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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10

불가리아 과자 -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Maretti Bruschette Chips Mushrooms & Cream

이번에 먹어본 수입 과자는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과자에요. 마레띠 머쉬룸 앤 크림 과자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유럽 국가인 불가리아 과자에요. 서울을 돌아다니던 중이었어요. 딱히 할 것은 없었어요.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산책도 하고 길거리 구경도 할 겸 해서 걸어다니고 있었어요. 길을 걷다 보니 조금 커 보이는 수입과자전문점이 보였어요. 가게 앞에는 여러 나라에서 수입된 외국 과자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입구에 진열되어 있는 과자들을 쭉 살펴봤어요. 그렇게까지 크게 먹어보고 싶은 것은 안 보였어요. '안에 한 번 들어가볼까?' 수입과자 전문점 안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어졌어요. 어차피 딱히 급하거나 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발길 가는 대로 걷던 중이었기 때문에 잠시 수입과자 전문점 안..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 알기쉬운 불가리아어 입문

이번에 리뷰할 외국어 학습교재는 명지출판사 세계어학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알기쉬운 불가리아어 입문이에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는 얽힌 이야기가 있어요. 꽤 오래전이에요. 지금으로부터 10년도 훌쩍 넘은 이야기에요. 저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 중 러시아어를 잘 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어요. 이들 모두 러시아에서 대학교를 다닌 사람들이었어요. 이 당시 저는 여러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당연히 러시아어에도 관심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러시아어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해서 대체 얼마나 어려운지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이 당시, 러시아어 교재는 얼마 없었어요. 지금처럼 유투브가 발달해서 유투브 보며 러시아어를 익히는 것도 가능하지 않던 시절이에요. 러시아어 학원도 제대로 없을 때였어요. 러시아어 공부..

불가리아 장미 탄산수 - 불가리수 탄산수 로즈 Bulgarisu

이번에 마셔본 탄산수는 불가리아의 장미 탄산수인 불가리수 탄산수 로즈 Bulgarisu 에요. "이거 뭐야?" 마트에 갔어요. 마트에서 라면을 구입한 후, 천천히 재미있는 것 없나 구경하던 중이었어요. 회색 뚜껑에 투명하고 길다란 패트병이 나열되어 있는 판매대가 하나 있었어요. 처음 보는 음료수였기 때문에 무슨 음료수인지 확인하기 위해 음료수 한 통을 집어들었어요. 영어로 뭔가 적혀 있었어요. 영어로 bulgarisu 라고 적혀 있었어요. 여기까지는 별 흥미를 당기지 못했어요. "불가리아? 장미 탄산수?" 이 물의 정체를 보고 그제서야 깜짝 놀랐어요. 불가리아 제품이었고, 로즈 오일이 들어간 탄산수였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이제 불가리아에서 탄산수도 수입해오네. 예전 불가리아 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불가리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불가리아 엽서

저는 여행 다니다가 가끔 사서 모으는 것이 딱 세 가지 있어요. 하나는 우표. 우표는 주로 보통 우표로 모으지만 그림이 예쁘면 기념 우표를 살 때도 있어요. 이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조금씩 해 오는 취미. 두 번째는 엽서. 여행중 짐 부담도 안 되고 가격 부담도 별로 없어서 종종 모아요. 게다가 남들에게 줄 선물을 사가기 보다는 주로 엽서를 부치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엽서를 부칠 때 제 것도 하나 사는 식으로 하나 둘 모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전통 의상 인형. 이것은 가장 나중에 생긴 취미. 지금까지 엽서를 많이는 못 모았어요. 엽서를 전문적으로 모으는 것도 아니고 한 두 장 모으는 거라서요. 그 중 제가 정말로 아끼고 좋아하는 엽서는 불가리아에서 구입한 이 엽서에요. 이 엽서를 제가 가장 아끼고 좋..

겨울 강행군 - 15 불가리아 소피아

10시 30분. 폭우 퍼붓는 벨리코 터르노보에서 소피아행 버스에 올라탔어요. 이 다양하고 아름답고 정신 차릴 수 없는 불가리아의 모습! 혹시나가 역시나. 소피아행 버스는 연착했어요. 이 동네에서 정시에 도착할 거라 생각하면 그게 오산. 제발 팍팍 연착하라는 벨리코 터르노보에서는 쓸데없이 예정 도착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더니 정작 빨리 도착해야 하는 소피아는 1시간 연착했어요. 연착 이유는 바로 눈 때문. 눈 때문에 소피아로 버스가 진입해서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데 길이 너무 막혀서 1시간 연착하고 말았어요. 소피아에 도착하니 13시 40분이었어요. 버스가 소피아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기차역으로 갔어요. 만약 기차 시간이 안 맞는다면 어쩔 수 없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행 버스를 타야 했어요. "다행이다!" 정..

