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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 47

2022년 서울 이태원 이슬람 서울중앙성원 모스크 라마단 이프타르

2022년 4월 19일. 심야시간에 서울로 가서 서울의 밤풍경을 구경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전면해제된 지 이틀째 날이었어요. 밤새도록 서울을 돌아다닌 후 아침부터 홍대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어요. "지금 라마단 기간이지?" 이때는 이슬람 단식 기간인 라마단이었어요. 라마단은 이슬람력 기준으로 행해요. 이슬람력은 음력이기 때문에 양력과 날짜가 꽤 차이나요. 이슬람력을 따라서 실시되는 라마단 기간은 매해 보름 정도 날짜가 당겨져요. 그래서 어떤 때는 한여름에 라마단이고, 어떤 때는 한겨울에 라마단이에요. 이슬람력에 따라 라마단이 실시되는 때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어느 계절에 라마단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해요. 라마단은 하지 즈음부터 여름까지는 무슬림들이 금식해야 하..

여행-서울 2022.05.05

[서울여행]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

'이제 이태원이네.' 한남동 달동네에서 걸어서 모스크까지 걸어왔어요. 한남동 달동네 심야시간 영상을 촬영했고, 모스크 심야시간 영상도 촬영했어요. 그 다음에는 선택권이 없었어요. 무조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우사단로10길을 촬영해야 했어요. 한남동 한남3구역 달동네에서 이태원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까지 왔기 때문에 다른 길이 없었어요. 모스크 너머 어두침침한 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기는 했지만 그 길을 한밤중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거기는 낮에도 썩 가고 싶은 길이 아니거든요. 2019년 12월 16일. 바람이 매우 차가웠어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기 때문에 이태원으로 왔어요. 평일에는 이런 밤에 이태원 가는 것이 매우 꺼려져요. 주말밤에는 더욱 꺼려지구요. 이유는 당연해요...

여행-서울 2020.01.01

[일본 여행] 예습의 시간 - 19 일본 도쿄 시부야 이슬람 사원 - 도쿄 쟈미 모스크 日本 東京ジャーミイ モスク

축축하게 젖은 땅. 끈적끈적한 공기. 오다큐 전철 요요기우에하라역 代々木上原駅 よよぎうえはらえき 은 지상철이었어요. 하늘을 바라봤어요. 아까보다 빗줄기가 엄청나게 많이 가늘어졌어요. 제가 타고 온 전철은 떠났어요. 맞은편 플랫폼에 전철이 들어왔어요. "우리 여기 다음 일정 어떻게 돼?""요요기 공원 갔다가 시부야 가기로 했잖아.""아, 맞다." 신주쿠에서 과일 파르페 디저트 전문점인 신주쿠 타카노에서 과일 파르페를 먹고 나서 일본에서 가장 큰 서점 중 하나인 키노쿠니야 신주쿠 본점을 갔어요. 그 다음 일정은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이슬람 사원인 도쿄 자미 모스크를 보는 것이었어요. 이후, 요요기 공원을 조금 둘러본 후에 시부야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시부야도 일본 도쿄에서 유명한 번화가에요. 일본과 관련..

등잔 밑 모스크 로드 - 에필로그

"어? 여행기 하나 완성되었네?" 올해는 딱히 외국 여행을 갈 생각이 없었어요. 밀린 여행기를 좀 끝내자는 것이 올해의 목표였고, 특별히 가고 싶은 나라도 없었어요. 무언가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야 움직이는데, 무언가를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 나라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여행 계획 자체가 꾸준히 없었어요. 여행기만 한동안 참 열심히 썼구요. 그러다 문득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여러 곳이 있다는 것이 떠올랐어요. 처음에는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모스크 중 수도권에 있는 곳만 몇 곳 돌아다닐 생각이었어요. 나 우리나라에서 모스크 지금까지 한 곳 밖에 안 가봤어. 예전부터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여기 저기 있다는 것 자체는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굳이 그것들을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

