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인왕산 달동네 개미마을을 계속 돌아다니며 둘러보았어요. 벽에 발라놓은 시멘트가 깨진 집이 있었어요. 부서진 벽을 보니 원래는 판자집이었는데 그 벽에 벽돌을 쌓아 외벽을 만들고 그 위에 시멘트를 발라놓은 집 같았어요. 벽화를 잘 살펴보았어요. 벽화에 적힌 년도는 2009년, 2010년이었어요. 마을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햇살이 참 좋았어요. 역광 상황만 아니면 사진 색깔이 마음에 들게 잘 나오고 있었어요. '동네 예쁘기는 하다.' 그런 생각을 안 가지려 해도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모든 생각을 다 끄고 멍한 머리로 여기를 둘러보면 확실히 동네가 예뻤어요. 얼핏 보면 사람들이 참 아름다운 동네라고 좋아하게 생겼어요. 어떤 동네인지 모르고 보면 예쁜 산골 마을처럼 생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