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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사드 2

7박 35일 - 54 세르비아 노비사드

"여기 왜 이리 크지?" 베오그라드의 칼레메그단 요새를 걸으며 크게 힘들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어요. 그런데 여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경치는 정말 환상적으로 좋았어요. 하지만...이놈의 더위! 가뜩이나 피곤한데 날은 엄청나게 더웠어요. 푸른 풀이 돋아나서 매우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조용히 연인과 걸으며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였어요. 모든 조건이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조건이었어요. 굳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네 번은 걸을 만한 곳이었어요. 하지만 너무 더워! 피곤해! 왜 끝이 안 보여!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저 문까지도 못 갔어요. 요새에서 내려다본 노비사드. 너무 강렬하지도, 너무 희미하지도 않은 적당한 아름다움이었어요. 날이 좋아서 요새에서 노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

7박 35일 - 53 세르비아 노비사드

피곤한 것 치고는 기차에서 일찍 눈을 떴어요. 기차는 베오그라드에 거의 다 왔어요. 창밖에는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었어요. 이 쓰레기 매립장같이 생긴 곳이 바로 집시 마을이에요. 집시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집시는 이동하며 사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거에요. 하지만 거의 모든 집시들은 정착해서 살아요. 그리고 그들이 사는 동네는 말 그대로 빈민굴이에요. 여기가 바로 집시들이 사는 마을이에요. 기차가 빨라서 더 최악인 부분은 찍지 못했어요. 간단히 표현하자면 '쓰레기더미에서 살고 있었어요'. 베오그라드역에 도착하자마자 노비사드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기차 시각을 알아보았어요. 오늘 베오그라드를 또 본다면 베오그라드만 3일째 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도시에 가서 구경을 하고 부다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