등잔 밑 모스크 로드 - 인천 연수구 송도 투르키스탄 모스크 Turkistan mosque in Incheon, Korea

끝일 줄 알았지? 2017년 10월 26일. 수원 알마디나 모스크를 다녀오는 것으로 등잔 밑 모스크 로드는 끝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대로 끝나면 섭섭하지. 공연할 때 딱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것만 하고 끝나는 거 봤어? 앵콜로 한두 곡 정도는 더 하지. 인천 송도에는 모스크가 몇 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나 송도는 의정부에서 가기 어려운 곳. 게다가 송도 어디에 모스크가 있는지, 그것이 제대로 된 모스크인지 알 수 없었어요. 구글로 찾아봐도 인천 송도에 있는 모스크는 아예 검색이 되지 않았어요. 분명히 흔적이 있을 거다. 송도에 있는 모스크 하나 정도는 인터넷상에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분명히 주소가 있을 것이었어요. 하지만 인도네시아인 모스크면 안 간다. 한 가지만은 확실했어요. 아무리 ..

경기도 수원시 파키스탄 이슬람 문화 - 알마디나 모스크

구글 검색을 통해 우리나라 다음,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 모스크를 추가로 더 찾아내었어요. 의정부와 수원에도 모스크가 있다는 사실은 구글 검색을 통해서 알아낸 것이었어요. 다음과 네이버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다음 지도에서는 이제 의정부, 수원의 모스크도 나와요. 이제 등록이 되었더라구요. 그러나 제가 모스크를 찾아다닐 때에는 없었어요. 의정부에서 모스크 두 곳을 가본 2017년 10월 26일. 의정부 모스크 두 곳으로 만족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수원에 모스크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수원도 분명히 모스크가 있어야할 곳. 왜냐하면 수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으니까요.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동네였어요. 다음, 네이버 검색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해보니 수원에 모스크 한 곳이..

등잔 밑 모스크 로드 - 경기도 의정부시 이슬라믹센터 & 모스크

의정부 알 이클라스 모스크에 갔을 때였어요. 알 이클라스 모스크는 아무리 보아도 인도네시아인 모스크였어요. 조금 더 자세하고 정확히 말하자면 인도네시아인 모스크 겸 인도네시아인들의 커뮤니티 장소 구실을 하는 곳이었어요. 이런 모스크는 티가 날 수밖에 없어요. 이것을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모스크에 있는 책을 들여다보는 것이에요. 여러 나라, 여러 민족이 모이는 곳이라면 책이 여러 나라에서 출간된 책이 있어요. 물론 주로 오는 국가 사람, 민족이야 있기 마련이니 책도 그 국가, 민족의 언어로 된 것이 많지만,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언어로 된 책도 있어요. 그러나 알 이클라스 모스크에서는 인도네시아어 책만 보였어요. 벽에 붙어 있는 공고도 인도네시아어였고,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사람도 인도네시..

경기도 의정부 외국인 노동자 문화 - 알이클라스 모스크 Masjid Al-Ikhlas Uijeongbu, Korea

'대체 의정부에는 왜 모스크가 없을까?' 서울 이태원 모스크를 다녀오는 것으로 '등잔 밑 모스크 로드'를 마치려 했어요. 그러나 계속 드는 의문. 경기도 의정부시에는 왜 모스크가 없을까? 분명히 있어도 몇 개는 있게 생긴 도시인데... 의정부시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있는 곳이에요. 경기도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곳 중 하나에요. 경기도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곳으로는 안산, 시흥, 수원, 김포, 동두천, 양주, 남양주, 포천, 의정부 등이에요. 의정부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경기도 도시를 언급할 때 꼭 들어가는 편이에요. 의정부시 자체는 면적이 넓지 않은 시에요. 양주시가 아직 군이던 시절, 읍내를 뚝 떼어서 만든 시가 의정부시라 이해하면 되요. 의정부에 아주 큰 공단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자잘한..

서울 이태원 여행지 - 한국 이슬람교 서울 중앙성원 (이태원 모스크)

영등포 모스크에서 나온 후 지하철을 탔어요. '그래도 모스크 돌아다니는데 이태원 모스크 한 번 가보기는 해야겠지?' 이태원 모스크. 정식 명칭은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원이에요. 이태원의 이국적인 문화 경관을 보여줄 때 꼭 등장하는 곳이에요. 이제는 꽤 유명해서 이태원 가면 한 번쯤 들려보아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무슬림 관광객들이 서울 오면 이태원 간 김에 구경하고 기도드리고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가보면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건물과 분위기라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모스크에 대해 전혀 감흥이 없어요. 제가 이 모스크를 처음 간 것은 2002년 봄. 서울로 올라와서 얼마 안 되었을 때 가보았어요. 그 당시에는 이슬람교 중앙성원이 유명하지 않을 때였어요. 모..

