓 롱쿤을 들려서 보기는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8 태국 치앙마이 올드 치앙마이 문화 센터 깐똑쇼

이제 어쩌지? 진짜 어쩌지? 땅이 흔들렸어요. 눈 앞이 새하얘졌어요.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을 분실한 상태에서 여권과 라오스 여행 경비 전부, 그리고 체크카드를 잃어버렸어요. 이것은 정말 답이 안 나오는 상황. 이제 남은 것은 노트북 컴퓨터와 카메라 뿐이었어요. 이것만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없었어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돈도 없고 체크카드도 없고 여권도 없으니까요. 치앙마이에 한국 영사관 있나? 그 이전에 치앙마이 경찰서부터 가서 분실 신고를 해야 할텐데. 영사관 가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서 라오스 입국은 될까? 비행기표는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출발인데. 만에 하나 여행증명서로 라오스를 못 들어가면 비행기표도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것은 또 체크..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7 태국 치앙마이 여행 - 왓 시끗, 왓 프라씽

다음 절인 왓 시끗 Wat Si Koet วัดศรีเกิด 으로 갔어요. 왓 시끗은 1638년에 지어진 절이라고 해요. 이 절은 왓 퉁유와 거의 붙어있다시피 했어요. 절당 건물 밖에도 이렇게 불상과 불단이 조성되어 있었어요. 절당 한켠에는 이렇게 벽화가 있었어요. 벽화 앞에는 토끼와 돼지 인형이 있었어요. 시계를 보았어요. 이제 오후 5시 10분이었어요. 아직 왓 프라씽을 못 보았기 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어요. 깐똑쇼를 보기 전에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조금 쉬고 싶었거든요. 숙소에서 조금 멀리 걸어왔기 때문에 숙소까지 돌아가는 길도 생각해야 했어요. "이건 뭐지? 글자에 불 붙여서 장식하려는 건가?" 절에 왔으니 절당 안 부처님은 뵙고 가야 했어요. 그래서 다른 것은 대충 둘러보고 법당으로 바로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6 태국 치앙마이 여행 - 3왕 동상, 왓 인타낀, 왓 차이 프라 끼앗, 왓 판따오, 왓 퉁유

이제 3왕 동상을 볼 차례. 3왕 동상은 란나 민속 박물관 길 건너편에 있었어요. 길을 건너서 3왕 동상 앞으로 갔어요. "저 동상 앞까지는 절대 못 가겠다." 3왕 동상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거의 역광이라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어요. 작은 동상이 아니라 카메라 내장 플래시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어요. 게다가 3왕 동상 바로 앞에 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했어요. 이때 시각이 오후 2시 40분. 바닥은 달구어질 대로 달구어져 있었어요. 3왕 동상 바로 앞까지 가기 위해서는 맨발로 저 반들거리는 바닥을 걸어가야 했어요. 일단 혹시 걸어갈 정도로 바닥이 안 뜨거운지 신발을 벗고 발바닥을 살짝 바닥애 대어봤어요. 저는 즐거움을 위해 여기 왔습니다. 당신들 앞까지 도저히 갈 수가 없습니다. "앗, 뜨거!" 발..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5 태국 치앙마이 여행 - 치앙마이 전통 문화와 란나 민속 박물관

전날 역시 늦게 잤어요.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기는 했지만 그 전에 여행 기록 쓰고 여행기를 조금 쓰다보니 새벽 3시가 넘어버렸거든요. 당연히 아침 일찍 일어날 리가 없었어요. 느긋하게 푹 자고 눈을 떠보니 아침 10시. 이렇게 마음놓고 자도 되었던 이유는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하지 않으니 굳이 아침 먹겠다고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어요. 방에 창문이 있기는 했지만 햇볕이 쫙 들어오는 방은 아니었어요. 햇볕을 쬐어야 잠이 많이 깰텐데 빛이 비실비실 들어오니 잠도 비실비실 깨어갔어요. 오늘 가장 큰 일정은 밤에 깐똑쇼를 보는 것. 그 전에는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치앙마이를 구경하는 것이었어요.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허리가 아팠어요. 급히 나가야할 이유가 없..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4 태국 여행 - 치앙마이 야시장, 치앙마이 반허 모스크 มัสยิดบ้านฮ่อ

이제 썽테우 기사와 약속한 시간이 코앞까지 다가왔어요. 돌아가야만 했어요. 다시 케이블카를 탔어요. "나중에 치앙마이를 또 오게 된다면 여기는 또 와야지." 도이수텝 사원은 다시 꼭 오고 싶었어요. 정말로 마음에 들었거든요.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썽테우에 도착했어요. 썽테우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500바트를 주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렸어요. "저녁 먹어야겠다." 이제 6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저녁은 아까 점심을 먹었던 그 식당으로 가서 먹기로 했어요. 한 그릇으로는 식사가 전혀 되지 않아서 두 그릇 시켰어요. "이 식당이 음식을 잘 하는 건가, 방콕에서 내가 갔던 식당들이 죄다 형편없는 식당이었던 것일까?" 음식을 먹으며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태국 음식 맛있다고 하는데 방콕에서 먹은 음식들..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3 태국 추천 여행지 - 치앙마이 도이수텝 사원 วัดพระธาตุดอยสุเทพ

