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

우즈베키스탄에 초겨울을 알리는 비가 내리네요

지난주는 정말 따뜻했어요. 낮 최고 20도도 넘어가는 날이 이어져서 정말 행복했어요. 게다가 집에 히터까지 나와서 집안에서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니는 짓까지 했어요. 그런데 겨울이 기다리다 짜증났는지 오늘은 아침부터 비를 퍼부어 버리네요. 집에서는 홍시를 만들고 있어요. 사실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지지난주 초에 사온 감이 아직도 떫은 맛이 나서 그냥 푹푹 묵히는 중이에요. 홍시가 되면 먹고, 썩으면 버리자는 심보랍니다. 그런데 이 감이 홍시가 되기도 해서 감을 아예 왕창 사놓고 다 저렇게 푹푹 묵혀볼까 고민중이에요. 감이 더 비싸지기 전에 잔뜩 사서 푹푹 묵힌 후, 냉동실에 얼려놓고 겨울 내내 먹을까 하구요. 하늘은 쩅하게 갤 줄 모르고 있어요. 빨리 구름이 걷혀야 내일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따..

날씨가 선선해졌네요

이번주는 일기예보에서 계속 비가 내린다 내린다 했어요. 그러나 실제 비가 온 것은 그저께. 아침까지는 맑았는데 오후 들어서 갑자기 천둥 번개치고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어요. 타슈켄트 시내 배수로가 별로 좋지 않아서 거리는 금새 물로 뒤덮였어요. 그렇게 비가 크게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져서 25도가 되었어요. 그 전까지 32도였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 후 7도가 떨어져 버렸어요. 일기예보를 보니 내일도 이 정도라고 하네요. 25도면 절대 쌀쌀하거나 선선한 날씨는 아니에요. 그런데 32도를 겪다가 갑자기 7도 뚝 떨어지니 약간 쌀쌀해진 감이 없지 않아요. 25도면 우리나라에서는 살짝 더운 날씨인데요. 여기에서는 정말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