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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4

발칸 유럽 마케도니아 과자 STRUDLA

마케도니아.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인 나라 중 한 곳이에요. 그리고 요즘 중동 난민 문제 때문에 시끄러운 지역 중 하나이지요. 그리스 난민이 발칸 루트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그리스와의 국경을 막아서 난민 유입을 차단하고 있거든요. 마케도니아는 2009년 발칸 유럽을 여행할 때 가보았어요. 그때는 막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일방적으로 허용해 주었을 때였는데, 국경에서 여행자 보험이 없으면 입국을 안 시켜준다는 말이 있어서 긴장하며 입국했었어요. 코소보 및 알바니아 때문에 몇 번을 지나쳤는데, 그때마다 여행자 보험 유무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요. 처음 마케도니아에 발을 디뎠을 때에는 큰 기억이 없어요.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코소보 프리슈티나로 버스를 타고 가면서 마케도니아를 지나쳐..

7박 35일 - 34 마케도니아 스코페

계단을 다 올라와서 또 걷다 벤치가 보이자 앉아서 쉬었어요. 전혀 급하게, 그리고 무리해서 걸을 필요가 없었어요. 지금은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 아니라 남는 시간을 주체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벤치에 앉아서 푹 쉬다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했어요. 다른 쪽에서 보면 이래요. 동상 근처에서 햄버거를 파는 아주머니가 보였어요. 전에 니슈에서 먹은 것과 똑같은 크기에 비슷하게 생긴 햄버거를 팔고 있어서 식사 대신 하나씩 먹기로 했어요. 햄버거를 구입해 벤치에 앉아서 먹기 시작했어요. 멀리 보이는 스코페 성과 바로 앞의 동상을 감상하며 열심히 먹었어요. 먹고 또 앉아서 쉬었어요. 바람만 없다면 정말 좋은 날씨였는데 바람 때문에 벤치에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요.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옷 속으로 바람이 들어와 ..

7박 35일 - 33 마케도니아 스코페

버스가 휴게소에 들어갔어요. 여기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어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잠들었어요. "오빠, 일어나요. 국경심사요." 여권을 꺼냈어요. 검문소 직원이 버스에 타서 여권을 전부 걷어갔어요. 세르비아와 코소보 사이는 국경이 아니라 검문소에요. 세르비아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고 있지 않거든요. 잠시 후. 여권을 돌려주었어요. 세르비아 출국 도장은 당연히 없었고, 여권 사이에 무슨 카드가 하나 끼워져 있었어요. "도장은 안 찍어주고...이 카드는 뭐지?" 당연히 국경이 아니라 검문소였기 때문에 도장은 안 찍어주었어요. 카드가 뭔지 살펴보았어요. 이건 제가 받은 카드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이에요. 이렇게 생긴 카드를 한 장 여권에 끼워줘요. 제가 받은 것도 이것과 똑같이 생겼..

7박 35일 - 09 마케도니아 스코페

버스에서 정신없이 잤어요. 국경검사를 받고 또 잤어요. 정말 푹 잔 거 같았어요. 2009년 3월 14일 오후 1시. 마케도니아 스코페에 도착했어요. 버스 터미널은 그냥 그랬어요. 특별한 인상을 주는 것이 전혀 없었어요. 일단 환전을 했어요. 1유로가 63디나르였어요. 버스표를 구입하고 짐을 사무실에 맡겼어요. "택시?" 우리를 보자 달려드는 택시기사들. 사방팔방에서 우루루 달려들었어요. 소매를 잡고 놔줄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20유로, 시내 전부 구경!" 스코페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게 괜찮은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었어요. 그래도 20유로는 좀 너무 심했다 싶어서 그냥 무시하고 가려는데 계속 잡아댔어요. "저리 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한 할아버지께서 택시기사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