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 분노해서 강릉을 떠나기로는 했는데 어디 갈 지 결정은 못했어요. "서울을 그냥 일찍 들어가 버릴까?" "거기 일찍 가봐야 할 거 없어." 가뜩이나 서울에서 5년간 있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불필요하게 오래 머무는 것은 내키지 않았어요. "어디 가지?" 일단 술값을 계산한 후 밖으로 나왔어요. "PC방가서 한 번 찾아보자." PC방에 들어갔어요. 그래도 일단 강원도에서 하나라도 더 보고 가고 싶었기 때문에 강원도 전 지역을 찾아보았어요. "동해 어때?" 지도를 보았어요. 강릉처럼 차 없이 돌아다니기에는 최악의 조건. "영월 어때? 동강 있잖아." 영월도 마찬가지. "춘천 어때?" 춘천도 마찬가지. "아...진짜 어디 가지?" 어디를 가든 차 없이 돌아다니기에는 다 최악. 아무리 검색해도 답이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