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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 47

복습의 시간 - 14 중국 투르판 카레즈 민속원

영 가기 싫어하는 눈치인 친구를 데리고 뒷편으로 넘어가는 길로 갔어요. 뒷편으로 넘어가자 뒷편이 바로 제대로 된 이 모스크의 입구였어요. 입구 옆에는 건물 하나가 있었어요. 예배당은 아니었어요. 건물 앞에서 요리사 복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고, 할머니들이 그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종교 시설이라고 보고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입구 뿐이었어요. '여기 원래 식당인가?' 아무리 보아도 모스크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예전에는 모스크였지만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건물일 수도 있었어요. 종교 탄압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종교 시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 뒷편이 보수공사중인 이유는 여기를 식당으로 개조하기 위해서인가? 이 또한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어요. 여기..

2016년 6월 서울 이태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매해 라마단이 오면 모스크에 찾아가요. 어찌 보면 제게도 연례행사 같은 것이에요. 의정부에 살다보니 갈 수 있는 모스크는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중앙성원 뿐이에요. 다른 지역에 있는 모스크는 너무 멀어서 갈 수가 없더라구요. 작년처럼 올해도 단식 시간이 상당히 긴 라마단이에요.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짧아질 거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프타르를 보기 위해 매우 늦게 모스크로 갔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아직 마그리브 예배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사람들이 예배 전에 금식을 마치고 간단한 과일, 우유, 대추야자를 먹고 있었어요. 제가 간 날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지 않았어요. 마그리브 예배 시각을 알리는 아잔이 울려퍼지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

여행-서울 2016.07.01

2016년 라마단 일정 및 금식 시간표 (한국)

이슬람에서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있다는 것은 매우 유명해요. 라마단은 이슬람력 9월 - 즉 라마단 달에 한 달간 낮에 금식을 하는 기간이에요. 이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라마단 기간에는 밤에 많이 먹고 놀기 때문에 오히려 음식 소비량이 많은 편이에요. 이슬람권에서는 '라마단 특수'라고도 하지요. 낮에 굶고 밤에 먹고 노는 기간이라 생각하면 되요. 라마단 기간이 되면 우리나라 모스크에서도 밤마다 크게 예배가 행해져요. 무슬림 수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이슬람 문화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이 시기에 모스크를 가면 이슬람 문화를 볼 수 있어요. 단, 아무 때나 모스크를 간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금식이 끝나는 시각인 마그리브 예배 시각에 맞추어서 가야 해요.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홈페이지 http..

이태원 경리단길, 우리슈퍼, 하얏트 호텔

이태원은 종종 가는 곳이지만 경리단길은 가본 적이 거의 없어요. 친구와 밤에 여기저기 걸어다닐 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가본 적이 실상 없어요. "서울에서 미얀마 맥주를 구할 수 있을까?" 사실 의정부에서 안산역까지 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웬만한 4호선 지하철은 안산역까지 가기 때문에 1호선 중 수원선을 타고 내려가야하는 곳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갈 수 있어요. 비록 거진 2시간 걸리기 때문에 오래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하기는 하지만요. 안산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지하철역으로 가면 안산 가는 것이 의외로 별 일이 아닌데, 정작 의정부에 있으면서 안산에 가야겠다고 마음먹는 게 어려워요.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부담감. 서울을 사선으로 관통해서 내려가야 하다..

여행-서울 2016.05.18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34 태국 아유타야 보트 투어 - 왓 파난 청

네 명이 모두 타자 보트가 출발했어요. 모터 보트는 강 위를 시원하게 달리고 있었어요. 조금 지나지 않아 부레옥잠 뭉텅이가 앞을 가로막았어요. '이거 피해갈 건가?' 보트는 부레옥잠 뭉텅이를 정면돌파했어요. 물이 바바박 튀었고, 보트 안으로 부레옥잠 이파리가 살짝 들어왔다 순식간에 빠져나갔어요. "완전 밀림 대탐험같아!" 여기는 사실 밀림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어요. 양 옆으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어요. 밀림 분위기와는 전혀 거리가 먼 곳. 그런데 보트가 부레옥잠 뭉텅이를 쫙 가르고 나가자 지금 여기가 열대 밀림 아닌가 하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월남전 영화에 나오는 베트콩들의 침투 장면 같은 느낌이었어요. 베트남에서 했던 투어에서 탔던 보트는 사람이 손으로 저어서 가는 보트였어요. 그래서 매우 조용하고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4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모스크