겨울 강행군 - 14 불가리아 벨리코 터르노보

친구와 만나 오토가르로 갔어요. 여행 책자에는 분명히 이스탄불 오토가르에서 벨리코 터르노보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거칠게 잡는 호객꾼의 손길. '벨리코 터르노보'로 간다고 하면 무조건 버스가 없다며 '소피아'행 버스로 끌고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여기에 굴복할 제가 아니었어요. 분명히 제가 보고 있던 여행 책자에 벨리코 터르노보행 버스가 있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호객꾼들을 뒤로 하고 버스 회사 사무실을 하나하나 들어가보기 시작했어요. "벨리코 터르노보 가요?" "안 가요." 전부 벨리코 터르노보 가는 버스는 없다고 했어요. "책이 잘못 나온 건가?" 버스 사무실을 한참 돌아다녔지만 벨리코 터르노보로 간다는 버스는 없었어요. 책이 잘못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겨울 강행군 - 11 불가리아 소피아

2009년 12월 24일 기차에 타자마자 외투 안주머니 속에 귀중품을 전부 집어넣고 위에 점퍼를 걸치고 정신없이 잤어요. 귀중품을 전부 외투 안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점퍼를 입은 이유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어요. 강도야 어쩔 수 없지만 도둑은 조금만 신경쓰면 피할 수 있는데, 겨울에는 가장 좋은 것이 옷 속에 집어넣고 위에 외투를 걸치고 자는 것. 옷을 발가벗기고 훔쳐가면 그것은 강도. 기차에서 도둑을 한 번 당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도난을 당하지 않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었어요. 솔직히 깊이 잠들면 가방을 건드리는 것은 신경쓰기 어려워요. 친구와 불침번을 서며 자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친구는 기차에 타자마자 정신 못 차리고 잠들었어요. 솔직히 피곤한 상황에서 불침번을 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

7박 35일 - 51 불가리아 벨리코 투르노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불가리아 국경은 꽤 멀리 떨어져 있어요. 전날 너무나 최신식인 기차는 오직 하루로 끝났어요. 다시 후줄근한 기차에 올라탔어요. 기차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골아떨어졌어요. 음냐음냐 쩝쩝쩝 정말 깊게 잤어요. 이제 점점 체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었어요. 야간이동을 너무 많이 했어요. 이제 머리가 무언가에 닿기만 하면 깊이 골아떨어졌어요.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에는 체력을 아끼기 위해 졸리지 않더라도 차에 타면 자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누군가 저를 거칠게 흔들어 깨웠어요. 눈을 떴어요. 분명히 불을 끄고 객실 문을 걸어잠그고 잤는데 불이 켜져 있었어요.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가 난 백인의 거대한 얼굴.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강도!' 순간 머리에서 많은..

7박 35일 - 12 불가리아 소피아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

소피아 대학교를 본 후 드디어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를 보러 갔어요.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 부근의 석상. 무언가 훌륭하신 분의 석상 같았는데 왠지 두 손 들고 서 있는 벌을 서는 것 처럼 보였어요. 이것은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인가...무언가 전도하려는 모습보다는 교회 앞에서 뭔가 잘못을 저질러 십자가 들고 벌 서는 모습이었어요. "우와...진짜 뚱뚱해 보인다!"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는 발칸 유럽에서 가장 컸던 동방 정교 교회에요. 현재는 더 큰 것이 생겨서 두 번째로 커요. 비취색의 지붕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왠지 케이크가 생각나는 모양이었어요. "이거 이제부터 뚱땡이 교회라고 불러야겠네요." 이 건물이 소피아 여행에서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알렉산드르 넵스키 교회'라고 정식 명칭을 다 부르기에는 ..

7박 35일 - 11 불가리아 소피아

버스표를 산 후 버스 사무실 2층 대합실로 올라갔어요.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몸을 녹이고 있는데 동양인 여성 두 명이 들어왔어요. '중국인인가?' 순간 경계를 하기 시작했어요. 중국인과 엮이는 것은 무조건 최악. 특히 이런 동유럽에서는 특히 안 엮이는 것이 정신 건강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좋아요. 아랍과 동구권에서 중국인은 최악이에요. 과장 하나 안 보태고 거의 바퀴벌레 대하는 수준이에요. 문제는 얘네들이 동양인은 무조건 '일본인' 아니면 '중국인'으로 생각하는데 일본인은 부자이고 중국인은 불법체류자라고 아주 편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었어요. 단적으로, 러시아 스킨헤드들의 주요 공격 대상은 중국인들이에요. 그런데 얘네들이 동양인을 구분하는 능력이 너무 떨어져서 동양인은 무조건 공격한다고 해요. 아제르바이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