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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4

망상 속의 동해 - 15 강원도 동해시 가톨릭 성당 천주교 춘천교구 바다의 별 묵호성당

친구와 숙소로 돌아왔어요. 돌아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누웠어요. 친구는 드러눕더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어요. 저는 제 스마트폰을 일부러 외면하고 있었어요. "여기 뭐 있나 한 번 찾아볼까?" 다음날 오전 일정은 망상해수욕장이었어요. 저는 여기에 뭐가 있는지 더 찾아볼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일정은 정해져 있었어요. 만약 망상해수욕장을 안 간다면 논골마을과 묵호항이나 갔다올 생각이었어요. 다음날은 숙소에서 체크아웃한 후 짐을 다 짊어메고 다녀야 했어요. 짐이 많지는 않았지만 돌아다닐 때 거추장스러웠어요. 게다가 뜨거운 여름이라서 조그만 짐이라도 몸에 붙어 있으면 더 뜨겁고 땀이 좍좍 날 거였어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있다!" "어? 진짜?" 친구가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동해시 편을 찾았어요. ..

서울 동작구 가톨릭 노량진 성당

약속이 있어서 노량진에 가야 했어요. '조금 일찍 가서 노량진 좀 돌아다녀볼까?' 서울 동작구 노량진은 저와 인연이 참 많을 만도 한데 별 인연이 없는 곳이에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고향 친구들이 놀러오면 노량진 수산시장을 잘 갔다고 해요. 그렇지만 고향에서 친구들이 올라오면 저는 친구들과 노량진에서 만나지 않았어요. 항상 종로, 명동에서 만났어요. 아니면 친구들이 제가 살고 있는 동네로 오든가요. 아주 가끔 코엑스에서 친구들을 만났어요. 노량진에서 친구들을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아마 노량진에 들렸던 적은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거기에서 놀고 먹고 한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남들 다 한 번은 가본다는 노량진 수산시장도 여태 한 번도 못 가봤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숭실대 다니는 친구..

여행-서울 2019.04.17

경기도 의정부시 천주교 호원동 성당

이른 새벽에 나와 호원동에 있는 24시간 카페를 갔다가 도봉산 회룡사와 석굴암을 갔어요. 점심도 먹었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갈 곳이 하나 남았어요. "너는 모스크는 어떻게 그렇게 잘 찾냐?""너 또 절 갔어?" 친구들의 목소리가 고막을 자극했어요. 친구들이 옆에서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 내가 이번에는 성당 간다. 속으로 대답했어요. 주변에 천주교 신자들이 조금 있어요. 친구들 중에도 여럿 있어요. 제가 절, 모스크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친구들 중 하나가 제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너는 왜 성당은 안 가?""거기는 뭔가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아.""왜?""그냥...좀 그렇던데.""그냥 들어가면 되지." 성당은 들어가기 어려운 곳. 제 머리 속 성당 이미지는 그래요. 거기는 가톨릭 신자들만 ..

여행-한국 2019.04.12

서울 중구 중림동 천주교 약현성당

서울시 중구 중림시장 한쪽 끝에 위치한 천주교 약현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에요. 1893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흔히 한국 최초의 서양식 성당은 명동성당이라 생각하지만, 명동성당은 약현성당보다 6년 후에 완공된 성당이에요. 건축 당시 벽돌을 쌓아 성당 건물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조선인이 당연히 없었기 때문에 중국 기술자들을 들여와 만든 성당이기도 해요. 약현성당의 '약현'은 이곳에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또한 이 성당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지'를 염두에 두고 설립되었어요. 약현성당은 서울 지하철 2호선, 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에서 가면 되요. 꽤 유명한 성당 중 하나라서 지도에 약현성당을 입력하면 바로 나와요. 또한 중림시장을 찾아갈 때 약현..

여행-서울 201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