기차역 안에 들어서서 기차 시각이 될 때까지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족자카르타를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만큼 친구도 제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었어요. 대화를 하는 동안 꼭 족자카르타 돌아와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저는 친구에게 꼭 한국으로 여행이나 유학을 오라고 말했어요. 친구의 사촌은 한국에서 유학중이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기차를 탈 시간이 되었어요. 제가 타고 가는 족자카르타발 자카르타행 기차는 밤 10시 출발이었어요. 9시 45분이 되자 개찰구 안으로 들어갔어요. 기차에 짐을 놓고 밖으로 나오니 친구가 밖에서 계속 서 있었어요. "잘 가!""어서 들어가!" 친구에게 손을 흔들자 친구가 어서 들어가라고 손짓했어요. 족자카르타, 친구와 헤어지는..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2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파쿠알라만 크라톤 Pakualaman kraton

"안녕." 인도네시아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내일 뭐 해?""내일 오전에는 파쿠알라만 크라톤을 갈 거야.""오후에는?""글쎄...""나 내일 쉬는 날이야. 내일 만날까?" 인도네시아인 친구는 다음날 아르바이트를 쉬는데 만나지 않겠냐고 물어보았어요. 오후에 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내다 야간 기차를 타는 것도 괜찮은 일정같았어요. 사실 오후에 무엇을 할 지 그 어떤 계획도 세워놓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오후에는 막연히 어느 카페 들어가서 적당히 시간이나 때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더욱이 인도네시아를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니 친구를 한 번 더 보고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구요. "내일 정오에 만나자. 오전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할 거거든.""알았어.""그런데 투구역에 짐 맡기는 곳 있어?..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20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카우만 모스크 Kauman Great Mosque

"아우...더는 못 걷겠다." 나는 지금 덥다. 더워서 땀이 난다. 땀이 나서 덥다. 그래서 땀이 난다. 그래서 덥다. 그래서 땀이 난다. 그래서 덥다... 아주 안 좋은 현상의 무한 궤도였어요. 가뜩이나 덥고 습한데, 땀이 비오듯 쏟아지니 옷 속은 한증막. 정말 웃통을 홀라당 다 벗고 돌아다니고 싶었어요. 차마 웃통을 벗어버릴 수는 없어서 가끔 옷 속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수밖에 없었어요. 바람이라도 불면 좋을텐데 바람은 하나도 불지 않았어요. 몸은 딱 두 가지 상태 중 하나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땀 때문에 미끌거리거나, 아니면 땀이 말라서 찐득거리거나요. 이제 남은 것은 카우만 모스크 - 정식 명칭이 masjid gedhe kauman 이고, masjid besar 라고도 부르는 모스크였어요. 따만 사..

2015년 서울 이태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귀국한 후, 매해 라마단이 되면 한 번은 이태원에 있는 모스크를 찾아갔어요. 그 이유는 저녁이 되어 금식 시간이 끝나고나서 하는 첫 식사인 이프타르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2년간 매해 그렇게 한 번씩은 갔고, 올해 역시 갈 생각이었어요. 4월까지만 해도 친구들이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나 5월부터 시작된 메르스의 공포. 중동에서 넘어온 메르스로 인해 친구들의 반응은 극도로 싸늘해졌어요. "모스크 갈래? 라마단인데 이프타르 봐야지.""거기 메르스 소굴 아니야?""가서 메르스 덮밥 먹고 오게?" 친구들의 반응은 최악이었어요. 저 역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후 한동안은 아예 서울을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 메르스가 잠잠해진 것 같아서 모스크를 가기로 결심했어요. "너 거기 가면 우리..

