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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8

이탈리아 로아커 초콜릿 클래식 다크

이번에 먹어본 초콜렛은 로아커 초콜릿 클래식 다크에요. 올해 3월 초였어요. 한밤중에 카페에 가서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 방에서 글을 쓰려고 하니 집중이 정말 안 되었거든요. 소설도 쓰고 여행기도 써야 하는데 집에서 긴 글을 쓰려고 하니 자꾸 딴짓만 하게 되었어요. 방이 추워서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추위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구요. 글을 쓰기는 해야하는데 계속 추위를 피해 이불 속으로 들어가거나 인터넷으로 다른 것만 찾아서 읽어보고 있었어요. 이러다가는 글을 한 줄도 못 쓸 것 같았어요. 옷을 챙겨입고 밖으로 나왔어요. 한밤중에 나왔기 때문에 24시간 카페를 가야 했어요. 24시간 카페 중 어느 24시간 카페를 갈까 고민했어요. 의정부역 근처에 24시간 카페 2곳이 있고, 신촌 및 홍대에도 2..

이탈리아 과자 - 와사 샌드위치 마일드 치즈 wasa sandwich mild cheese

이번에 먹어본 과자는 이탈리아 과자로 와사 샌드위치 마일드 치즈에요. 지난 번에 이것과 시리즈인 토마토 바질을 맛있게 먹어서 이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어요. 물론 토마토 바질에서 피자스쿨 페퍼로니 피자맛이 났던 그런 거대한 반전도 잘 기억하고 있었구요. 이것은 앞에 적혀 있는 영어를 보지 않으면 웨하스 바닐라맛이 떠오르는 모습이에요. 역시나 깨알같이 외국어가 잔뜩 적혀 있는 뒷면이었어요. 이 과자 수입업체는 '유엔알인트' 라는 회사래요. 역시나 이 과자도 이탈리아산. 이 과자에는 참깨가 들어 있어요. "이거 왜 이렇게 생겼냐?" 사진보다 더 어두운 색의 과자였어요. 게다가 위에는 깨가 붙어 있었어요. 어렵다. 이건 진짜로 어렵다. 맛이 있다고 하기도 어렵고, 맛이 없다고 하기도 어렵고, 이 맛..

이탈리아 과자 - 와사 샌드위치 치즈 토마토 앤드 바질 wasa sandwich cheese tomato & basil

종로로 놀러나갔다가 외국 과자 파는 가게가 보여서 무엇이 있나 둘러보았어요. 천천히 둘러보다가 이탈리아 과자를 발견하고 하나 집어들었어요. 사실 서양 과자를 즐겨먹는 편은 아니에요. 이유는 간단해요. 동남아시아 과자보다 가격이 더 나가거든요. 그리고 서양 과자라고 무조건 다 맛있는 것도 아니구요. 진한 맛을 뛰어넘어 독한 맛을 자랑하는 과자들도 있어요. 독한 초콜렛 맛 같은 것은 그래도 괜찮은데, 재수없게 독한 소금맛 걸리면 입에 넣는 순간 머리에서 버섯 구름 터져나오는 기분이 들어요. 다행히 낱개로 팔고 있어서 아무 부담없이 하나 구입했어요. 낱개로 파는 것은 설령 실패하더라도 눈 한 번만 감으면 다 먹어치울 수 있거든요. 서양 과자는 사실 잘 몰라요. 말이 좋아 서양이지, 서양 국가가 한둘도 아니구요..

이탈리아 과자 Loacker 그랑 파스티체리아 다크 헤이즐넛

동대문쪽에 재미있는 것 없나 돌아다니다 동대문 근처 수입과자상점으로 들어가보았어요. 한동안 수입과자상점에서 마땅히 흥미로워보이는 과자를 찾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뭔가 독특한 것이 이나 살펴볼 생각이었어요. "이거 로아커 과자다!" 예전에 로아커 초코 웨하스를 먹고 그 진한 맛에 깜짝 놀랐는데, 이번에는 로아커의 다른 초콜렛 과자가 있었어요. 이것은 보자마자 냉큼 집어들었어요. 이번에 구입한 것은 로아커 그랑 파스티체리아 다크 헤이즐넛 Loacker Gran Pasticceria Dark Hazelnut. 원산지 표시를 보니 '이탈리아'라고 되어 있었어요. 처음에는 지난번 것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제 아닐까 했는데 뒷면 스티커를 보니 이탈리아제였어요. 이제 봉지를 뜯고 먹어볼 차례. 외관은 상당히 울..

