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슬리핑버스 2

바람은 남서쪽으로 - 26 슬리핑 버스로 베트남 호이안에서 하노이 가는 길

"이제 숙소 돌아가야겠다." 어느덧 오후 1시였어요. 숙소로 돌아갈 때가 되었어요. 호이안 일정의 끝이 성큼성큼 다가왔어요. 호이안에서 하노이로 가는 슬리핑 버스는 숙소를 통해 예약해놨어요. 숙소에서는 택시로 슬리핑 버스를 탑승하는 곳까지 데려다줄 거라고 했어요. 만약 숙소에서 호이안에서 하노이 가는 슬리핑 버스를 예약하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여행사로 달려가야했을 거에요. 다행히 그럴 필요가 없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호이안을 돌아다녔어요. "이 놈의 비는 또 오네." 베트남 호이안은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이런 곳은 떠날 때 아쉬움이 매우 많이 남아요. 그러나 그런 거 하나도 없었어요. 눈꼽만큼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쪽에 정신 팔릴 때가 아니었어요. 빗줄기가 다시 슬슬 굵어지고 있었어요..

바람은 남서쪽으로 - 05 베트남 하노이 입국하자마자 슬리핑 버스 타기

친구는 새벽에 출발해서 인천공항에 왔어요. 11시 5분 비행기이니 수속은 9시에 할 것 같았는데, 친구가 온 시각은 8시 15분. 친구는 아침을 먹기 위해 패스트푸드점으로 가서 햄버거를 시켰어요. 친구는 햄버거를 먹고 있었고, 저는 그냥 앉아 있었어요. 아까 인천공항 도착하자마자 햄버거를 먹었기 때문에 딱히 햄버거를 또 먹고 싶지는 않았어요. 김밥천국이 있다면 가서 김밥이나 돈까스를 하나 사먹을텐데 인천공항에 김밥천국은 없었어요. "너, 뭐 빠뜨린 건 없지?""응. 그리고 나 핸드폰 충전기 안 가져왔어.""왜?""어차피 나는 거기에서 핸드폰 안 쓸 거라서." 생각해보니 친구는 핸드폰을 크게 쓸 일이 없었어요. 저는 가자마자 핸드폰 심카드를 사서 끼울 것이었지만,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는 제가 현지에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