여행-서울 2015.07.14

서울 이태원 모스크 (이슬람 성원)

외국인 채팅 친구들 중 무슬림 친구들이 몇 명 있어요. 이 친구들에게 서울 이태원에 있는 모스크 사진을 보여줄까 하다가 문득 이 모스크를 가장 최근에 찍은 것이 작년 여름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이 모스크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간간이 방문했었고, 사진도 여러 번 찍었지만 그래도 지금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이태원으로 향했어요. 한 때는 이태원 오면 꼭 들리는 곳이었어요. 그냥 이태원 간 김에 별 의미없이 조금 돌아다녀보려고 가기도 하고, 일이 있어서 가기도 했고, 친구들이 서울에 오면 친구들 서울 구경시켜줄 겸 해서 데리고 가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렇게 모스크를 간 지 이제는 수십 번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이태원 가도 모스크를 가는 일은 별로 없어요.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쭈욱 걸..

여행-서울 2015.01.24

현지 소식 -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 서울 이태원 모스크를 가다

지금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그냥 '단식'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래도 요즘은 이슬람이 우리나라에 조금 많이 알려진 편이라 예전보다는 덜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라마단은 우리나라에서 '괴로운 단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하지만 실제 이슬람권에서 라마단은 오히려 축제랍니다. 낮에는 물론 괴롭지요.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백주대낮에 물도 안 먹고 심한 사람은 침까지도 안 삼키고 뱉으니까요. 하지만 해가 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답니다. '이프타르'라고 라마단 첫 식사가 시작되면 사실살 파티 시작이랍니다. 친척들과 모여 음식을 나누어먹고, 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지요. 단, 낮에 견뎌야 하는 고통은 지역마다 강도가 다르답니다. 기후 차이도 있을 뿐더러, 사회적으로 라..

여행-서울 2013.08.03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하스트 이몸 모스크의 봄과 겨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가장 볼만한 것을 두 개 꼽으라면 하나는 TV타워가 될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하스트 이몸 모스크에요. 이 모스크에 대한 소개글도 적어야하는데 매일 귀찮다고 미루고 있네요. 소재 고갈은 소재 고갈이고, 귀찮음은 귀찮음이라...추워서 집에만 있으니 게으름은 제곱으로 늘어나는 것 같아요. 어쨌든, 타슈켄트에서 가장 유명한 볼 곳인 하스트 이몸 모스크의 봄 (4월 중순)과 겨울의 모습이에요. 아쉽게도 아래 사진 구도로 찍은 것은 오직 겨울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찍은 것 외에는 없네요... 하스트 이몸 모스크는 타슈켄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저도 개인적으로 타슈켄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 이상하게 정작 사진은 찍어놓은 것이 거의 없네요. 특히 왜 마지막 사진 구도..

해야 했던 숙제 - 36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하즈라티 히즈르 모스크

"아주 가지가지 하는구나!" 벤치에 앉자마자 입에서 튀어나온 말. 이것은 저 자신에게, 그리고 사마르칸트에게 동시에 하는 말이었어요. 일단 저 자신에 대한 자아비판. 일정은 정말 최대한 널널하게 짰어요. 부하라 일정에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하라에서 매우 힘들게 돌아디닌 것도 아니었어요. 히바, 사마르칸트는 한나절 보고 가는 곳. 야간 이동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돌아다녔어요. 마치 강행군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행군을 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는 것. 오히려 피울 수 있는 게으름 다 부리며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이렇게 힘든 이유는 말 그대로 자기 관리 실패. 부하라에서 설사, 그리고 이제는 다리 근육통. 하루에 탑 4개를 올라간 것도 아니고 3일에 걸쳐 탑 4개를 올라간 것이었는데..