숙소로 돌아와 돈을 내고 체크인을 했어요. 짐을 되찾고 카운터를 보는데 우표가 붙어 있는 우편물이 하나 있었어요. "이 우표 저 주면 안 되나요?""가져요." 직원이 우표를 잘라주었어요. 절을 세 곳 다녀오니까 운이 마구 상승했나봐! 너무 좋아! 중학교때 '대항해시대2' 라는 게임을 매우 좋아했다. 그 게임에서 운을 올리기 위해서는 꼭 모스크나 성당에 들어가서 기부를 해야 했다. 나야 절대 그 게임에서 기부 따위는 안 했기 때문에 언제나 그런 종교 시설 들어가면 아주 불운이 가득하다는 소리만 들었지만 말이다. 치앙마이 도착하자마자 절 세 곳을 돌았더니 운이 좋아진 것인가? 갑자기 그 게임이 떠올랐다. 게임에서는 치사하게 성금을 내어야만 운이 좋아졌는데 태국 절은 가서 절만 똑바로 해도 운이 좋아졌다. 앞..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2 태국 치앙마이 여행 - 왓 빤삥, 왓 우몽 마하테라 찬, 왓 두앙 디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썽테우 기사들이 우루루 달려왔어요. '역 앞은 바가지 쓰기 딱 좋은 곳이지.' 숙소까지 걸어갈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어요. 거기까지 짐을 다 들고 걸어가는 것은 정말로 추천할 행위가 아니었거든요. 치앙마이 기차역이 제가 가야하는 곳과는 매우 멀기는 했지만, 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분명히 썽테우 가격이 매우 낮아질 거라 생각했어요. 대체로 어느 곳이든 역에서 벗어나면 이런 운송수단은 탑승 가격이 좀 더 낮아지거든요. 치앙마이 일정은 총 3박 4일. 나름 여유로운 일정이었기 때문에 급할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어차피 지금 당장 달려가봐야 체크인하지 못해 짐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었구요. 느긋하게 여유부리며 기차역 사진을 찍었어요. "여기가 치앙마이구나!" 치앙마이역 사진을 이것저..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1 태국 여행 - 방콕 중앙 우체국, 방콕-치앙마이 기차 침대칸 야간 이동

'대체 언제 어디에서 내리라는 거야? 이러다 후아람퐁역까지 가는 거 아니야? 혹시 내가 버스 방향을 반대로 탔나?'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차장 아주머니는 계속 앉아서 기다리라고만 할 뿐이었어요. 설마 후아람퐁역에서 버스로 고작 한 정거장 밖에 안 되는 거리였던 걸까? 아니면 7번 버스 반대 방향 종점쪽에 있는 걸까? 버스가 달려갈 수록 점점 차이나타운 및 숙소는 계속 가까워져갔어요. 계속 차장 아주머니를 쳐다보았어요. 차장 아주머니는 제게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어요. '설마 까먹은 거 아냐?' 버스는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왔어요. 차장 아주머니가 버스에서 내리라고 알려주었어요. 버스에서 내렸어요. "여기 대체 어디에 중앙 우체국이 있다는 거야?"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았지만 우체국 비슷하게 생긴 건..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0 태국 여행 - 방콕 넝캠 구역 타위 왓타나 운하 Khlong Thawi Watthana

2015년 6월 15일. 드디어 방콕을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어요. 전날 짐을 모두 꾸렸기 때문에 매우 느긋한 아침이었어요. 오늘은 마땅히 할 것이 없었어요. 짐을 숙소에 맡기고 돌아다니다 돌아와서 짐 찾아 바로 기차역으로 가야 했거든요. 야간 이동이 있는 날이라 오늘은 어디 한 곳을 더 보는 것보다 몸에 땀이 덜 나는 것이 중요했어요. 옷이 땀에 푹 젖어도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할 수 없으니까요.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일단 조식을 챙겨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어요. 조식을 챙겨먹고 숙소 앞 벤치에 앉았어요. 더웠어요. 태국인들이 태국의 계절에 대해 hot, very hot, very very hot, terribly hot 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말이 이해가 되었어요. 그렇게 햇볕이 쨍쨍한 아침도 아닌데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9 태국 배낭 여행 - 방콕 카오산 로드, 프라쑤멘 요새

