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우체국에서 나와서 흑석역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노량진은 제게 그렇게 큰 기억이나 추억이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친구와 노량진에서 만난 적은 여러 번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은 노량진에서 놀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갔어요. 노량진 근처에서 논다고 해도 노량진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노량진에서 조금 걸어가서 신대방삼거리역, 여의도에서 놀았어요. 노량진은 친구 만나러 친구와 약속 잡는 장소, 그리고 친구와 다른 곳에서 놀다가 마지막에 커피 한 잔 하러 갔다가 헤어지는 곳이었어요. 그래서 노량진에서 특별히 무언가를 한 기억보다 '노량진에서 만나서 다른 곳으로 간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물론 친구와 헤어질 때 거의 대부분 노량진에서 헤어졌기 때문에 노량진에서 친구와 카페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