서울 영등포 인도네시아 모스크 - 알팔라 모스크

도대체 수도권에 모스크가 몇 개 있는 거야? 수도권에 있는 모스크를 다 찾아다니는 것은 무리였어요. 적당한 선에서 끊어야할 필요가 있었어요. 물론 찾는다고 다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요. 중요한 것은 제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었어요. 한국의 다문화, 이슬람에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있는 줄도 모를 거에요. 그러다 이태원에 모스크가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겠죠. 한국의 다문화, 이슬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볼 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몇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그리고 좀 더 관심을 많이 갖고 찾다보면 숨어있는데 인터넷상에서 추적이 가능한 모스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마지막으로 아주 많이 관심을 가진다면 ..

인천 여행지 - 인천 이슬람 성원 : 알셰이크 파드 알아위다 모스크

포천 모스크를 다녀온 후, 수도권 모스크를 돌아다니는 '등잔 밑 모스크 로드'가 끝난 줄 알았어요. "인천에 모스크가 또 있었어?" 놀라웠어요. 인천에는 모스크가 단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인터넷 기사를 뒤져보니 인천에 모스크가 여러 곳 있었어요. 물론 모든 모스크가 다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쉽게 비유하자면 우리나라 교회를 생각하면 되요. 건물 하나가 통째로 으리으리한 교회도 있지만, 조그맣게 한 층 정도 이용해서 교회라고 하는 곳도 있어요. 모스크도 마찬가지에요. 미나렛도 있고 돔형 지붕도 있고 건물 한 채 전부가 모스크인 경우도 있지만, 자그맣게 건물 한 층 정도를 모스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한국이슬람교중앙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모스크가 전부가 아니었어요. 그..

경기도 이주노동자 문화 - 경기도 포천 모스크 (포천 이슬람 성원, 송우리 모스크)

"오늘은 포천 가야겠다." 경기도 포천은 지하철이 들어가지 않는 지역. 그래서 정말 먼 곳이라고 느껴졌어요. 의정부에서 포천은 바로 옆이나 마찬가지지만, 지하철로 갈 수 없다는 사실에 일산, 파주처럼 매우 먼 곳으로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지하철이 아니라 버스로 간다면 포천은 의정부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었어요. 의정부역에서 포천 가는 버스는 엄청나게 많이 있었어요. 어느 정도 교류가 많은지까지는 잘 모르지만, 제가 알기로 의정부 학생들 중 포천에 있는 대진대학교 진학하는 학생들이 꽤 있거든요. 의정부시와 포천시 경계를 넘어야한다는 심리적 부담감만 아니라면 분명히 매우 가까운 곳이었어요. 지리적으로나 대중교통상으로나요. 그래서 원래 포천 모스크만 가고 수도권 모스크 탐험을 끝마칠 생각이었어요. 그것으로 충분..

인천 다문화 여행지 - 인천 부평 모스크 (페잔에마디나 인천마스지드이슬라믹센터, 부평 이슬람 성원)

경기도 김포시에서 모스크 두 곳을 간 후, 인천광역시 부평에 있는 모스크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의정부에서는 김포나 부평이나 가기 참 힘들거든요. 물론 난이도로 따진다면 김포가 부평보다 압도적으로 어려워요. 부평은 전철로 갈 수 있거든요. 의정부역에서 부평까지 가는 지하철은 많기 때문에 부평은 지하철을 오래 타고 있어야하는 것이 싫을 뿐, 가는 것 그 자체가 어려운 곳은 아니에요. 어쨌든 김포까지 왔으니 바로 의정부로 돌아가지 않고 부평에 있는 모스크인 부평 이슬람 성원을 들려서 거기까지 보고 가기로 했어요. 인천광역시 부평 모스크는 다음 지도에서 검색이 되었어요. 다음 지도에는 '페잔에마디나 인천마스지드이슬라믹센터' 라는 아주 길고 장황한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김포에서 페잔에마디나 인천마스지드이슬라..

