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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

[제주도 여행] 생존과 여행의 갈림길 - 에필로그

제주도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결정을 내려야할 것이 있었어요. 바로 디지털 카메라 문제였어요. 그동안 사용해왔던 후지필름 HS10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가운데가 뿌옇게 나왔어요. 렌즈 안에 곰팡이가 피어서 발생한 문제였어요. 그렇지만 다른 고장도 있었어요. 전원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든요. 다행히 제주도 여행을 다녀올 때까지는 큰 문제 없었어요. 가끔 두세 번 전원 스위치를 돌려야하는 정도였어요. 하지만 다음 여행에 또 들고 가기에는 엄청나게 신경쓰였어요.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전원 스위치가 고장나면 카메라로 사진을 아예 못 찍으니까요. '카메라 하나 새로 살까?' 제주도 여행 다니는 중에 깨달았어요. 이것은 제 HS10 디지털 카메라와의 작별 여행이었어요. 사진도 제대로 안 찍히고 전원..

복습의 시간 - 에필로그 (중국 기차 횡단 여행 경비 정리)

"내가 다시는 중국 가나봐라!" 전화통화를 마친 후 샤워를 하고 방바닥에 드러누웠어요. 바닥에 드러누우니 여러 생각이 떠올랐어요. 한국에서 일하며 만난 중국인들 중 괜찮은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그 사람들을 만나며 지금까지의 제 중국에 대한 반감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 사는 나라라면 내 상상보다 훨씬 괜찮고 좋은 나라 아닐까? 인터넷에는 매일 대륙의 기예와 무지몽매 안하무인 중국인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이것은 원래 미친놈이 전체를 대표하는 것 같은 현상 아닐까? 비록 위생 개념이나 절약 정신 같은 것은 많이 없지만 성격은 괜찮으니 나름대로 괜찮은 나라 아닐까? 저는 잊고 있었어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국인들은 그것이 유학생이든 밀입국자든 어쨌든 간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