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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코터르노보 2

겨울 강행군 - 14 불가리아 벨리코 터르노보

친구와 만나 오토가르로 갔어요. 여행 책자에는 분명히 이스탄불 오토가르에서 벨리코 터르노보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어요.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거칠게 잡는 호객꾼의 손길. '벨리코 터르노보'로 간다고 하면 무조건 버스가 없다며 '소피아'행 버스로 끌고가려고 했어요. 하지만 여기에 굴복할 제가 아니었어요. 분명히 제가 보고 있던 여행 책자에 벨리코 터르노보행 버스가 있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호객꾼들을 뒤로 하고 버스 회사 사무실을 하나하나 들어가보기 시작했어요. "벨리코 터르노보 가요?" "안 가요." 전부 벨리코 터르노보 가는 버스는 없다고 했어요. "책이 잘못 나온 건가?" 버스 사무실을 한참 돌아다녔지만 벨리코 터르노보로 간다는 버스는 없었어요. 책이 잘못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7박 35일 - 51 불가리아 벨리코 투르노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세르비아-불가리아 국경은 꽤 멀리 떨어져 있어요. 전날 너무나 최신식인 기차는 오직 하루로 끝났어요. 다시 후줄근한 기차에 올라탔어요. 기차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골아떨어졌어요. 음냐음냐 쩝쩝쩝 정말 깊게 잤어요. 이제 점점 체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었어요. 야간이동을 너무 많이 했어요. 이제 머리가 무언가에 닿기만 하면 깊이 골아떨어졌어요.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에는 체력을 아끼기 위해 졸리지 않더라도 차에 타면 자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누군가 저를 거칠게 흔들어 깨웠어요. 눈을 떴어요. 분명히 불을 끄고 객실 문을 걸어잠그고 잤는데 불이 켜져 있었어요.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화가 난 백인의 거대한 얼굴.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강도!' 순간 머리에서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