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생때 소련이 붕괴되었어요. 그리고 여러 공화국들이 생겨났죠. 한창 나라이름과 수도 외우는 걸 좋아하던 저에게 생긴 새로운 과제였어요. 그때 외웠던 것 중 하나가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알마티라는 것이었어요. 알마티의 뜻은 '사과 아빠'에요. 카자흐스탄은 사과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정작 우즈베키스탄에서 카자흐스탄 사과는 보지 못했어요. 질리게 사과를 먹기는 했지만, 그 사과들은 주로 우즈베키스탄 아니면 키르기스스탄의 사과였죠. 옛날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알마티. 그러나 지금 수도는 아스타나에요. "아스타나 뜻은 뭐지?" 그러나 아스타나의 뜻에 대한 궁금증은 그냥 가볍게 넘어갔고, 이 이름에 대한 호기심 자체를 그냥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카자흐스탄 교과서를 읽다 아스타나가 나왔어요. 초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