겨울 강행군 - 02 이탈리아 베니스

"여기서 쉴까?" 아무리 난방이 없다고 해도 바깥보다는 매우 따뜻했어요. 밖에는 바람도 불고 눈도 내리고 있었어요. 여기는 베니스. 바닷가 동네라서 해풍이 슁슁 불어요. 그 차가운 바닷바람에 눈까지 내리는 끔찍한 바깥. 차가운 바람이라도 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확실히 따뜻했어요. "뭐 하나 먹자." 양심적으로 자판기에서 뭔가 하나 뽑아먹어야겠지? 그래서 고른 것이 가장 가격이 싼 과자였어요. 혹시 주인이 와서 쫓아낼 지도 모르니 과자를 하나하나 세어 가면서 먹었어요. 입에 넣고 녹여가며 재료와 양념의 맛을 하나하나 음미했어요. 친구는 짐에서 옷을 꺼내 껴입었어요. 저는...신발에 문제가 있음을 알았어요. 양말이 축축하게 젖었어요.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랐지만 확실히 신발에 문제가 있었어요. "혹시 그..

7박 35일 - 49 이탈리아 베니스

기차에 타는데 이탈리아 학생들 한 무리와 선생님 몇 명이 올라탔어요. "오늘 잠 잘 자기는 글렀다." 침대칸이었기 때문에 아무 자리나 가서 앉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좌석에 가서 앉아 있다가 누워야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표를 아침에 구입했어요. 기차에 올라타서 지정된 좌석에 가서 앉았어요. "실례하지만 좌석 좀 바꾸어줄 수 있나요?"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좌석 좀 바꾸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어느 좌석과 바꾸어달라고 하는지 가서 보았어요. 바꾸어달라고 하는 객실에는 엄청난 체취를 풍기고 있는 인도인 가족 4명이 타고 있었어요. 문제는 우리가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는 것이었어요. 체취도 문제였지만 인도인 가족의 짐이 너무 많았어요. 객실 한가운데에 정말 '산 처럼' 쌓아 놓았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짐은 배..

7박 35일 - 46 이탈리아 베니스

우리가 탈 기차는 새벽 2시 반 기차였어요. 류블라냐 밤거리를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역시나 작은 동네. 얼마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계속 제자리만 맴돌고 있었어요. "우리 기차역으로 돌아가요." 후배가 기차역 대합실에서 앉아서 쉬다가 기차를 타자고 했어요. 날이 어두워진 유럽의 거리는 우리나라처럼 안심하고 돌아다닐 거리는 확실히 아니었기 때문에 무의미하게 밤거리를 돌아다니는 짓을 그만하고 기차역으로 가서 쉬기로 했어요. 어두컴컴한 대합실. 잠을 자기에는 너무 불편하고 마음이 놓이지 않았어요. 밤이 깊어갈수록 기온도 뚝 떨어져 갔어요. 말이 새벽 2시이지, 기차역에 들어온 시각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긴 시각이었어요.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었어요. 가끔 후배와 잡담하는 것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한국..

첫 걸음 - 03 이탈리아 밀라노

부제 : 빗물로 물 빠진 도시 01.23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시각은 자정이었습니다. 밀라노로 가는 첫번째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에 새벽 4시쯤에는 줄을 서야 했습니다. 즉 공항에서의 노숙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 노숙은 정말 싫어요. 정말 많이 피곤해요. 그러나 방법이 없었습니다. 호텔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동시간 2시간 잡으면 남은 시간은 2시간. 샤워하고 조금 쉬려고 하면 벌써 출발할 시간. 이러면 더 피곤해. 그냥 노숙하는 것보다 돈도 더 들고 피로도 더 많이 쌓이기 때문에 노숙 확정. 노숙할 자리를 찾는데 공항에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마지막 비행기여서 공항에 남아있는 사람은 우리 일행처럼 노숙하는 외국인 뿐이었어요. 나를 반기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