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5일. 드디어 방콕을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았어요. 전날 짐을 모두 꾸렸기 때문에 매우 느긋한 아침이었어요. 오늘은 마땅히 할 것이 없었어요. 짐을 숙소에 맡기고 돌아다니다 돌아와서 짐 찾아 바로 기차역으로 가야 했거든요. 야간 이동이 있는 날이라 오늘은 어디 한 곳을 더 보는 것보다 몸에 땀이 덜 나는 것이 중요했어요. 옷이 땀에 푹 젖어도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할 수 없으니까요.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일단 조식을 챙겨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어요. 조식을 챙겨먹고 숙소 앞 벤치에 앉았어요. 더웠어요. 태국인들이 태국의 계절에 대해 hot, very hot, very very hot, terribly hot 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말이 이해가 되었어요. 그렇게 햇볕이 쨍쨍한 아침도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