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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3

경기도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폴바셋 신세계의정부점

늦은 저녁이었어요. 친구가 제게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왔어요. "너 혹시 내일 폴바셋 갈 일 있어?" "폴바셋?" 내가 내일 서울 갈 일 있나? 친구의 질문에 아주 잠시 다음날 서울 갈 일이 있는지 생각해봤어요. 서울 갈 일이 없었어요. 서울에 갈 일이 있을 리 없었어요. 특히 낮에 서울 갈 일은 없었어요. 의정부도 웬만한 건 다 있어요. 의정부가 부대찌개 말고 특색있는 게 딱히 없어서 그렇지, 진짜 쇠락하고 망한 동네는 아니에요. 서울 북부와 별 차이 없는 동네라서 일부러 의정부 와서 할 만한 게 부대찌게 먹는 거 말고 없어요. 의정부 와서 스타벅스 갈 거도 아니고, CGV 갈 거도 아니잖아요. 갈 수도 있기야 하지만 그게 의정부만의 특별한 경험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의정부는 도심권..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관 크리스마스 전구 조명 야경

심야시간에 서울을 돌아다니고 있을 때였어요. 수유역에 있는 24시간 카페 두 곳을 간 후 다음에 갈 곳은 멀리 새절역에 있는 24시간 카페였어요. 수유역에서 새절역까지 심야시간에 대중교통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어요. 수유역에서는 심야버스 N15번, N16번이 있어요. 이 두 버스 모두 새절역은 고사하고 홍대입구역까지도 안 가요. 홍대입구역과는 아예 다른 방향으로 가요. 심야시간에 수유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심야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은 종로로 가서 N26번 심야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었어요. N26번 버스는 김포공항 김포발 제주행 첫 비행기 탈 때 이용하면 매우 좋은 버스에요. 과거에 심야시간에 서울 24시간 카페를 찾으러 돌아다닐 때도 N26번 버스를 이용해본 적 있었어요. N15, N16번 버스..

여행-서울 2021.11.14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 장식

그저께 오후. 친구와 어디로 놀러갈까 이야기를 하다 명동에 갈까 이야기가 나왔어요. "명동 거기 사람 엄청 많잖아.""예전 같지 않아서 다닐만해." 저나 친구나 명동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었어요. 한동안 거기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아주 미어터지게 많아서 가기 싫어했을 뿐이었어요. 이건 뭐 낮부터 사람들이 거리에 미어터져서 구경이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이었으니까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서울 강북권 여기저기 조그맣게 카페 거리가 형성되고 그쪽으로 사람들이 몰려가는 이유 중 하나가 명동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집결터로 전락해버려서 아닌가 하고 있어요. 이런 저런 이유들 다 떠나서 그 공간에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인원을 넘겨도 한참 넘겨버렸으니까요. 그래서 한국인들이 명동을 기피하기 시작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