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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4

그리스 오스카 어쏘티드 초콜렛 - 다이소 구입

이번에 먹어본 초콜렛은 그리스 오스카 어쏘티드 초콜렛이에요. 길을 걸어가는데 다이소가 보였어요. 다이소에서 반드시 사야 할 것은 없었어요. 그냥 다이소 안에 들어가서 뭐가 있나 구경해보고 싶었어요. 어디 갈 지 고민하면서 걷던 중이었거든요. 다이소에 들어가서 다이소에 어떤 물건 있는지 구경하면서 어디로 갈 지 결정하기로 했어요. 마땅히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는데 그냥 걸으면 결국 걷던 길 걷게 되고, 그 길의 끝은 집으로 이어지니까요. 다이소 안으로 들어갔어요. 매장을 쭉 둘러보았어요. 재미있는 물건도 있고 평범한 물건도 있었어요. 전부 지금 당장 급히 구입해야 할 것은 없었어요. 물건 늘리는 것 별로 안 좋아해서 구입하지 않고 눈으로만 즐겨도 괜찮았어요. 잡화류를 다 구경했어요. 이제 남은 것은 먹거..

겨울 강행군 - 08 그리스 아테네

친구는 버스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깊게 골아떨어졌어요. 저는 그리스 문자를 열심히 외우기 시작했어요. "알페, 베타, 감마..." 하지만 그리스 문자는 정말 쉽지 않았어요. 대소 문자 구분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알파 같은 것 몇 개 빼면 모양도 낯설었어요. 글자 모양이 라틴 알파벳과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도 있었지만 발음까지 라틴 알파벳과 같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글자 모양이 이상하게 제 신경을 박박 긁었어요. 뭔가 둥글둥글하면서도 뾰족뾰족한 게 있고 흘려쓴 듯 한 느낌이 머리를 어지럽게 하고 속을 울렁거리게 만들었어요. "외워야 해!" 말은 모르지만 글자는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고 있었어요. 최소한 글자는 읽어야 표지판이라도 읽으며 돌아다니니까요. 글자를 겨우 다 외웠을 때, 버스가 국경..

겨울 강행군 - 07 알바니아 지로카스트라

메치트 모스크를 지나 조금 걷자 제카테 저택이 나왔어요. "저기 들어갈까?" "글쎄?" 짐을 들고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제카테 저택에 들어갈까 망설여졌어요. 그러나 크게 고민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었음을 금방 깨닫게 되었어요. 입구가 잠겨 있어. 혹시 다른 문이 있나 둘러 보았지만 다른 문은 보이지 않았어요. 분명 정문이었어요.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안에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냥 가자." 멀리 보이는 교회의 종탑. 제카테 저택을 지나 걷다 보니 공산 알바니아의 흔적을 또 찾을 수 있었어요. 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공산 알바니아의 흔적. 여담이지만 공산 알바니아는 유고슬라비아와도 사이가 안 좋았고, 소련과도 사이가 안 좋았고, 중국 (중공)과도 사이가 안 좋았어요. 진짜로 철저한 고립 국가..

7박 35일 - 02 그리스

2009.03.12 국경심사 받을 때까지 자지 않고 있었어요. 국경심사를 받고 나서도 잠을 자지 않고 있었어요. 제가 일정을 짜고 총괄하는 여행은 처음인데다 옆에는 여자 후배가 있었어요. 07학번 후배인데다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고 해서 지켜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을 자지 못했어요. 그러나 피곤한 것은 저도 마찬가지. 터키로 나오기 전에 술 먹고 숙면을 취한 것이 아니라 술 먹고 속이 계속 안 좋아서 깊게 잠을 자지 못했어요. 더욱이 해외에서 일하는 동안 계속 방에서 꼼짝하지 않다가 밖에 기어나와 하루종일 있었더니 너무 피곤했어요. 얼마나 운동을 안 했는지 잠시 외출 한 번 해도 너무 피곤한 하루였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결국 국경심사 받고 잠들었어요. "오빠, 일어나세요. 테살로니카 도착했어요..