경기도 인도네시아인 노동자 문화 - 김포 압둘라흐만 빈 아우프 모스크 Masjid Abdurrahman Bin Auf Gimpo, Korea

김포시 이슬람 성원을 다녀온 후, 72번 마을 버스를 타고 다시 통진시장으로 돌아갔어요. "통진시장 쪽에 외국인 노동자 관련된 거 뭐 있나?" 시장에는 그렇게까지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것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혹시 통진시장이 아니라 그 주변에 다른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녀보기로 했어요. "외국 식품 가게 있다!" 외국인 수입 식품 전문 마트가 하나 보였어요. 간판이 상당히 크게 걸려 있었어요. "저기 한 번 구경해봐야겠다." 상점 안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김포시 모스크 분포에 대해 물어보았어요. 여기에서 매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어요. 일단 경기도 김포시에는 모스크가 몇 곳 있어요. 그리고 이 모스크는 국가별로 나..

한국 외국인 노동자 문화 - 경기도 김포시 모스크 (김포 이슬람 성원)

2017년 10월 19일. "오늘은 포천이나 가봐야겠다." 우리나라 수도권에 모스크가 몇 곳 있었어요. 그 중 갈만한 곳은 포천에 있는 모스크였어요. 김포에도 모스크가 있다고 나오기는 했지만, 여기는 도저히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의정부에서 멀어도 너무 멀었거든요. 교통도 매우 불편한 곳이었어요. 김포시로 지하철이 들어가지 않았고, 여기는 김포시에서도 참 외지인 곳이었어요. 일산과 강화도 사이에 있는 땅 사이에서 한가운데였어요. 지도를 보니 '읍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에 있는 곳도 아니었어요. 읍내에서 많이 먼 곳이었어요. 게다가 여기는 심지어 사진도 없었어요. 그래서 김포 이슬람 성원은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음 로드뷰로 확인해보니 있기는 했어요. 그러나 여기는 정말 자가용이 없는 한..

경기도 이슬람 여행지 - 경기도 파주시 모스크 (파주 이슬람 성원)

"이거 금촌역에서 그렇게 안 멀잖아?" 경기도에 모스크가 여러 곳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경기도 여기저기에 공단들이 들어서 있고, 그 공단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고 있거든요. 그 외국인 노동자들 중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이란 사람들이 무슬림이이에요. 그러니 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모스크가 있는 것은 그렇게 이상할 것이 전혀 없어요. 파주에도 공장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경기도 파주시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있는 편이에요. 이쪽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주로 금촌역 쪽으로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파주는 의정부에서 가기 어렵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쉽다고 말할 수는 없는 곳. 파주까지 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걸려요. 경기도 파주..

한국 이슬람 여행지 - 광주시 모스크 : 한국이슬람교 경기광주성원

"광주에도 모스크가 있네?" 우리나라에 모스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다 경기도 광주시에도 모스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거기에 뭐 있나?" 경기도 광주시는 대중교통으로 가기 매우 불편한 동네에요. 지금은 그래도 지하철 경강선이 뚫려서 가기 편한 편이지만, 이 경강선이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의정부에서 경기도 광주시 가는 것은 정말 불편했어요. 그리고 이 광주시에 뭐가 있는지 들어본 적도 없어요. 이래저래 듣고 읽는 것들이 있지만 광주시를 다룬 것이라고는 광주대단지사건 뿐이었어요. 그나마 그 광주대단지사건이 일어난 곳은 오늘날 광주시가 아니라 현재 성남시이구요. '그쪽에 공장들 좀 몰려있나보네. 그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모스크 생겨난 모양이네.' 그런데 설명을 보니 또 그런 것 같지도 않았어요...

한국 다문화 여행지 - 안산 이슬람 센터 (경기도 안산 모스크) Ansan Mosque in Korea

안양 모스크를 방문한 후 전철을 타러 안양역으로 다시 걸어갔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방글라데시 식당 찾으러 돌아다니기 전에 모스크부터 찾아서 갈 걸!" 안산에 모스크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어요. 단지 거기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못했을 뿐이었어요. 왜 지금까지 안산을 그렇게 여러 번 갔으면서 그때마다 모스크를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보았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시간이 촉박하거나 일몰 시간이라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지나친 것도 아니었는데요. 시간이 남아서 일없이 돌아다닐 때조차도 모스크를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안산 모스크를 가기 참 귀찮았어요. 그렇지만 가야 했어요. 안양까지 왔는데 덜렁 모스크 하나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차비가 아까웠거든요. 안양에서 안산은 그렇게까..

