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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3

[여행 잘 하는 법] 문화인류학 현지 조사 방법 - 정보제공자와 인터뷰하는 방법

- 현지조사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연구 대상 집단의 모든 성원을 정보제공자 informant 이라 부름- 몇몇 정보제공자는 특별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정됨. 이런 경우는 다음과 같음.1. 이런 경우는 커뮤니티 및 공동체 집단이 거의 소멸되다시피할 때 주로 사용.2. 연구 대상 커뮤니티가 아직 온전하다 할지라도 시간, 돈, 장비, 다른 조사도구의 한계로 인해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 - 인류학자가 연구 프로젝트와 관련해 등장하는 커뮤니티 내의 모든 사람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을 갖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항상 가능하지 않음.1. 비교적 규모가 큰 커뮤니티에서 현지조사를 할 경우2. 또는 둘 이상의 상이한 커뮤니티를 비교해 연구하는 경우3. 설령 모든 사람을 만나고 개인적..

맛있는 것과 몸에 좋은 것에 대한 잡담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 학원 선생님도 내가 우즈벡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아셨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심심하면 시장 가서 밥을 사먹었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을 즐기는 편도 아니고 시장에서 밥을 사 먹으면 비싸지도 않은데 푸지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식당에 메뉴가 몇 개 없는 게 아니라 메뉴도 다양했다. 나중에는 먹던 것만 먹게 되었지만 한동안 이런 저런 음식들 사 먹는 재미를 즐기고 있었다. 참고로 식당에 메뉴판이 없었기 떄문에 무슨 음식들을 파는지 전부는 나 역시 모른다. 못 보던 음식이 나오면 그냥 그때그때 시켜먹었을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선생님께서 타슈켄트 음식이 맛있기는 한데 이것저것 첨가되는 게 많아서 몸에는 별로 안 좋다고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 물론 우리..

길을 걷다

여행중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길이 아닐까 한다. 특히 도로 상태가 안 좋다면 더욱 더, 몸이 안 좋다면 더욱 더 많이 보게 되는 게 바로 길바닥 아닐까. 여행중에는 길바닥을 보며 특별한 생각이 안 든다. 생각보다 느낌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지난 여행을 하나 하나 생각하면 길바닥을 보며 걸었을 때 간간이 했던 생각이 더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느낌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떠올리며 말하기 어려워지지만, 그때 그 생각은 다시 말하려 하면 그때 그 생각이 선명히 되살아난다. 굳이 지금 여행을 못 가더라도 일상을 여행이라 느낀다면 그것도 하나의 여행일 것이다. 반드시 특별한 곳에 가야만 여행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에서 한 발짝 떠나서 이방인처럼 바라본다면 매일 걷는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