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경희대, 한국외대, 한예종을 돌아다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했어요. "우리 이태원이나 갈까?" 이태원은 친구와 한때 하도 많이 가서 이제는 어지간하면 안 가는 동네. 그러나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해요. 이 친구와 갔던 적도 많고, 다른 친구와 갔던 적도 많고, 저 혼자 갔던 적도 많아요. 이태원에 처음 갔던 것은 이태원 모스크에 가기 위해서였어요. 제가 처음 이태원에 갔을 때만 해도 길거리에서 옷을 파는 사람들이 참 많았어요. 이때만 해도 이태원에서 옷 파는 상인 중 양아치가 많았고, 지하로 데려간 후 짝퉁 시계를 거의 강매하듯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미군들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구요.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바뀌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거리가 되었어요. 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