한국의 다문화 이슬람 여행지 : 경기도 안양 모스크 (안양성원, 라비타 안양 마스지드)

우리나라에도 모스크가 여러 곳 있어요. 각 도시마다 있는 것은 아니고, 특정 몇몇 도시에만 있기는 하지만요. 작년, 블로그 지인인 히티틀러님이 부산 모스크를 다녀왔어요. (부산 모스크 : http://hititler.tistory.com/1183) "앗! 나도 못 가본 부산 모스크를!" 지금까지 가본 모스크 갯수는 상당히 많아요. 이슬람 문화권 여행할 때 모스크를 안 가본다는 것은 그 지역 문화의 가장 중요한 한 축을 보지 않겠다는 소리니까요. 성당과 모스크는 국제 교류를 보기 위한 좋은 방문지이기도 하구요. 우리나라 여러 곳에 모스크가 있다는 사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서울 이태원에 있는 모스크 외에는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교통이 안 좋고 제가 사는 곳에서 멀었거든요. ..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84 라오스 비엔티안 자미아 모스크, 왓 씨싸켓, 왓 프라깨우, 탓 담

기대의 뒷면은 절망. 그 절망은 나락으로 인도했다. 내가 서 있는 곳이 나락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바닥 아래로 더 깊은 심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충격이 너무 컸어요.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버렸어요. 아무리 좋게 말하려 해도 좋은 표현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이렇게 자국어로 된 책이 없는 나라는 처음이었어요. 책이 비싸면 복사해서 볼 것이고, 복사비도 비싸면 공책 들고 와서 베껴적을 거에요.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었어요. 아예 책이 없었어요. 책이 있어야 이 나라 사람들이 복사를 해서 본다든지 필요한 부분 베껴적어서 볼 거라는 상상이라도 해보죠. 책 자체가 없었어요. 지금껏 여행한 국가 중 이렇게 자국어로 된 책이 없는 나라는 투르크메니스탄 이후 처음이었어요. 투르크메니스탄에 갔을 때 책이 없었던..

2017년 라마단 이프타르 - 한국 서울

올해도 어김없이 라마단이 돌아왔어요. 올해 라마단은 5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에요. "올해도 모스크 가야겠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온 2013년부터 매해 라마단이 되면 이프타르때에 맞추어서 모스크를 가곤 했어요. 2013년부터 갔으니 올해 벌써 5년째에요. 무슬림은 아니지만 라마단이 되면 그냥 한 번은 이프타르를 보러 가요. 이슬람이 저와 그렇게 먼 것은 아니라서요. 지금도 외국의 무슬림 친구들이 있어서 라마단이 아주 다른 동네 먼 이야기까지는 아니에요. 2013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7312014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8822015년 라마단 이프타르 : http://zomzom.tistory.com/11..

여행-서울 2017.05.27

길고도 길었던 이야기 - 54 태국 여행 - 치앙마이 야시장, 치앙마이 반허 모스크 มัสยิดบ้านฮ่อ

이제 썽테우 기사와 약속한 시간이 코앞까지 다가왔어요. 돌아가야만 했어요. 다시 케이블카를 탔어요. "나중에 치앙마이를 또 오게 된다면 여기는 또 와야지." 도이수텝 사원은 다시 꼭 오고 싶었어요. 정말로 마음에 들었거든요.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썽테우에 도착했어요. 썽테우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500바트를 주고 공손하게 인사를 드렸어요. "저녁 먹어야겠다." 이제 6시가 되어가고 있었어요. 저녁은 아까 점심을 먹었던 그 식당으로 가서 먹기로 했어요. 한 그릇으로는 식사가 전혀 되지 않아서 두 그릇 시켰어요. "이 식당이 음식을 잘 하는 건가, 방콕에서 내가 갔던 식당들이 죄다 형편없는 식당이었던 것일까?" 음식을 먹으며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태국 음식 맛있다고 하는데 방콕에서 먹은 음식들..

