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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2

첫 걸음 - 20 스페인 마드리드

아침. 민박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으러 근처 한국 식당으로 갔어요. 왠지 민박에서 한국 식당도 같이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전날 피로에 절어 라면만 먹고 잠들었지만 벽에 붙어있었던 경고문만큼은 확실히 기억났어요. '모로코인 절대 조심'. 밥을 먹는데 마드리드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민박집 아주머니와 다른 한국분들께서 모로코인은 절대 조심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그냥 '조심하세요'가 아니라 아주 경찰청 사람들이었어요. 오후 3시, 골목길도 아니고 일반 거리에서 뒤에서 목졸라 기절시켜 소지품을 모두 털어간 경험담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사건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어요. 안전하게 다니는 방법은 첫 번째, 모로코인은 무조건 조심해야 하며, 두 번째, 남자라도 절대 혼자 다니지 말 것, 세 번째 그 어떤 상황에서도 ..

첫 걸음 - 02

부제 : 두 가지 암시 01.22 밤을 새려고 노력했지만 새벽 4시가 되자 눈꺼풀이 눈꺼풀인지 바위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새벽 5시가 되자 잠깐 누워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누우니 편하고 잠이 한 번에 우루루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김포공항에 가서 공항 셔틀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신나게 자고 있는데 친구가 깨우더군요. "야, 너 안 가?" "응?" 친구가 깨워주어서 겨우 일어났습니다. 시계를 보니 6시 20분이었습니다. 다시 잤다가 눈을 뜨니 7시 45분이었습니다. 씻고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철을 타고 청량리역에 가서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에 타서야 약간 안도가 되더군요. 정말 친구가 깨워주지 않았다면 여행을 못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