중요하다는 절을 돌아볼까? 카오산 로드를 가볼까? 왓 아룬까지 왔기 때문에 카오산 로드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후아람퐁역에서 카오산 로드까지 가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왓 아룬에서는 배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올라가면 카오산 로드까지 쉽게 갈 수 있었어요. 방콕에 있는 다른 중요하다고 하는 절을 찾아다니는 것보다 카오산 로드 가는 것이 더 쉬운 길이었어요. 배만 타고 가면 되었으니까요. 카오산 로드만 가기 위해 거기를 가는 것은 정말 아니었어요. 거기가 어떤 분위기일지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거기에 다른 무언가 볼 것이 있어서 그것을 보러 갔다가 곁다리로 보는 것이라면 몰라도 카오산 로드만 보러 가는 것은 제게 아무 의미가 없었어요. 태국 관광 산업을 조사하러 온 것도 아니었고, 거기가 보나..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8 태국 방콕 왓 아룬 사원 (새벽 사원) วัดอรุณ, Wat Arun

왓 포 사원에서 나오면서 고민이 하나 시작되었어요. '점심 뭐 먹지?' 아침을 먹어서 점심을 꼭 먹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점심을 안 먹으면 언제 먹을지 모르는 저녁을 먹기 전까지 배가 많이 고플 것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아침을 먹었기 때문에 점심을 지금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이 딱 점심 시간이었기 때문에 지금 점심을 먹지 않으면 저녁 먹는 시간까지 덩달아 매우 애매해질 것이 안 봐도 뻔했어요. 평소에도 상당히 어정쩡한 시간에 아침도 아니고 점심도 아닌 식사를 해서 저녁 먹는 시간이 애매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배가 고프지는 않은데 식사를 안 하면 체력이 이따 급격히 떨어질 수 있었어요. 게다가 지금 점심을 먹는다면 길거리 음식을 먹어도 만든지 그렇게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7 태국 방콕 왓 포 사원

2015년 6월 14일 아침 8시 30분.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원래는 이 즈음에 이미 식사를 마치고 올라와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겠지만 오늘 아주 일찍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8시 30분까지 잤어요. 이것도 제 기준에서는 매우 이른 아침이기는 했지만요. 이렇게 조금은 느긋하게 아침에 일어난 이유는 이날이 바로 일요일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오늘은 일요일이니 단체 관광객이 아침부터 왓 포, 왓 아룬으로 몰려올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거다.' 전날 잠자기 직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일요일이라면 단체 관광객들 및 개인 관광객 상당수가 담넌 싸두악 수상시장이나 짜뚜짝 주말 시장으로 많이 빠질 거에요. 이 둘은 주말에만 열리는 곳이니 단체 관광객들은 분명히 담넌 싸두악 쪽으로 다 몰리고,..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6 태국 배낭 여행 - 방콕 짜뚜짝 주말 시장

'진짜 잠 안 오네.'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았어요. 카오산 로드를 꼭 가봐야 할 건가? 머리 속에서 이 질문이 계속 맴돌았어요. '태국 배낭 여행'이라고 하면 거의 자동적으로 나오는 곳이 '카오산 로드'. 카오산 로드가 어떤 곳인지는 알고 있었어요. 태국에 '카오산 로드'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은 2006년이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카오산 로드 글을 본 것이 못해도 몇백 개는 될 거에요. 태국 배낭여행 여행기라고 올라오는 글을 보면 카오산 로드 이야기가 거의 필수적으로 나오니까요. 오직 태국 여행하는 사람만이 태국에 오는 것이 아니라 미얀마나 인도 여행 가는 사람들도 방콕에서 조금 머무르다 가기 때문에 미얀마 여행기 읽는데 곁다리로 접하고, 인도 여행기 읽는데 곁다리로 ..

태국 과일 주스 - mysteen 망고스틴 주스

의정부역 옆에 신세계 백화점이 있고, 그 건물 안에 영풍문고와 버거킹이 있어요. 그래서 버거킹 햄버거 먹으러 가면 간 김에 겸사겸사 영풍문고도 구경하고 신세계백화점 식품코너도 구경하고 와요. 신세계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수입 제품들도 팔거든요. 하루는 신세계백화점 식품코너에 갔더니 외국 음료수가 몇 종류 있어서 어떤 것을 마셔볼까 고민하다 태국 과일 주스가 보여서 구입해서 집으로 들고 왔어요. 이 역시도 구입하고 한참동안 방에서 잊혀진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굴러다니다 며칠 전에야 작정하고 마셨어요. 캔 디자인은 하얀 배경에 망고스틴 단면이 그려진 디자인이에요. 망고스틴 속살이 하얗기 때문에 못 먹는 붉고 두꺼운 껍질이 눈에 확 들어와요. 캔 한쪽 면에는 망고스틴 및 이 주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어..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5 태국 펫부리 특별 음식 머깽 หม้อแกง, 금요일 방콕 짜뚜짝 야시장