복습의 시간 - 75 중국 여행 - 위대한 모스크 로드의 완주 (상하이 샤오타오위안 모스크 上海 小桃园清真寺)

"들어갈래?""아니. 안 들어가." 친구가 다시 한 번 물어보았어요. 친구에게 딱 잘라서 대답했어요. 돈 내고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들어가서 보아야할 이유를 못 찾았거든요. 정말 들어가고 싶다면 다음날 아침에 와서 들어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냥 상하이 관광 그 자체에 아무 의욕이 없었어요. 여기는 말 그대로 귀국하기 위해 온 곳. 애초에 오고 싶어서 온 곳이 아니었어요. 단지 친구와 만나서 같이 위구르인들의 땅을 여행하기 위해 온 곳이고, 비행기표를 왕복으로 끊었기 때문에 여기로 돌아온 것이었어요. 게다가 예원은 친구가 몇 번 씩이나 가보았다고 했어요. 친구가 보고 싶다고 하면 그냥 친구 따라 구경하는 셈치고 들어갈텐데 친구는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을 들어가보았어요. 아는 사람이 상하이..

복습의 시간 - 60 중국 서북부 공업 도시 란저우 난주방 모스크, 서호공원 蘭州坊 淸眞寺, 西湖公园

강변에 내려와서 보니 강변으로 넘실거리며 흘러들어오는 물도 붉은 빛을 띄고 있었어요. 정말로 물에 흙이 많이 섞여 있었어요. 그냥 황하를 보아도 붉은데 물 자체가 흙이 섞여서 붉은 빛을 띄는 것을 보니 더 신기했어요. 강변에서는 사람들이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한쪽에서는 연을 날리는 사람도 있었어요. 강 너머로 수상 모스크가 보였어요. "이제 수상 모스크 가자.""나 모스크 가기 싫어! 여기서 쉬게." 친구가 모스크 가기 싫다고 떼를 썼어요. 첫 번째 란저우 라면 이후 미안해서 모스크 가준다고 했던 친구였지만, 모스크 한 번 들어갔다 나오더니 이건 정말 아니라고 크게 느꼈나봐요. 친구는 여기서 좀 쉬고 백탑사나 다녀오자고 했어요. 강을 건너야 수상 모스크로 갈 수 있는데 강 건너에는 쉴 만한 곳이..

복습의 시간 - 57 중국 란저우 이슬람교 문천당 모스크 兰州 中国 伊斯兰教 文泉堂 清真寺

기차역까지 다시 걸어가는 것은 무리.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사람들에게 물어봐가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기차역 가는 버스를 탔어요. 란저우 라면은 진짜 이렇게 맛이 없는 것일까? 아침부터 기분나쁘게 부른 배. 단순히 포만감이 싫었던 것이 아니었어요. 맛없는 음식 때문에 배가 부르다는 것 때문에 기분 나쁜 것도 아니었어요. 이 포만감이 기분나쁘게 느껴지는 이유는 배불러서 진짜로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란저우의 모든 음식 맛이 맛없지는 않을 거에요. 분명히 먹자마자 맛의 태풍이 몰아닥쳐 미뢰가 뽑혀나가는 것 같은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들도 분명히 있을 거에요. 그런데 배불러서 못 먹어요. 이 배가 일단 꺼져야 먹든 말든 할 수 있어요. 그나마 이 불행 중 다행이라면 아직 6시..

복습의 시간 - 51 중국 둔황 여행 - 간쑤성 짜장면, 둔황 모스크 甘肃省 炸酱面, 敦煌清真寺

"야, 일어나.""몇 시인데?""아주머니가 오늘은 이 방에 손님 들어온다고 12시까지 체크아웃해달래." 전날은 이 방에 손님이 안 들어오니 1시까지 체크아웃하면 된다고 했어요. 하지만 주인 아주머니가 오늘은 이 방에 손님이 들어오므로 원래 체크아웃 시각인 12시에 체크아웃을 해 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친구가 저를 깨웠어요. 자리에서 부스스 일어났어요. 밖에서 한국인 여자 목소리가 들렸어요. 두 명쯤 되는 것 같았어요. "한국인들도 왔나보네.""응. 쟤네들 란저우에서 왔다고 해서 란저우 어떠냐고 물어봤어.""뭐래?""볼 것들은 황하 따라서 있대.""그걸로 끝?""응.""뭐 별 거 없네." 전날 밤 제가 인터넷으로 찾아본 란저우 관광 정보와 별다를 것이 없었어요. 란저우 기차역에서 나와서 북쪽으로 걸어가면 황..