해야 했던 숙제 - 34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비비 하늠 모스크

레기스탄 광장을 가장 먼저 갈 것인가, 레기스탄 광장을 가장 마지막에 갈 것인가?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이것을 결정해야 했어요. 호스텔 근처에 레기스탄 광장이 있기는 했지만 레기스탄 광장 가는 방향과 비비 하늠 모스크 가는 길은 정반대 방향. 레기스탄 광장쪽으로 올라가면 레기스탄 광장을 보고, 아미르 테무르 동상과 아미르 테무르 묘소까지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반대 방향으로 간다면 비비 하늠 모스크와 쇼흐지나, 울루그벡 천문대까지 볼 수 있었구요. 레기스탄 광장, 아미르 테무르 동상, 아미르 테무르 묘소는 두 번 왔을 때 두 번 다 지나갔던 곳. 안에 들어가지만 못했을 뿐, 지나가며 본 곳이었어요. 당장 아침에 택시 타고 오면서도 이 세 곳은 지나갔어요. 반면 비비 하늠 모스크쪽은 본 적이..

해야 했던 숙제 - 21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일반 구역 탐험 02

알-잔디 묘소에서 다시 제가 걷던 길로 돌아왔어요. 거기에서 보이는 거대한 유적. 그게 관광 구역인 줄 알고 열심히 걸어갔어요. "응? 뭐지?"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어요. 저는 이곳이 관광 구역에 있는 유적지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엉뚱한 곳에 있는 유적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속을 만도 했던 이유가 있었어요. 이 유적은 감히 '버려져 있을'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했거든요. 주변은 전부 동네 주민들이었어요. 관광객이라고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어요. 동네 주민들은 이 거대한 유적에 별로 신경쓰지 않으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요. "이게 방치되어 있을 수가 있나?" 이 정도 규모면 절대 작은 유적이 아니었어요. 당장 부하라에서도 꽤 큰 유적 중 하나였어요. 그런데 이게 단지 관광 구역에서 멀..

두 개의 장벽 - 30 아제르바이잔 바쿠 하즈 술타낼리 모스크

바쿠에 있는 러시아 교회를 보고 나니 갈 곳이 없어졌어요. 일단 발길 가는 대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마음을 비웁시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어요. 여기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투르크메니스탄이 아니야. 시간에 쫓기지 않아. 우즈베키스탄과 비교하며 보려는 태도는 이제 필요 없어. 예전에 했던 것처럼 그냥 보고 느끼면 돼. 그런데 저건 우즈베키스탄에서 보던 구멍가게랑 다를 게 없잖아! 여기는 아제르바이잔이야. 언제나 그래왔듯 내게 여행이란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을 확인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 확인을 하고 느끼며 다니면 돼. 그런데 지금 내 머리 속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우즈베키스탄이고, 지난 여행에서 느꼈던 아제르바이잔이야. 다를 게 없잖아! 모든 걸 다 잊고 돌아다닐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그..

두 개의 장벽 - 27 아제르바이잔 바쿠 테제 피르 모스크

호스텔에 돌아와보니 우리와 같이 놀던 터키 청년이 짐을 싸고 있었어요. "오늘 가?" "응. 버스로 조지아 가려구." "지금?" "아니, 이따 밤에." 터키 청년은 야간 버스 이동을 해서 조지아 트빌리시에 갈 거라고 했어요. 트빌리시 도착하면 새벽 2시라고 했어요. "너 러시아어 알아?" "아니." 이 녀석 정말 걱정되네. 이 터키 청년의 계획은 버스에서 내려 밤을 새고 공항으로 가는 것. 러시아 가는 비행기표가 그 시각에 밖에 없어서 그렇게 한다고 했어요. 오늘 바쿠를 구경하고 가느라 그 방법 밖에 없다고 했어요. 너 어제도 머물렀잖아? 야간 이동 자체가 걱정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야간 이동은 피곤해서 문제이지, 위험한 것은 아니니까요. 문제는 트빌리시 도착 시각. 이게 새벽 2시라고 했어요. 이건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