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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흐치반 3

뜨거운 마음 - 14 아제르바이잔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일단 오늘은 쉬고 다음날 줄파에 갔다가 터키로 갈 생각이었어요. 그러나... 론니플래닛에서 나온 Hotel Tehran을 보는 순간 인내심이 끊어졌어요. "오늘 터키로 넘어가자!" 저와 친구의 의견이 한 번에 맞아떨어졌어요. 여기는 관광이 발달 안 한 정도가 아니라 개발 자체가 안 된 곳. 호텔이라고 나와 있는 곳이 우리나라 여인숙보다도 못하게 생겼어요. 온몸이 땀에 절어 있는데 제대로 샤워를 할 수 없다는 것은 꽤나 큰 문제. 더욱이 친구는 다리에 뭔가 이상한 것이 나서 계속 아프다고 하고 있었어요. 이러저러한 이유를 제외하더라도 숙소 문제는 분명 큰 문제. 아무나 잡고 '재워주세요'라고 할 수는 없었어요. 더욱이 여기는 아제르바이잔. 1마나트가 1USD도 아니고 1유로에 맞먹는 동네. 아무리 못 사는..

뜨거운 마음 - 13 아제르바이잔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나흐치반

공항에서 나오기 위해 출국 게이트로 갔어요. 사람들이 하나하나 줄을 서서 나갔어요. 입구가 좁아서 빨리 나갈 수가 없었거든요. 우리도 줄을 서 있는데 경찰이 우리를 불렀어요. "여권." 여권을 보여주자 비자를 확인하고는 출국 게이트 옆 작은 창구로 가라고 했어요. 출국 게이트 옆 작은 창구에는 경찰이 앉아 있었어요. "여권." 여권을 주었어요. 그러자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입국 심사가 시작되었어요. 경찰은 다른 직원을 불러오고나서 우리들의 여권을 꼼꼼히 살펴본 후, 무언가 입력하고 방문 목적과 체류 기간에 대해 깐깐하게 물어보았어요. 그래서 나흐치반 자치공화국에서 나흐치반 Naxçıvan, 줄파 Culfa를 보고 3일 후 출국할 것이며, 지금 바로 줄파로 갈 거라고 대답했어요. 우리들의 비자에 별 문제가 ..

뜨거운 마음 - 12 아제르바이잔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드디어 아침이 밝았어요. 오늘은 정말로 나흐치반 자치공화국에 가는 날. 정보가 너무 부족한 곳, 게다가 본토와는 떨어져있는 곳에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어요. 나흐치반 자치공화국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현재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었던 하이데르 알리예프의 고향. 그리고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때 아르메니아가 침공했으나 터키가 나흐치반 자치공화국을 공격하면 전면 개입하겠다고 군대를 나흐치반 자치공화국과 터키 국경으로 이동시켜 아르메니아군이 바로 철수했던 곳. 나흐치반 자치공화국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아주 어렸을 때 본 '아시안 하이웨이'라는 다큐멘터리 때문이었어요. 1990년대에 했고, 일요일 저녁 KBS에서 했는데 제일 마지막 편이 이란이었어요. 이란편 맨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