복습의 시간 - 27 중국 카슈가르 헤이트가흐 모스크 (이드카 모스크)

"우리도 힘내자! 저 사람보다는 우리가 덜 덥잖아!" 화덕 앞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며 기운을 내었어요. 헤이트가흐 모스크를 향해 계속 걸어갔어요. 조금 걸어가자 나무로 이것저것 만드는 작업장이 나왔어요.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위구르인 목수 동상이 나왔어요. '우리가 진짜로 힘이 강해진 것일까?' 양고기는 정력에 좋은 음식. 아랍인들이 힘이 센 이유를 양고기와 대추야자에서 찾기도 해요.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들어오면서 계속 현지 음식을 골라서 먹었어요. 현지 음식이라고 하면 거의 다 양고기가 들어간 음식이었어요. 음식의 양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고칼로리 음식이었어요. 게다가 둘 다 길거리 음식은 먹고 싶으면 먹고 보자는 생각으로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계속 먹고 있었어요. 여기에 ..

복습의 시간 - 20 중국 우루무치 샨시 라오팡 모스크 Shanxi laofang mosque

옥 시장 주변에는 아까 걸어오며 본 것과 마찬가지로 또 시장이 있었어요. 이것은 냄비를 판다는 것일까, 견과류를 판다는 것일까? 커다란 냄비 안에 견과류가 수북히 들어 있었어요. 저것은 한 가족이 퍼먹는다고 해도 다 먹기에는 무리인 양이었어요. 사람 입맛이라는 것이 어렸을 적부터 많이 먹어온 것에 적응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저것을 다 먹으려면 분명히 견과류만 퍼먹어야 했어요. 어떻게 보면 요리 같기도 한데, 이 가게 분위기로 보아서는 절대 요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단순히 냄비만 파는 가게라고 한다면 이번에는 왜 저렇게 견과류를 채워놓았는지가 의문이었어요. 냄비를 파는 것인지, 요리를 파는 것인지 매우 궁금했지만 일단은 그냥 지나쳐갔어요. 폴로를 팔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격을 물어보았어요..

복습의 시간 - 17 중국 우루무치 타타르 모스크 乌鲁木齐市塔塔尔寺

"몇 시지?""10시." 방에 창문이 있기는 했지만 창문 바로 앞이 옆 건물 벽이었어요. 8시쯤 한 번 깨어났지만 그때 친구가 자고 있어서 다시 잤어요. 친구는 9시쯤 깨어나서 제가 자는 것을 보고 다시 잤대요. 둘이 교대로 돌아가며 깨어나서 상대가 자는 것을 보고 다시 잠을 청하다보니 어느덧 아침 10시가 되어버렸어요. 잠을 깊게 푹 잘 잤어요. 방이 컴컴해 불을 켜야만 밝은 것 빼고는 만족스러웠어요. 씻고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어요. 직원에게 열쇠를 반납하자 새로운 열쇠를 주었어요. 이번에는 5층. 한 층 더 높아졌어요. 짐을 놓고 밖으로 나왔어요. 길가에 우루무치시 지도가 보이자 일단 사진을 찍었어요. "너 책 사야 하지?" 친구가 갑자기 물어보았어요. "응. 위구르 교과서.""그러면 서점 가자...

복습의 시간 - 15 중국 투르판 동대사 (셰르키 총 모스크 吐鲁番東大寺)

왔던 길을 그대로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야, 너 사진찍고 싶다고 했던 포도밭이다!" 포도밭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담장이 포도밭을 둘러싸고 있었어요. 그러나 밖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친구가 투르판에 가서 하자고 했던 것 중 하나가 기차역에서 투르판까지 걸어가며 포도밭에서 사진을 찍자는 것. 드넓은 포도밭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것은 엄연한 포도밭. 규모가 작아도 포도밭은 포도밭이니 여기 사진을 찍으면 친구가 투르판에서 하고 싶다고 한 것을 하는 셈이었어요.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것은 구운 고기 냄새다. 양꼬치를 굽는 가게가 보였어요. 이 지역에서 분명히 발에 채이도록 많이 보여야할 것이 양꼬치인데 계속 양꼬치 굽는 것을 보지 못해 의아해하던 참이었어요. "우리 양꼬치 먹고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