"드디어 버스 터미널이네." 휘청거리며 버스 시간표를 보았어요. 이제 여기를 더 돌아다닐 체력도 정신도 없었어요. 어서 빨리 방콕 돌아가서 저녁을 먹고 싶었어요. "지금 출발하는 표는 없어요. 7시에 있어요." 방콕으로 가는 미니밴은 있었지만 이미 만석이었어요. 그나마 자리가 있는 가장 빠른 것은 7시 출발하는 미니밴이었어요. 7시 미니밴 표를 구입하고 주변을 잠깐 돌아다녀보았어요. 딱히 볼 것이 없었어요. 이 주변에 야시장도 있다고 했지만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야시장이 제대로 열리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어요.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고 있었거든요.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구요. 뭔가 먹을까 했지만 7시까지 시간이 정말 애매하게 남아서 버스 터미널 대..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4 타이 펫부리 여행 - 페차부리 왓 프라 논 วัดพระนอน, 시내 풍경

땀 카오야이 사원에 올 때 타고 온 뚝뚝을 다시 탔어요. 하늘은 소나기가 내릴 것처럼 회색빛 구름이 가득했어요. 오후 4시 40분. 다음 목적지인 왓 프라 논 วัดพระนอน 에 도착했어요. 이곳은 펫부리 관광 안내 팻말에는 왓 프라 논으로 되어 있었고, 가이드북에는 왓 풋타 싸이얏 วัดพุทธไสยาสน์ 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정작 절에는 '위하라 프라 논'이라고 적혀 있었구요. 아까 동굴 사원은 분명히 관광 안내 팻말 보고 사람들에게 물어보아서 잘 갔는데 이상한 결과가 나왔고, 이번 절은 관광 안내 팻말에 나와 있는대로 물어보아서 가니 제대로 오기는 한 것 같은데 가이드북에는 없었어요. 나중에야 가이드북에 이 절이 '왓 풋타싸이얏'이라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기는 한데, 딱히 언급이 되어 있지 않다..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3 태국 배낭 여행 - 펫부리 카오왕, 카오 여이 동굴 사원

건물 앞에는 프라 나콘 키리 국립 박물관 Phra Nakhon Khiri National Museum 이라고 적힌 팻말이 있었어요. 돈 내고 들어왔으니 전부 다 보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올라가 보았어요. 그냥 보수 공사중이고 크게 볼 것은 없었어요. 조금 더 가자 조그만 인공 샘이 나왔어요. "저기까지 가야되는구나." 멀리 하얀 쩨디가 보였어요. 저 쩨디까지 올라가야 했어요. "저기까지 언제 가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벌써 숨이 차고 땀이 뻘뻘 나서 옷이 흠뻑 젖었어요. 카오왕은 산 능선을 타고 돌아다니는 곳이고, 입구는 능선을 타고 가는 관람로 중간 지점에 있었어요. 한쪽 끝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다른쪽 끝으로 가는 길이었어요. 능선 자체가 험한 것은 아니었어요. 산 아래부터 걸어서 올라왔다면 매우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42 태국 여행 - 방콕에서 미니밴 타고 펫부리 가기

제가 절대 약속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갈께." 어떤 일이 있어도 이것만큼은 약속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이건 제가 못하는 것이거든요. 아무리 노력해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무리.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그냥 밤을 새버리고 말아요.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은 혼자 힘으로 절대 되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알람을 시끄럽게 울리도록 설정해 놓아도 못 일어나요. 알람 때문에 주변 사람들 다 일어나고 짜증내도 못 일어나요. 결국 알람을 맞추어놓으면 알람 때문에 일어나기는 해요. 그 알람 소리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그 알람 듣고 다른 사람이 일어나서 알람을 끄면서 저를 깨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죠. 마음 같아서는 아침 일찍 펫부리로 가고 싶었어요...

태국 수박 주스 - 마야 수박 넥타 Maya watermelon nectar

이번에 마셔본 외국 음료수는 태국 음료수로, 마야 수박 넥타 Maya watermelon nectar 라는 음료에요. 타이의 땡모반이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이것도 맛있을까 궁금했어요. 일단 이 음료수 캔은 이렇게 생겼어요. 캔 한쪽에는 이 회사 홈페이지 주소가 나와 있었어요.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ekmaya.com/ 였어요. 이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캔음료는 수박 뿐만 아니라 코코넛 워터, 망고 주스도 있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더불어 네이버 Line 도 있다는 것이에요. 아이디는 seekmaya 래요. 태국에서는 라인을 상당히 많이 사용해요. 라인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로 손꼽히는 나라가 태국이에요. 이 음료는 수박 퓨레를 40.03% 함유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