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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2

애경 울샴푸 오리지널

매해 봄이 되면 제게 연례행사가 있어요. 패팅 외투 손세탁! 이건 말이 좋아 연례 행사이지, 실제로는 매해 봄에 있는 가장 힘든 일에 가까워요. 패딩은 드라이크리닝을 맡기는 것보다 손세탁을 하는 것이 좋아요. 패딩 전문 세탁소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 패딩 전문 세탁을 해주는 세탁소는 보이지 않았어요. 드라이크리닝하면 패딩 수명이 줄어들구요. 그래서 매해 봄이 되면 직접 방에서 손세탁으로 패딩을 빨아요. 패딩 빨래를 할 때는 울샴푸를 써야 해요. 울샴푸로 패딩을 세탁하고 헹구고 말린 후, 빈 패트병으로 팡팡 잘 때려줘서 에어를 살린 후 비닐 씌워서 옷장에 집어넣으면 봄이 마무리되요. 그러나 패딩 빨래는 제일 고역이에요. 저는 원룸에서 살거든요. 이게 커다란 욕조나 대야가 있으면 거기에 집어넣고..

애경 케라시스 러브 인 화이트 퍼퓸 샴푸

마트에 갔어요. 이번에는 단지 라면과 피자만 구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어요. 샴푸가 다 떨어져가고 있었거든요. 샴푸가 떨어진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 머리 짧은 남자가 머리를 안 감고 밖에 나간다는 건 대놓고 게으르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샴푸를 꼭 사와야 했어요. 물론 무슨 샴푸가 좋은지 같은 건 제가 알 리가 없었구요. 마트에 가자마자 먼저 샴푸를 찾았어요. 샴푸는 부피를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들 사기 이전에 이것부터 해결해 얼마나 더 들고 갈 수 있는지 가늠하는 것이 좋았어요. 샴푸가 여러 종류 있었어요. 뭔가 많이 설명하기는 하는데 하나도 알 수 없는 말이었어요. 그런 데에는 전혀 신경을 안 썼으니까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